‘베띠 36점’ GS 칼텍스, PO 첫 판 잡았다

입력 2013.03.16 (16:19) 수정 2013.03.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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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오부 능선을 넘었다.

정규리그 2위 GS칼텍스는 16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에이스 베띠 데라크루즈(도미니카공화국)의 폭발적인 강타에 힘입어 3위 현대건설을 3-1(25-17, 23-25, 25-18, 26-24)로 따돌렸다.

3전2승제로 열리는 플레이오프 판도를 좌우할 첫 경기에서 먼저 승리한 GS칼텍스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있어 한층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반면 현대건설은 곧바로 벼랑에 몰렸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지난 시즌까지 치른 8번 차례 플레이오프에서 첫 판을 이긴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는 2009-2010시즌·2010-2011시즌에만 5전3승제로 치러졌다.

양팀간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18일 오후 7시 현대건설의 홈인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다.

베띠는 용수철 같은 탄력과 빠른 팔 스윙으로 양팀 합쳐 최다인 36점을 퍼붓고 펄펄 날았다.

정규리그에서 3승 3패로 팽팽한 접전을 치른 양팀답게 플레이오프에서도 막상막하 혼전을 연출했다.

두 팀은 상대의 리시브 약점을 파고들어 1,2세트를 나눠가졌다.

GS칼텍스는 1세트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던 현대건설의 리베로 김연견을 서브로 집중 공략,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그러자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부진한 라이트 공격수 황연주를 2세트에서 빼고 정미선을 투입, 김연견, 김주하와 함께 리시브 라인을 3명으로 보강했다.

리시브가 안정을 찾자 현대건설의 '트윈 타워' 야나 아가예바 마티아소브스카(24점·아제르바이잔), 센터 양효진(19점)의 공격이 살아났다.

야나와 양효진은 타점 높은 공격으로 2세트에서 16점을 합작하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GS칼텍스에는 2008-2009 시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청부사' 베띠가 있었다.

2세트까지 15점을 올린 베띠는 왼쪽 발목 통증에도 불구 혼신의 점프로 3세트에서 10점을 몰아 때리며 승부 추를 GS칼텍스 쪽으로 옮겼다.

GS칼텍스의 단신 센터 배유나(182㎝)는 3세트 막판 양효진의 결정적인 공격을 두 차례나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현대건설의 기를 꺾었다.

4세트에서는 GS칼텍스가 막판까지 23-24로 뒤지다가 한송이의 밀어넣기 득점으로 극적인 듀스를 이룬 뒤 다시 한송이의 오픈 강타로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현대건설 양효진이 때린 회심의 강타가 GS칼텍스의 코트를 벗어나면서 양팀의 혈전은 GS칼텍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4세트 결정적인 상황에서 일어난 한송이의 밀어넣기 득점이 오버 네트였다며 경기 후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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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띠 36점’ GS 칼텍스, PO 첫 판 잡았다
    • 입력 2013-03-16 16:19:29
    • 수정2013-03-16 17:23:32
    연합뉴스
GS칼텍스가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오부 능선을 넘었다. 정규리그 2위 GS칼텍스는 16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에이스 베띠 데라크루즈(도미니카공화국)의 폭발적인 강타에 힘입어 3위 현대건설을 3-1(25-17, 23-25, 25-18, 26-24)로 따돌렸다. 3전2승제로 열리는 플레이오프 판도를 좌우할 첫 경기에서 먼저 승리한 GS칼텍스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있어 한층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반면 현대건설은 곧바로 벼랑에 몰렸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지난 시즌까지 치른 8번 차례 플레이오프에서 첫 판을 이긴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는 2009-2010시즌·2010-2011시즌에만 5전3승제로 치러졌다. 양팀간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18일 오후 7시 현대건설의 홈인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다. 베띠는 용수철 같은 탄력과 빠른 팔 스윙으로 양팀 합쳐 최다인 36점을 퍼붓고 펄펄 날았다. 정규리그에서 3승 3패로 팽팽한 접전을 치른 양팀답게 플레이오프에서도 막상막하 혼전을 연출했다. 두 팀은 상대의 리시브 약점을 파고들어 1,2세트를 나눠가졌다. GS칼텍스는 1세트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던 현대건설의 리베로 김연견을 서브로 집중 공략,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그러자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부진한 라이트 공격수 황연주를 2세트에서 빼고 정미선을 투입, 김연견, 김주하와 함께 리시브 라인을 3명으로 보강했다. 리시브가 안정을 찾자 현대건설의 '트윈 타워' 야나 아가예바 마티아소브스카(24점·아제르바이잔), 센터 양효진(19점)의 공격이 살아났다. 야나와 양효진은 타점 높은 공격으로 2세트에서 16점을 합작하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GS칼텍스에는 2008-2009 시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청부사' 베띠가 있었다. 2세트까지 15점을 올린 베띠는 왼쪽 발목 통증에도 불구 혼신의 점프로 3세트에서 10점을 몰아 때리며 승부 추를 GS칼텍스 쪽으로 옮겼다. GS칼텍스의 단신 센터 배유나(182㎝)는 3세트 막판 양효진의 결정적인 공격을 두 차례나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현대건설의 기를 꺾었다. 4세트에서는 GS칼텍스가 막판까지 23-24로 뒤지다가 한송이의 밀어넣기 득점으로 극적인 듀스를 이룬 뒤 다시 한송이의 오픈 강타로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현대건설 양효진이 때린 회심의 강타가 GS칼텍스의 코트를 벗어나면서 양팀의 혈전은 GS칼텍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4세트 결정적인 상황에서 일어난 한송이의 밀어넣기 득점이 오버 네트였다며 경기 후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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