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여왕의 귀환 알렸다” 외신 극찬

입력 2013.03.17 (15:17) 수정 2013.03.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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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01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18.31점의 놀라운 성적으로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자 외신들도 공백을 잊은 기량에 찬사를 보냈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김연아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올림픽 챔피언은 마치 한 번도 공백기를 갖지 않았던 것처럼 우아한 연기로 관중들의 넋을 빼앗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연아가 경기를 다 마치기도 전에 관중들이 일어서서 기립박수를 준비했다고 분위기를 전하며 "김연아의 우승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으며 다만 몇 점을 받을 것인지만 궁금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김연아가 '여왕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며 컴백 시즌을 마법 같은 우승으로 마무리했다"면서 "내년 올림픽에서 그녀의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들에게 여왕다운 퍼포먼스로 '맞붙을 준비가 됐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적었다.

이어 "김연아는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시상대에 올랐으며 20개월의 공백 후에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이런 흐름이 내년 소치올림픽까지 이어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내다봤다.

AFP통신도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동계올림픽 2연패의 강력한 후보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김연아가 우승하면서 한국에 3장의 소치올림픽 티켓을 안긴 것을 지적하면서 여자 싱글에서 3장을 확보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 미국 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시카고트리뷴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은 골프에서 1부와 2부 투어를 나누듯 수준별로 나눴어야 했다"면서 "하나는 김연아의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다른 모든 선수들을 위한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모든 면에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재연이었다"면서 "김연아와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종합 점수 차이(20.43점)는 새로운 점수 체계 아래서 벌어진 9차례 세계선수권 가운데 가장 컸다"고 짚었다.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 마오(일본)를 응원하는 일본 언론도 아쉬움 속에서 김연아의 압도적인 기량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아사다의 추격이 미치지 못하고 3위에 머물렀다"면서 "김연아는 레미제라블을 완벽하게 연기해 2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압권의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호치와 산케이스포츠 등 다른 일본의 스포츠전문지들도 홈페이지에 띄운 속보에서 "2년 만에 출전한 김연아가 압승했다"고 보도했다.

대회가 벌어진 캐나다 현지 언론도 칭찬 대열에 가세했다.

밴쿠버 선은 "디펜딩 챔피언(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코피까지 흘려 가며 모든 것을 빙판 위에 쏟아냈지만 김연아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김연아는 '언터쳐블'이었다"고 묘사했다.

이 신문은 "김연아가 압도적인 아름다움으로 '레미제라블'에 맞춰 연기를 마쳤을 때 남아 있는 드라마는 얼마나 큰 점수 차로 이길지 계산하는 일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 앤드 메일도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의 마지막을 전율로 장식했다"며 "2년 만에 국제 무대에 돌아온 이 선수는 마치 다른 별에서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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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여왕의 귀환 알렸다” 외신 극찬
    • 입력 2013-03-17 15:17:28
    • 수정2013-03-17 15:38:22
    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01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18.31점의 놀라운 성적으로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자 외신들도 공백을 잊은 기량에 찬사를 보냈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김연아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올림픽 챔피언은 마치 한 번도 공백기를 갖지 않았던 것처럼 우아한 연기로 관중들의 넋을 빼앗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연아가 경기를 다 마치기도 전에 관중들이 일어서서 기립박수를 준비했다고 분위기를 전하며 "김연아의 우승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으며 다만 몇 점을 받을 것인지만 궁금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김연아가 '여왕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며 컴백 시즌을 마법 같은 우승으로 마무리했다"면서 "내년 올림픽에서 그녀의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들에게 여왕다운 퍼포먼스로 '맞붙을 준비가 됐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적었다. 이어 "김연아는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시상대에 올랐으며 20개월의 공백 후에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이런 흐름이 내년 소치올림픽까지 이어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내다봤다. AFP통신도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동계올림픽 2연패의 강력한 후보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김연아가 우승하면서 한국에 3장의 소치올림픽 티켓을 안긴 것을 지적하면서 여자 싱글에서 3장을 확보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 미국 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시카고트리뷴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은 골프에서 1부와 2부 투어를 나누듯 수준별로 나눴어야 했다"면서 "하나는 김연아의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다른 모든 선수들을 위한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모든 면에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재연이었다"면서 "김연아와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종합 점수 차이(20.43점)는 새로운 점수 체계 아래서 벌어진 9차례 세계선수권 가운데 가장 컸다"고 짚었다.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 마오(일본)를 응원하는 일본 언론도 아쉬움 속에서 김연아의 압도적인 기량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아사다의 추격이 미치지 못하고 3위에 머물렀다"면서 "김연아는 레미제라블을 완벽하게 연기해 2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압권의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호치와 산케이스포츠 등 다른 일본의 스포츠전문지들도 홈페이지에 띄운 속보에서 "2년 만에 출전한 김연아가 압승했다"고 보도했다. 대회가 벌어진 캐나다 현지 언론도 칭찬 대열에 가세했다. 밴쿠버 선은 "디펜딩 챔피언(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코피까지 흘려 가며 모든 것을 빙판 위에 쏟아냈지만 김연아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김연아는 '언터쳐블'이었다"고 묘사했다. 이 신문은 "김연아가 압도적인 아름다움으로 '레미제라블'에 맞춰 연기를 마쳤을 때 남아 있는 드라마는 얼마나 큰 점수 차로 이길지 계산하는 일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 앤드 메일도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의 마지막을 전율로 장식했다"며 "2년 만에 국제 무대에 돌아온 이 선수는 마치 다른 별에서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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