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원 제물 2연승 ‘단독 선두 도약’

입력 2013.03.17 (16:17) 수정 2013.03.17 (20: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원정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꺾고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포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을 2-0으로 꺾었다.

9일 대전과의 홈 경기 3-0 승리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정규리그 2경기 연속 승전가를 불렀다.

포항은 2승1무(승점7·골득실 +5)로 K리그 클래식 순위표 꼭대기에 올랐다.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골득실 +3)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섰다.

활기차게 공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승부를 펼친 양팀 중, 승리를 가져간 팀은 결정력에서 앞선 포항이었다.

포항이 먼저 상대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반 23분 얻어낸 왼쪽 코너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황진성이 왼발로 감아올린 코너킥은 김원일의 머리를 살짝 스치며 방향이 바뀌었고 그대로 골문 안에 빨려 들어갔다.

포항은 먼저 골을 넣고도 공세의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전반 33분에는 신광훈의 그림 같은 전진 로빙 패스가 박성호의 골로 연결됐다.

박성호는 끈질기게 따라붙는 수원의 수비를 뿌리치고 신광훈의 높은 패스를 어깨로 트래핑한 뒤, 낮은 오른발 슈팅으로 정성룡 골키퍼를 속이는 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후반 이후 원톱 박성호를 제외하고 수비를 강화, '지키기' 전략을 구사했다.

이에 맞선 수원은 벤치에 있던 스테보를 교체 투입하는 등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포항의 수비와 함께 수원을 막아선 것은 '골대 불운'이었다.

후반 중반에는 수원이 골대를 연달아 2번 맞히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고 후반 추가시간에도 골대를 맞혔다.

후반 34분, 수원의 라돈치치가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곧이어 흘러나온 공에 다시 시도한 조동건의 슈팅도 또다시 크로스바를 맞혔다.

경기 종료 직전 후반 추가시간에는 라돈치치가 날린 왼발 슈팅이 또다시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서포터석에서는 수원 선수가 골대를 맞힐 때마다 아쉬움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수원은 조동건과 라돈치치를 앞세워 포항의 골문을 노렸지만 두터운 수비진을 구축한 포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을 제물로 삼아 시즌 첫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부산은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17분 터진 윌리암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의 부진을 씻고 기분 좋은 승점 3을 챙겼다.

더불어 지난 시즌까지 수원의 사령탑을 맡다가 올해 부산의 지휘봉을 잡은 윤상효 감독은 마수걸이 승리로 체면을 살렸다.

반면 강력한 우승후보인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빠지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4월 감독 대행으로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후 윤성효 감독과의 통산 7차례 맞대결에서 1무6패를 당하며 '윤성효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윤 감독과 최 감독은 동래중, 동래고, 연세대를 나란히 졸업한 '직속 선후배' 사이로 윤 감독이 최 감독의 9년 선배다.

이 때문에 '동래 더비'라고 불린 이날 경기에서 부산은 강력한 중원 압박과 함께 역습으로 서울의 뒷공간을 노리며 골을 노렸다.

서울은 전반 8분 데얀이 단독 기회를 맞았지만 부산의 '국가대표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에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서울의 공세를 강한 몸싸움으로 막아낸 부산은 전반 초반 얻은 프리킥 기회를 결승골로 만들었다.

부산은 전반 17분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한지호가 시도한 강력한 프리킥이 골키퍼에 막히자 골대 앞에 도사리던 윌리암이 재빨리 달려들어 흘러나온 볼을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대에 꽂았다.

후반들어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몰리나의 패스를 받고 시도한 데얀의 슈팅이 골 그물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 무위에 그쳤다.

부산의 골기퍼 이범영은 후반 25분 몰리나의 강한 프리킥 시도와 후반 40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때린 데얀의 터닝 슈팅을 모두 몸을 날려 막아내 시즌 첫 승리 달성의 숨은 공신이 됐다.

울산 현대는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에서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2승1패로 승점 6점을 쌓았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포항, 수원 제물 2연승 ‘단독 선두 도약’
    • 입력 2013-03-17 16:17:31
    • 수정2013-03-17 20:02:49
    연합뉴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원정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꺾고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포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을 2-0으로 꺾었다. 9일 대전과의 홈 경기 3-0 승리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정규리그 2경기 연속 승전가를 불렀다. 포항은 2승1무(승점7·골득실 +5)로 K리그 클래식 순위표 꼭대기에 올랐다.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골득실 +3)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섰다. 활기차게 공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승부를 펼친 양팀 중, 승리를 가져간 팀은 결정력에서 앞선 포항이었다. 포항이 먼저 상대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반 23분 얻어낸 왼쪽 코너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황진성이 왼발로 감아올린 코너킥은 김원일의 머리를 살짝 스치며 방향이 바뀌었고 그대로 골문 안에 빨려 들어갔다. 포항은 먼저 골을 넣고도 공세의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전반 33분에는 신광훈의 그림 같은 전진 로빙 패스가 박성호의 골로 연결됐다. 박성호는 끈질기게 따라붙는 수원의 수비를 뿌리치고 신광훈의 높은 패스를 어깨로 트래핑한 뒤, 낮은 오른발 슈팅으로 정성룡 골키퍼를 속이는 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후반 이후 원톱 박성호를 제외하고 수비를 강화, '지키기' 전략을 구사했다. 이에 맞선 수원은 벤치에 있던 스테보를 교체 투입하는 등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포항의 수비와 함께 수원을 막아선 것은 '골대 불운'이었다. 후반 중반에는 수원이 골대를 연달아 2번 맞히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고 후반 추가시간에도 골대를 맞혔다. 후반 34분, 수원의 라돈치치가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곧이어 흘러나온 공에 다시 시도한 조동건의 슈팅도 또다시 크로스바를 맞혔다. 경기 종료 직전 후반 추가시간에는 라돈치치가 날린 왼발 슈팅이 또다시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서포터석에서는 수원 선수가 골대를 맞힐 때마다 아쉬움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수원은 조동건과 라돈치치를 앞세워 포항의 골문을 노렸지만 두터운 수비진을 구축한 포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을 제물로 삼아 시즌 첫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부산은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17분 터진 윌리암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의 부진을 씻고 기분 좋은 승점 3을 챙겼다. 더불어 지난 시즌까지 수원의 사령탑을 맡다가 올해 부산의 지휘봉을 잡은 윤상효 감독은 마수걸이 승리로 체면을 살렸다. 반면 강력한 우승후보인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빠지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4월 감독 대행으로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후 윤성효 감독과의 통산 7차례 맞대결에서 1무6패를 당하며 '윤성효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윤 감독과 최 감독은 동래중, 동래고, 연세대를 나란히 졸업한 '직속 선후배' 사이로 윤 감독이 최 감독의 9년 선배다. 이 때문에 '동래 더비'라고 불린 이날 경기에서 부산은 강력한 중원 압박과 함께 역습으로 서울의 뒷공간을 노리며 골을 노렸다. 서울은 전반 8분 데얀이 단독 기회를 맞았지만 부산의 '국가대표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에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서울의 공세를 강한 몸싸움으로 막아낸 부산은 전반 초반 얻은 프리킥 기회를 결승골로 만들었다. 부산은 전반 17분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한지호가 시도한 강력한 프리킥이 골키퍼에 막히자 골대 앞에 도사리던 윌리암이 재빨리 달려들어 흘러나온 볼을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대에 꽂았다. 후반들어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몰리나의 패스를 받고 시도한 데얀의 슈팅이 골 그물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 무위에 그쳤다. 부산의 골기퍼 이범영은 후반 25분 몰리나의 강한 프리킥 시도와 후반 40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때린 데얀의 터닝 슈팅을 모두 몸을 날려 막아내 시즌 첫 승리 달성의 숨은 공신이 됐다. 울산 현대는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에서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2승1패로 승점 6점을 쌓았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