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축구·승강제 도입…평균관중 ‘쑥쑥’

입력 2013.03.17 (19:30) 수정 2013.03.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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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개막 30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승강제를 도입한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팬들이 몰리고 있다.

승강제 도입에 따른 생존경쟁이 시즌 초반부터 불꽃을 튀면서 14개팀들이 저마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데다 개막전 이후 치러진 21경기에서 득점 없는 무승부가 단 2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볼거리가 넘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총 21경기)까지 집계한 전체 관중은 26만1천568명으로 경기당 평균 1만2천456명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3만3천868명(경기당 평균 9천745명)보다 2만7천700명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16개팀이 정규리그를 치렀지만 올해에는 14개팀이 1부리그인 클래식에 참가해 경기 수가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동기 대비 27.8% 늘어난 수치다.또 지난 시즌 전체 평균 관중인 7천157명과 비교하며 무려 74%나 증가했다.

무엇보다 승강제가 처음 도입돼 각 팀들이 시즌 초반부터 승점 쌓기에 집중하면서 공격축구를 펼치는 게 팬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총 21경기 48골이 터졌다. 경기당 평균 2.3골로 지난 시즌 2.4골보다 살짝 떨어지지만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한 수치다.

또 스타들의 이적에 따른 팬들의 기대감은 물론 관중몰이를 위한 지방 구단들의 치밀한 마케팅 작전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프로연맹의 분석이다.

흥미롭게도 3라운드까지 가장 많은 관중을 모은 구단은 대구FC다.

홈 경기를 1차례밖에 하지 않았지만 지난 10일 대구 스타디움에는 대구의 홈 개막전을 맞아 3만9천982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지난해 대구 스타디움을 찾은 시즌 전체 평균 관중이 7천156명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458.7% 증가한 수치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겨우내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펼치며 개막전을 준비한 구단 프런트들의 노력의 결과다.

또 홈에서 2경기를 치른 수원과 서울이 각각 경기당 평균 1만9천829명과 1만7천504명을 기록해 관중몰이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프로연맹이 도입한 '골키퍼 6초룰'(골키퍼가 볼을 가지고 6초 이상 있으면 간접 프리킥을 주는 제도)과 프리킥 거리 확보를 위한 배니싱 스프레이 도입 등 볼거리가 늘어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이런 영향으로 이번 시즌 3라운드까지 경기당 '실제 경기 시간'(APT)은 평균 57분24초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56분18초보다 1분6초가 늘어났다. 그만큼 경기가 끊기는 시간이 줄었다는 증거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승강제 때문에 모든 구단이 매 경기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이러다 보니 경기 수준이 지난해보다 높아지면서 팬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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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격 축구·승강제 도입…평균관중 ‘쑥쑥’
    • 입력 2013-03-17 19:30:25
    • 수정2013-03-17 20:02:49
    연합뉴스
프로축구 개막 30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승강제를 도입한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팬들이 몰리고 있다. 승강제 도입에 따른 생존경쟁이 시즌 초반부터 불꽃을 튀면서 14개팀들이 저마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데다 개막전 이후 치러진 21경기에서 득점 없는 무승부가 단 2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볼거리가 넘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총 21경기)까지 집계한 전체 관중은 26만1천568명으로 경기당 평균 1만2천456명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3만3천868명(경기당 평균 9천745명)보다 2만7천700명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16개팀이 정규리그를 치렀지만 올해에는 14개팀이 1부리그인 클래식에 참가해 경기 수가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동기 대비 27.8% 늘어난 수치다.또 지난 시즌 전체 평균 관중인 7천157명과 비교하며 무려 74%나 증가했다. 무엇보다 승강제가 처음 도입돼 각 팀들이 시즌 초반부터 승점 쌓기에 집중하면서 공격축구를 펼치는 게 팬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총 21경기 48골이 터졌다. 경기당 평균 2.3골로 지난 시즌 2.4골보다 살짝 떨어지지만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한 수치다. 또 스타들의 이적에 따른 팬들의 기대감은 물론 관중몰이를 위한 지방 구단들의 치밀한 마케팅 작전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프로연맹의 분석이다. 흥미롭게도 3라운드까지 가장 많은 관중을 모은 구단은 대구FC다. 홈 경기를 1차례밖에 하지 않았지만 지난 10일 대구 스타디움에는 대구의 홈 개막전을 맞아 3만9천982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지난해 대구 스타디움을 찾은 시즌 전체 평균 관중이 7천156명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458.7% 증가한 수치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겨우내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펼치며 개막전을 준비한 구단 프런트들의 노력의 결과다. 또 홈에서 2경기를 치른 수원과 서울이 각각 경기당 평균 1만9천829명과 1만7천504명을 기록해 관중몰이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프로연맹이 도입한 '골키퍼 6초룰'(골키퍼가 볼을 가지고 6초 이상 있으면 간접 프리킥을 주는 제도)과 프리킥 거리 확보를 위한 배니싱 스프레이 도입 등 볼거리가 늘어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이런 영향으로 이번 시즌 3라운드까지 경기당 '실제 경기 시간'(APT)은 평균 57분24초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56분18초보다 1분6초가 늘어났다. 그만큼 경기가 끊기는 시간이 줄었다는 증거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승강제 때문에 모든 구단이 매 경기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이러다 보니 경기 수준이 지난해보다 높아지면서 팬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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