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천적은 시간…中 드라마도 출연하고파”

입력 2013.03.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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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투어 상하이 공연.."다음 앨범, 日하이도와 작업했으면"

"우리의 천적(天敵)은 시간이에요. 앞으로도 노력하며 창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정답이죠. 아직 다양한 나라와 여러 분야에서 채워야 할 욕심과 목표가 많거든요."

그룹 JYJ의 김재중(27)이 데뷔 10년 차를 맞은 감회와 함께 여러 나라에서의 전방위적인 활동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솔로 아시아 투어인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 공연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 메리어트 루완 호텔에서 가진 국내 취재진과의 기자간담회에서다.

김재중은 지난 1월 첫 솔로 미니앨범 '아이'(I)를 발표한 후 서울과 태국 방콕에 이어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 투어를 잇따라 열었다.

그는 "10년이란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걸 해왔다"며 "시간은 흐르고 시대가 바뀌고 우리를 좋아해 주는 대중도 나이를 먹어간다. 우린 대중을 즐겁게 하는 사람들이니 우리의 천적인 시간을 이기는 수밖에 없다. 아직 20대 초반 마음이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목표도 많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다"고 설명했다.

JYJ로는 일본 시장에서 K팝 한류를 개척한 대표 그룹인 만큼 그는 이날 중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중국에는 매년 왔다. 나와 멤버들 모두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중국은 꼭 와야 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여건이 된다면 중국에서 장기적인 활동도 해보고 싶고 중국 드라마에도 출연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재중과의 일문일답.

--일본에 이어 중국 시장에도 욕심이 있나.

▲해외 프로모션을 할 때 중국에서든 태국에서든 '장기적인 활동 계획이 없는지'를 물어온다.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 태국 등 여러 나라에서 장기적인 현지 활동을 해보고 싶다. 아직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못했지만 중국 드라마에 출연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이번 아시아 투어에는 팬미팅 성격도 가미됐는데.

▲아시아 투어의 취지는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과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공연과 팬미팅이 어우러지면 집중도가 떨어질까 봐 걱정했지만 솔로 앨범이 나왔으니 내 음악을 소개하고 싶었고 팬들과 게임하며 즐거운 자리도 갖고 싶었다.

--공연에서 요리를 직접 선보이는 코너도 있던데.

▲실제 요리를 엄청나게 잘한다. 언젠가 장가를 가면 (여자가) 몸만 오면 된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맞벌이로 혼자 있어서 가정 일은 기본적으로 잘한다. 어린 시절 요리사가 꿈이었다.

--록에 도전한 첫 앨범 결과에는 만족하나.

▲만족하고 있지만 내 욕심으로는 아쉬움도 있다. 다섯 곡이 담긴 미니앨범이어서 내가 보여주려 한 모습을 모두 담지 못했다. 하지만 록이란 새로운 장르를 시도했고 자작곡을 담았으며 다양한 색깔의 보컬로 노래해 꽤 균형감 있는 앨범이었다.

--다음 솔로 앨범에서도 록을 택할 것인가.

▲록이란 장르에 또 도전하고 싶다. 록 안에도 다양한 색깔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에선 시나위 보컬 출신 김바다 선배와 작업했는데 다음엔 인디 밴드와 같이 작업하거나 일본 밴드 라르크 앙 시엘의 보컬 하이도 씨와 함께 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

--JYJ의 멤버 김준수도 솔로 앨범을 냈는데 경쟁의식은 없었나.

▲준수를 이겨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나의 아시아 투어와 준수가 정규 앨범을 내고 연 월드투어의 성격이 다르다. 난 미니콘서트와 팬미팅을 겸해 준수처럼 고생한다는 느낌보다 사랑받으러 다니는 느낌이 강하다.

--멤버들과 공연할 때와 혼자일 때의 차이점은.

▲혼자 있어서 좋은 점은 없다. 외로우니까. 하하. 준수가 월드투어를 다녀온 후 한국에서 날 보자마자 '외로워 죽을 것 같았다'고 하더라. 드라마와 뮤지컬 등 각각 다른 분야에서 활동할 때는 새로운 도전인 만큼 혼자서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음악 활동 안에서는 항상 멤버들과 함께 해 익숙지 않아 더 외롭다.

--지난 10년 동안 기쁘거나 아쉬웠던 순간을 꼽는다면.

▲기쁜 순간은 너무 많다. 지난해까지 멤버들이 개별 활동에 치중하며 만나기 어려워 다소 어색해진 순간도 있었다. 모두 그런 걸 느꼈는지 서로 연락해 '진짜 서로가 없으면 안되겠구나'라고 말했다. 멤버들의 소중함을 깨달은 순간이 가장 기뻤다. 아쉽고 힘들었던 순간은 잠깐 그걸 잊었을 때다.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대한 롤 모델이 있다면.

▲이승환 선배다. 선배는 공연할 때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관객이 즐길 때까지 최장 대여섯 시간까지 공연한다고 들었다. 내 에너지를 소비하는 한이 있어도 관객을 만족시키는 편이 더 좋다. 선배는 진정 팬을 위해 공연하는 분인 것 같다. 나도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반대로 자신은 어떤 선배가 되고 싶나.

▲젊었을 때의 '멋짐'과 나이 들어서의 '멋짐'은 따로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도 멋지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옛날에 괜찮았던 선배'란 소리는 안 듣고 싶다.

--다음달 JYJ로 도쿄돔 공연을 앞뒀는데.

▲일본어를 많이 잊어버려서 (일본어 실력을) 다시 되살리고 있다. 하하. 훌륭한 연출과 곡들로 멤버들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사상 최고의 도쿄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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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중 “천적은 시간…中 드라마도 출연하고파”
    • 입력 2013-03-18 08:15:50
    연합뉴스
亞 투어 상하이 공연.."다음 앨범, 日하이도와 작업했으면" "우리의 천적(天敵)은 시간이에요. 앞으로도 노력하며 창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정답이죠. 아직 다양한 나라와 여러 분야에서 채워야 할 욕심과 목표가 많거든요." 그룹 JYJ의 김재중(27)이 데뷔 10년 차를 맞은 감회와 함께 여러 나라에서의 전방위적인 활동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솔로 아시아 투어인 '유어, 마이 앤드 마인'(Your, My and Mine) 공연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 메리어트 루완 호텔에서 가진 국내 취재진과의 기자간담회에서다. 김재중은 지난 1월 첫 솔로 미니앨범 '아이'(I)를 발표한 후 서울과 태국 방콕에 이어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 투어를 잇따라 열었다. 그는 "10년이란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걸 해왔다"며 "시간은 흐르고 시대가 바뀌고 우리를 좋아해 주는 대중도 나이를 먹어간다. 우린 대중을 즐겁게 하는 사람들이니 우리의 천적인 시간을 이기는 수밖에 없다. 아직 20대 초반 마음이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목표도 많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다"고 설명했다. JYJ로는 일본 시장에서 K팝 한류를 개척한 대표 그룹인 만큼 그는 이날 중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중국에는 매년 왔다. 나와 멤버들 모두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중국은 꼭 와야 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여건이 된다면 중국에서 장기적인 활동도 해보고 싶고 중국 드라마에도 출연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재중과의 일문일답. --일본에 이어 중국 시장에도 욕심이 있나. ▲해외 프로모션을 할 때 중국에서든 태국에서든 '장기적인 활동 계획이 없는지'를 물어온다.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 태국 등 여러 나라에서 장기적인 현지 활동을 해보고 싶다. 아직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못했지만 중국 드라마에 출연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이번 아시아 투어에는 팬미팅 성격도 가미됐는데. ▲아시아 투어의 취지는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과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공연과 팬미팅이 어우러지면 집중도가 떨어질까 봐 걱정했지만 솔로 앨범이 나왔으니 내 음악을 소개하고 싶었고 팬들과 게임하며 즐거운 자리도 갖고 싶었다. --공연에서 요리를 직접 선보이는 코너도 있던데. ▲실제 요리를 엄청나게 잘한다. 언젠가 장가를 가면 (여자가) 몸만 오면 된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맞벌이로 혼자 있어서 가정 일은 기본적으로 잘한다. 어린 시절 요리사가 꿈이었다. --록에 도전한 첫 앨범 결과에는 만족하나. ▲만족하고 있지만 내 욕심으로는 아쉬움도 있다. 다섯 곡이 담긴 미니앨범이어서 내가 보여주려 한 모습을 모두 담지 못했다. 하지만 록이란 새로운 장르를 시도했고 자작곡을 담았으며 다양한 색깔의 보컬로 노래해 꽤 균형감 있는 앨범이었다. --다음 솔로 앨범에서도 록을 택할 것인가. ▲록이란 장르에 또 도전하고 싶다. 록 안에도 다양한 색깔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에선 시나위 보컬 출신 김바다 선배와 작업했는데 다음엔 인디 밴드와 같이 작업하거나 일본 밴드 라르크 앙 시엘의 보컬 하이도 씨와 함께 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 --JYJ의 멤버 김준수도 솔로 앨범을 냈는데 경쟁의식은 없었나. ▲준수를 이겨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나의 아시아 투어와 준수가 정규 앨범을 내고 연 월드투어의 성격이 다르다. 난 미니콘서트와 팬미팅을 겸해 준수처럼 고생한다는 느낌보다 사랑받으러 다니는 느낌이 강하다. --멤버들과 공연할 때와 혼자일 때의 차이점은. ▲혼자 있어서 좋은 점은 없다. 외로우니까. 하하. 준수가 월드투어를 다녀온 후 한국에서 날 보자마자 '외로워 죽을 것 같았다'고 하더라. 드라마와 뮤지컬 등 각각 다른 분야에서 활동할 때는 새로운 도전인 만큼 혼자서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음악 활동 안에서는 항상 멤버들과 함께 해 익숙지 않아 더 외롭다. --지난 10년 동안 기쁘거나 아쉬웠던 순간을 꼽는다면. ▲기쁜 순간은 너무 많다. 지난해까지 멤버들이 개별 활동에 치중하며 만나기 어려워 다소 어색해진 순간도 있었다. 모두 그런 걸 느꼈는지 서로 연락해 '진짜 서로가 없으면 안되겠구나'라고 말했다. 멤버들의 소중함을 깨달은 순간이 가장 기뻤다. 아쉽고 힘들었던 순간은 잠깐 그걸 잊었을 때다.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대한 롤 모델이 있다면. ▲이승환 선배다. 선배는 공연할 때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관객이 즐길 때까지 최장 대여섯 시간까지 공연한다고 들었다. 내 에너지를 소비하는 한이 있어도 관객을 만족시키는 편이 더 좋다. 선배는 진정 팬을 위해 공연하는 분인 것 같다. 나도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반대로 자신은 어떤 선배가 되고 싶나. ▲젊었을 때의 '멋짐'과 나이 들어서의 '멋짐'은 따로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도 멋지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옛날에 괜찮았던 선배'란 소리는 안 듣고 싶다. --다음달 JYJ로 도쿄돔 공연을 앞뒀는데. ▲일본어를 많이 잊어버려서 (일본어 실력을) 다시 되살리고 있다. 하하. 훌륭한 연출과 곡들로 멤버들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사상 최고의 도쿄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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