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결승 선착…日 3연패 좌절

입력 2013.03.18 (13:50) 수정 2013.03.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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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일본의 꿈을 산산이 깨뜨렸다.

푸에르토리코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3 WBC 준결승에서 알렉스 리오스(시카고 화이트삭스)의 2점 홈런 등으로 일본을 3-1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로써 2006·2009년 대회에서 모두 2라운드(8강)에 머물렀다가 세 번째 대회 만에 처음 4강에 오른 푸에르토리코는 내친김에 사상 첫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푸에르토리코는 도미니카공화국-네덜란드 경기(19일) 승자와 20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대망의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한 판 대결을 벌인다.

반면 제1,2회 대회 챔피언인 일본은 3회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2라운드 1조 1위 일본은 이번 대회 두 경기에 등판, 10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로 2승을 올린 마에다 겐타(히로시마)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2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푸에르토리코는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뛰어 한국 야구팬에게도 친숙한 마리오 산티아고를 선발로 내세워 맞섰다.

푸에르토리코는 1회초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마이크 아빌레스(클리블랜드)의 중전 적시타로 기분 좋게 선취점을 뽑았다.

2,3회에는 선두 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가고도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더 달아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산티아고의 호투로 리드를 이어갔다.

일본은 4회 1사 후 이바타 히로카즈(주니치)가 중전 안타로 처음 1루에 살아나갔을 만큼 산티아고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일본은 5회 처음으로 선두 타자가 진루하고, 잘 던지던 산티아고가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산티아고는 1사 2루에서 나카타 쇼(니혼햄)의 타석 때 몸에 이상이 생긴 듯 더그아웃 쪽으로 신호를 보냈다.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리그팀에서 뛰는 호세 데라토레(보스턴)가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데라토레는 쇼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나바 아쓰노리(니혼햄)와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를 잇달아 삼진으로 솎아내 급한 불을 껐다.

푸에르토리코는 6회말 2사 후 우치카와 세이이치(소프트뱅크)의 안타 때 중견수 앙헬 파간(샌프란시스코)의 어설픈 수비로 3루까지 진루를 허용, 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좌타자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타석이 되자 왼손 투수 사비에르 세데노(휴스턴)를 등판시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일본이 3이닝 연속 주자를 득점권에 놓고도 점수를 못 내자 푸에르토리코가 7회 초 무사 1루에서 리오스의 홈런포로 결승행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리오스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일본의 세 번째 투수인 세쓰 다다시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2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일본은 늦은 감이 있지만 8회말 1사 후 도리타니 다카시(한신)의 3루타에 이은 이바타의 우적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아베 타석 때 1루 주자 우치카와가 사인을 잘못 읽은 듯 혼자 2루로 뛰다가 포수 견제에 걸려 횡사하면서 추격 의지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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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에르토리코 결승 선착…日 3연패 좌절
    • 입력 2013-03-18 13:50:25
    • 수정2013-03-18 13:54:15
    연합뉴스
푸에르토리코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일본의 꿈을 산산이 깨뜨렸다. 푸에르토리코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3 WBC 준결승에서 알렉스 리오스(시카고 화이트삭스)의 2점 홈런 등으로 일본을 3-1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로써 2006·2009년 대회에서 모두 2라운드(8강)에 머물렀다가 세 번째 대회 만에 처음 4강에 오른 푸에르토리코는 내친김에 사상 첫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푸에르토리코는 도미니카공화국-네덜란드 경기(19일) 승자와 20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대망의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한 판 대결을 벌인다. 반면 제1,2회 대회 챔피언인 일본은 3회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2라운드 1조 1위 일본은 이번 대회 두 경기에 등판, 10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로 2승을 올린 마에다 겐타(히로시마)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2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푸에르토리코는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뛰어 한국 야구팬에게도 친숙한 마리오 산티아고를 선발로 내세워 맞섰다. 푸에르토리코는 1회초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마이크 아빌레스(클리블랜드)의 중전 적시타로 기분 좋게 선취점을 뽑았다. 2,3회에는 선두 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가고도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더 달아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산티아고의 호투로 리드를 이어갔다. 일본은 4회 1사 후 이바타 히로카즈(주니치)가 중전 안타로 처음 1루에 살아나갔을 만큼 산티아고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일본은 5회 처음으로 선두 타자가 진루하고, 잘 던지던 산티아고가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산티아고는 1사 2루에서 나카타 쇼(니혼햄)의 타석 때 몸에 이상이 생긴 듯 더그아웃 쪽으로 신호를 보냈다.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리그팀에서 뛰는 호세 데라토레(보스턴)가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데라토레는 쇼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나바 아쓰노리(니혼햄)와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를 잇달아 삼진으로 솎아내 급한 불을 껐다. 푸에르토리코는 6회말 2사 후 우치카와 세이이치(소프트뱅크)의 안타 때 중견수 앙헬 파간(샌프란시스코)의 어설픈 수비로 3루까지 진루를 허용, 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좌타자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타석이 되자 왼손 투수 사비에르 세데노(휴스턴)를 등판시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일본이 3이닝 연속 주자를 득점권에 놓고도 점수를 못 내자 푸에르토리코가 7회 초 무사 1루에서 리오스의 홈런포로 결승행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리오스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일본의 세 번째 투수인 세쓰 다다시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2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일본은 늦은 감이 있지만 8회말 1사 후 도리타니 다카시(한신)의 3루타에 이은 이바타의 우적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아베 타석 때 1루 주자 우치카와가 사인을 잘못 읽은 듯 혼자 2루로 뛰다가 포수 견제에 걸려 횡사하면서 추격 의지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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