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재해 징후 사고 무시…사후약방문 반복
입력 2013.03.19 (12:13)
수정 2013.03.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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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발생한 전남 여수산단 대림산업 폭발사고를 포함해 최근 산업현장에는 안전사고가 집중됐죠.
하나같이 앞서 발생한 사고 징후들을 방치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고 나서야 대책에 골몰하는 '사후약방문식' 안전관리, 언제까지 반복돼야 할까요.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3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사고 가능성이 상존했지만, 점검은 형식에 그쳤다는 이야깁니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대림산업 저장탱크 폭발도 징후는 분명했습니다.
9개월 앞선, 폭발 사고.
저장탱크는 맥없이 구겨졌고, 파이프는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녹취> 대림산업 담당자 : "(사고원인은 뭘로 분석 됐나요?) 그거는 공개된 자료가 아니라서..."
<녹취> 노동부 산업안전 담당 : "공장에서 개선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구체적으로 개선했는지..) 현재 확인해드릴 수 없습니다."
산업재해 통계 이론을 보면, 치명적 재해가 발생했을 때, 같은 원인으로 경상자 29명, 경미한 사고 300건이 앞서 발생한다는 게 정설입니다.
하지만, 이런 징후들을 감독해야 할 산업안전감독관은 전국에 300여 명뿐입니다.
미흡한 조치가 드러나도 건당 10만 원의 과태료만 내면 그만, 지난해 폭발사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터뷰> 박두용(한성대 기계시스템 공학과) : "사고에는 항상 전조가 있습니다. 그 전조 잘 파악하는 것이 예방대책이죠. 정부의 관리감독이 시급하게 강화돼야되고."
뒤늦게 오늘부터 특별감독에 나서는 고용노동부. 사후약방문식 안전대책을 근본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지난주 발생한 전남 여수산단 대림산업 폭발사고를 포함해 최근 산업현장에는 안전사고가 집중됐죠.
하나같이 앞서 발생한 사고 징후들을 방치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고 나서야 대책에 골몰하는 '사후약방문식' 안전관리, 언제까지 반복돼야 할까요.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3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사고 가능성이 상존했지만, 점검은 형식에 그쳤다는 이야깁니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대림산업 저장탱크 폭발도 징후는 분명했습니다.
9개월 앞선, 폭발 사고.
저장탱크는 맥없이 구겨졌고, 파이프는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녹취> 대림산업 담당자 : "(사고원인은 뭘로 분석 됐나요?) 그거는 공개된 자료가 아니라서..."
<녹취> 노동부 산업안전 담당 : "공장에서 개선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구체적으로 개선했는지..) 현재 확인해드릴 수 없습니다."
산업재해 통계 이론을 보면, 치명적 재해가 발생했을 때, 같은 원인으로 경상자 29명, 경미한 사고 300건이 앞서 발생한다는 게 정설입니다.
하지만, 이런 징후들을 감독해야 할 산업안전감독관은 전국에 300여 명뿐입니다.
미흡한 조치가 드러나도 건당 10만 원의 과태료만 내면 그만, 지난해 폭발사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터뷰> 박두용(한성대 기계시스템 공학과) : "사고에는 항상 전조가 있습니다. 그 전조 잘 파악하는 것이 예방대책이죠. 정부의 관리감독이 시급하게 강화돼야되고."
뒤늦게 오늘부터 특별감독에 나서는 고용노동부. 사후약방문식 안전대책을 근본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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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재해 징후 사고 무시…사후약방문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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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3-03-19 13: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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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발생한 전남 여수산단 대림산업 폭발사고를 포함해 최근 산업현장에는 안전사고가 집중됐죠.
하나같이 앞서 발생한 사고 징후들을 방치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고 나서야 대책에 골몰하는 '사후약방문식' 안전관리, 언제까지 반복돼야 할까요.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3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사고 가능성이 상존했지만, 점검은 형식에 그쳤다는 이야깁니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대림산업 저장탱크 폭발도 징후는 분명했습니다.
9개월 앞선, 폭발 사고.
저장탱크는 맥없이 구겨졌고, 파이프는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녹취> 대림산업 담당자 : "(사고원인은 뭘로 분석 됐나요?) 그거는 공개된 자료가 아니라서..."
<녹취> 노동부 산업안전 담당 : "공장에서 개선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구체적으로 개선했는지..) 현재 확인해드릴 수 없습니다."
산업재해 통계 이론을 보면, 치명적 재해가 발생했을 때, 같은 원인으로 경상자 29명, 경미한 사고 300건이 앞서 발생한다는 게 정설입니다.
하지만, 이런 징후들을 감독해야 할 산업안전감독관은 전국에 300여 명뿐입니다.
미흡한 조치가 드러나도 건당 10만 원의 과태료만 내면 그만, 지난해 폭발사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터뷰> 박두용(한성대 기계시스템 공학과) : "사고에는 항상 전조가 있습니다. 그 전조 잘 파악하는 것이 예방대책이죠. 정부의 관리감독이 시급하게 강화돼야되고."
뒤늦게 오늘부터 특별감독에 나서는 고용노동부. 사후약방문식 안전대책을 근본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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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울 기자 wh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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