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MVP 임영희 “농구 인생 최고 해”
입력 2013.03.19 (21:15)
수정 2013.03.1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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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인생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어요."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을 7년 만의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주장 임영희(33·178㎝)가 농구를 시작하고 최고의 해를 보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임영희는 신세계에서 뛰다 우리은행으로 옮긴 2009-2010시즌부터 전성기가 찾아온 '대기만성' 스타일이지만 그간 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5시즌 동안 팀 성적이 6개 구단 가운데 5-6-6-6-6위에 그칠 정도로 바닥을 기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으로 옮긴 첫해인 2009년 라운드 기량발전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그 이후 상과는 담을 쌓고 지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올 시즌 '꼴찌 돌풍'을 일으키며 통합우승를 달성하고 임영희가 그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그동안 밀렸던 상복이 터졌다.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첫 MVP를 수상했고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인정받아 MVP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19일 챔피언전 3차전에서도 14점·7리바운드·3도움으로 승리에 앞장선 임영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농구 인생 최고의 해를 보냈다"며 활짝 웃었다.
임영희는 "우리은행에 온 지 네번째 시즌에 우승을 했다. 그전에 꼴찌를 할 때도 내게 새롭게 기회를 준 우리은행은 고맙고 애정이 가는 팀이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우승을 했다"며 "올해는 정말 최고의 해였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통합우승을 확정한 뒤 동료 선후배들과 전주원 코치를 붙잡고 눈물을 펑펑 쏟았던 그는 "처음에는 기뻐서 울었는데 계속 울다보니 그동안 힘들었던 생각이 나서 더 눈물이 났다"고 돌아봤다.
모친상에도 흔들림없이 벤치를 지켜준 전주원 코치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임영희는 "동료들과 우승을 축하하다가 돌아봤는데 전 코치님이 울고 계셔서 더 감정이 북받쳤다"며 "전 코치님 어머님께 우승컵을 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 후 시상식이 진행되고 나서야 우승했다는 실감이 났다는 임영희는 선수들 마음 속에 뿌리깊게 자리했던 패배의식을 버리게 된 데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임영희는 "그동안 항상 꼴찌를 하고 경기에 나가면 지고 들어오는 게 반복되다 보니 경기장에 나가기 싫었던 적도 있었다"며 "경기를 하면서도 3-4쿼터쯤 되면 이러다 지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회상했다.
그는 "위성우 감독님이 새로 온 뒤 팀 내 연습 경기를 할 때에도 그런 맥없는 모습을 하지 말라고 항상 강조했다"며 "시즌을 치르며 한경기씩 승리하다 보니 선수들도 '이렇게 하다 보면 이길 수 있구나'하고 깨달음을 얻었다"며 통합 우승의 원동력을 짚었다.
임영희는 "정상에 올랐으니 다음 시즌에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클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동료와 함께 잘 이겨내면 다음 시즌, 또 그 다음 시즌에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을 7년 만의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주장 임영희(33·178㎝)가 농구를 시작하고 최고의 해를 보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임영희는 신세계에서 뛰다 우리은행으로 옮긴 2009-2010시즌부터 전성기가 찾아온 '대기만성' 스타일이지만 그간 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5시즌 동안 팀 성적이 6개 구단 가운데 5-6-6-6-6위에 그칠 정도로 바닥을 기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으로 옮긴 첫해인 2009년 라운드 기량발전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그 이후 상과는 담을 쌓고 지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올 시즌 '꼴찌 돌풍'을 일으키며 통합우승를 달성하고 임영희가 그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그동안 밀렸던 상복이 터졌다.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첫 MVP를 수상했고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인정받아 MVP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19일 챔피언전 3차전에서도 14점·7리바운드·3도움으로 승리에 앞장선 임영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농구 인생 최고의 해를 보냈다"며 활짝 웃었다.
임영희는 "우리은행에 온 지 네번째 시즌에 우승을 했다. 그전에 꼴찌를 할 때도 내게 새롭게 기회를 준 우리은행은 고맙고 애정이 가는 팀이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우승을 했다"며 "올해는 정말 최고의 해였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통합우승을 확정한 뒤 동료 선후배들과 전주원 코치를 붙잡고 눈물을 펑펑 쏟았던 그는 "처음에는 기뻐서 울었는데 계속 울다보니 그동안 힘들었던 생각이 나서 더 눈물이 났다"고 돌아봤다.
모친상에도 흔들림없이 벤치를 지켜준 전주원 코치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임영희는 "동료들과 우승을 축하하다가 돌아봤는데 전 코치님이 울고 계셔서 더 감정이 북받쳤다"며 "전 코치님 어머님께 우승컵을 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 후 시상식이 진행되고 나서야 우승했다는 실감이 났다는 임영희는 선수들 마음 속에 뿌리깊게 자리했던 패배의식을 버리게 된 데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임영희는 "그동안 항상 꼴찌를 하고 경기에 나가면 지고 들어오는 게 반복되다 보니 경기장에 나가기 싫었던 적도 있었다"며 "경기를 하면서도 3-4쿼터쯤 되면 이러다 지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회상했다.
그는 "위성우 감독님이 새로 온 뒤 팀 내 연습 경기를 할 때에도 그런 맥없는 모습을 하지 말라고 항상 강조했다"며 "시즌을 치르며 한경기씩 승리하다 보니 선수들도 '이렇게 하다 보면 이길 수 있구나'하고 깨달음을 얻었다"며 통합 우승의 원동력을 짚었다.
임영희는 "정상에 올랐으니 다음 시즌에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클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동료와 함께 잘 이겨내면 다음 시즌, 또 그 다음 시즌에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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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프전 MVP 임영희 “농구 인생 최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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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3-19 21:15:27
- 수정2013-03-19 21:31:27
"농구 인생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어요."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을 7년 만의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주장 임영희(33·178㎝)가 농구를 시작하고 최고의 해를 보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임영희는 신세계에서 뛰다 우리은행으로 옮긴 2009-2010시즌부터 전성기가 찾아온 '대기만성' 스타일이지만 그간 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5시즌 동안 팀 성적이 6개 구단 가운데 5-6-6-6-6위에 그칠 정도로 바닥을 기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으로 옮긴 첫해인 2009년 라운드 기량발전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그 이후 상과는 담을 쌓고 지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올 시즌 '꼴찌 돌풍'을 일으키며 통합우승를 달성하고 임영희가 그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그동안 밀렸던 상복이 터졌다.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첫 MVP를 수상했고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인정받아 MVP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19일 챔피언전 3차전에서도 14점·7리바운드·3도움으로 승리에 앞장선 임영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농구 인생 최고의 해를 보냈다"며 활짝 웃었다.
임영희는 "우리은행에 온 지 네번째 시즌에 우승을 했다. 그전에 꼴찌를 할 때도 내게 새롭게 기회를 준 우리은행은 고맙고 애정이 가는 팀이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우승을 했다"며 "올해는 정말 최고의 해였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통합우승을 확정한 뒤 동료 선후배들과 전주원 코치를 붙잡고 눈물을 펑펑 쏟았던 그는 "처음에는 기뻐서 울었는데 계속 울다보니 그동안 힘들었던 생각이 나서 더 눈물이 났다"고 돌아봤다.
모친상에도 흔들림없이 벤치를 지켜준 전주원 코치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임영희는 "동료들과 우승을 축하하다가 돌아봤는데 전 코치님이 울고 계셔서 더 감정이 북받쳤다"며 "전 코치님 어머님께 우승컵을 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 후 시상식이 진행되고 나서야 우승했다는 실감이 났다는 임영희는 선수들 마음 속에 뿌리깊게 자리했던 패배의식을 버리게 된 데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임영희는 "그동안 항상 꼴찌를 하고 경기에 나가면 지고 들어오는 게 반복되다 보니 경기장에 나가기 싫었던 적도 있었다"며 "경기를 하면서도 3-4쿼터쯤 되면 이러다 지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회상했다.
그는 "위성우 감독님이 새로 온 뒤 팀 내 연습 경기를 할 때에도 그런 맥없는 모습을 하지 말라고 항상 강조했다"며 "시즌을 치르며 한경기씩 승리하다 보니 선수들도 '이렇게 하다 보면 이길 수 있구나'하고 깨달음을 얻었다"며 통합 우승의 원동력을 짚었다.
임영희는 "정상에 올랐으니 다음 시즌에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클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동료와 함께 잘 이겨내면 다음 시즌, 또 그 다음 시즌에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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