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2주념 기념 ‘한·중·일 연극 공동제작’

입력 2013.03.20 (09:44) 수정 2013.03.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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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한중일 3국이 영토분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세나라 예술인들이 동일본 대지진 2주년을 기념해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연극을 함께 만들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방석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2011년 3월 11일 우리는 인간의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를 들었다."

2년전 동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연인 한 쌍에게 결혼 전날 재앙이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 연극의 제목은 축/언.

제목가운데 사선은 일본어로 결혼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상처받은 결혼이라는 의미로, 살아남은 이들의 아픔을 공유하기 위해 한중일 예술인들이 만났습니다.

<인터뷰> 이영숙(배우/韓, 극단 대전앙상블) : "이 작품을 통해 아픔을 그 사람들의 1/10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공유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인터뷰> 리단(배우/중국) : "한중일 3개국이 공동제작연극을 만듦으로써 자연재해에 대해 거의 같은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과 일본 국제교류기금 등이 공동으로 기획했고 지난해 KBS국악대상을 수상한 앙상블 시나위와 일본의 쓰가루샤미센 연주자 등 전통 음악인과 사진작가들도 참여합니다.

<인터뷰> 하세가와 고지(총연출/일본) : "이웃이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해줬습니다. 일본에는 한국과 중국이라는 이웃이 있다는 것을 더 잘 이해하게 해줬습니다."

이 연극은 오는 10월 도쿄와 아오모리 등 일본에서 먼저 공연한 뒤 한국과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순회 공연됩니다.

KBS 뉴스 방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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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대지진 2주념 기념 ‘한·중·일 연극 공동제작’
    • 입력 2013-03-20 09:47:15
    • 수정2013-03-20 1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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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한중일 3국이 영토분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세나라 예술인들이 동일본 대지진 2주년을 기념해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연극을 함께 만들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방석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2011년 3월 11일 우리는 인간의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를 들었다." 2년전 동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연인 한 쌍에게 결혼 전날 재앙이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 연극의 제목은 축/언. 제목가운데 사선은 일본어로 결혼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상처받은 결혼이라는 의미로, 살아남은 이들의 아픔을 공유하기 위해 한중일 예술인들이 만났습니다. <인터뷰> 이영숙(배우/韓, 극단 대전앙상블) : "이 작품을 통해 아픔을 그 사람들의 1/10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공유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인터뷰> 리단(배우/중국) : "한중일 3개국이 공동제작연극을 만듦으로써 자연재해에 대해 거의 같은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과 일본 국제교류기금 등이 공동으로 기획했고 지난해 KBS국악대상을 수상한 앙상블 시나위와 일본의 쓰가루샤미센 연주자 등 전통 음악인과 사진작가들도 참여합니다. <인터뷰> 하세가와 고지(총연출/일본) : "이웃이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해줬습니다. 일본에는 한국과 중국이라는 이웃이 있다는 것을 더 잘 이해하게 해줬습니다." 이 연극은 오는 10월 도쿄와 아오모리 등 일본에서 먼저 공연한 뒤 한국과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순회 공연됩니다. KBS 뉴스 방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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