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공장 주민 피해 확산

입력 2013.03.20 (09:53) 수정 2013.03.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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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면공장 주변의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이 가운데 세 명이 석면폐증환자로 판정났습니다.

석면공장 작업자뿐 아니라 주변 거주자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 입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바로 옆에는 지난 1969년부터 92년까지 석면공장이 있었습니다.

공장이 떠나고 20년 뒤 환경부가 처음으로 석면 피해 전수조사를 했습니다.

지난 1984년부터 92년까지 이 학교에 다닌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950여 명이 대상입니다.

1년 동안 검사한 결과 세 명이 석면폐증 환자로 판정받았습니다.

<인터뷰> 강동묵(교수/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 : " 정부가 학교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것이고 수십년이 지나도 주민들에게 석면피해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석면폐증은 1급 발암 물질인 석면가루가 폐로 들어가 허파꽈리를 석면화 시켜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심각한 병입니다.

문제는 환자가 석면 노출에 벗어나도 병은 계속 진행된다는 겁니다.

때문에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석면 피해를 둘러싼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정율(석면공장 주변 피해자 유족) : "아버지가 지난 2004년 돌아가셨는데 그때는 왜 돌아갔는지도 몰랐다. 소송중에 석면때문에 돌아가셨다는 걸 알았다."

지난해까지 정부에서 인정한 석면 피해자는 470여 명에 이릅니다.

부산시와 환경부는 올해 석면공장 주변 학교 세 곳으로 더 전수조사하기로 해 석면피해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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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면 공장 주민 피해 확산
    • 입력 2013-03-20 09:55:36
    • 수정2013-03-20 1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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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면공장 주변의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이 가운데 세 명이 석면폐증환자로 판정났습니다. 석면공장 작업자뿐 아니라 주변 거주자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 입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바로 옆에는 지난 1969년부터 92년까지 석면공장이 있었습니다. 공장이 떠나고 20년 뒤 환경부가 처음으로 석면 피해 전수조사를 했습니다. 지난 1984년부터 92년까지 이 학교에 다닌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950여 명이 대상입니다. 1년 동안 검사한 결과 세 명이 석면폐증 환자로 판정받았습니다. <인터뷰> 강동묵(교수/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 : " 정부가 학교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것이고 수십년이 지나도 주민들에게 석면피해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석면폐증은 1급 발암 물질인 석면가루가 폐로 들어가 허파꽈리를 석면화 시켜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심각한 병입니다. 문제는 환자가 석면 노출에 벗어나도 병은 계속 진행된다는 겁니다. 때문에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석면 피해를 둘러싼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정율(석면공장 주변 피해자 유족) : "아버지가 지난 2004년 돌아가셨는데 그때는 왜 돌아갔는지도 몰랐다. 소송중에 석면때문에 돌아가셨다는 걸 알았다." 지난해까지 정부에서 인정한 석면 피해자는 470여 명에 이릅니다. 부산시와 환경부는 올해 석면공장 주변 학교 세 곳으로 더 전수조사하기로 해 석면피해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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