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 사기로 6억여 원 가로챈 업자 구속

입력 2013.03.20 (12:29) 수정 2013.03.20 (13: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태양광발전에 관심갖는 분들 많으신데요.

태양광발전으로 한 달에 수백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설비를 권장해놓고 공사비를 가로채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는 철재 구조물.

바닥에는 공사 자재들이 나뒹굽니다.

72살 유판권 씨는 지난해 9월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공사비로 8천만 원을 건넸지만, 업체는 뼈대만 세워놓고 갑자기 잠적해버렸습니다.

<인터뷰> 유판권(태양광발전 사기 피해자) : "농협에서 융자를 받아가지고 시작한 겁니다. 불안해서 잠도 안 오고 밥도 못 먹을 형편입니다."

태양광발전으로 한 달에 수백만 원의 수익을 볼 수 있다며 공사비를 가로챈 42살 구모 씨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구 씨는 일부 가구에는 실제로 발전설비 공사를 해줘 믿음을 샀습니다.

또 한국전력에 전기를 판매해 받은 수익금을 일부 주민에게 실제 금액보다 4~5배로 부풀려 건네 주는 수법을 통해 피해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치단체가 발급하는 발전사업허가증을 위조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구00(태양광발전 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어느정도 고의성은 있었습니다. 회사가 어려워서...(전기판매)금액이 너무 하락한 부분 때문에 제가 그걸 속이기 위해서."

확인된 피해금액만 모두 6억 9천만 원.

노후가 보장된다는 말에 주로 농촌지역 노인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김대규(사천경찰서 수사과장) : "등록된 협력업체에 신청하고 공사금액도 에너지공단에 입금을 시켰다가 공사가 어느정도 진행이 되면 돈을 주는 방식으로..."

경찰은 경남지역에 추가 피해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양광발전 사기로 6억여 원 가로챈 업자 구속
    • 입력 2013-03-20 12:31:34
    • 수정2013-03-20 13:06:40
    뉴스 12
<앵커 멘트>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태양광발전에 관심갖는 분들 많으신데요.

태양광발전으로 한 달에 수백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설비를 권장해놓고 공사비를 가로채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는 철재 구조물.

바닥에는 공사 자재들이 나뒹굽니다.

72살 유판권 씨는 지난해 9월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공사비로 8천만 원을 건넸지만, 업체는 뼈대만 세워놓고 갑자기 잠적해버렸습니다.

<인터뷰> 유판권(태양광발전 사기 피해자) : "농협에서 융자를 받아가지고 시작한 겁니다. 불안해서 잠도 안 오고 밥도 못 먹을 형편입니다."

태양광발전으로 한 달에 수백만 원의 수익을 볼 수 있다며 공사비를 가로챈 42살 구모 씨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구 씨는 일부 가구에는 실제로 발전설비 공사를 해줘 믿음을 샀습니다.

또 한국전력에 전기를 판매해 받은 수익금을 일부 주민에게 실제 금액보다 4~5배로 부풀려 건네 주는 수법을 통해 피해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치단체가 발급하는 발전사업허가증을 위조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구00(태양광발전 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어느정도 고의성은 있었습니다. 회사가 어려워서...(전기판매)금액이 너무 하락한 부분 때문에 제가 그걸 속이기 위해서."

확인된 피해금액만 모두 6억 9천만 원.

노후가 보장된다는 말에 주로 농촌지역 노인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김대규(사천경찰서 수사과장) : "등록된 협력업체에 신청하고 공사금액도 에너지공단에 입금을 시켰다가 공사가 어느정도 진행이 되면 돈을 주는 방식으로..."

경찰은 경남지역에 추가 피해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