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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감독들 출사표 “선수 집중력이 중요”
입력 2013.03.20 (13:17) 수정 2013.03.20 (13:19) 연합뉴스
22일 개막하는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팀 감독들이 저마다 우승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2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감독들은 "플레이오프와 같은 큰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해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경은 서울 SK(1위) 감독= 나도 플레이오프가 처음이고 우리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오프가 매우 중요한 단기전이지만 정규리그처럼 생각하고 좋은 분위기를 살려 그 여세를 몰아 통합우승까지 이루겠다.

정규리그 1위를 했기 때문에 마음 같아서는 플레이오프 없이 바로 챔피언결정전에 갔으면 좋겠다. 4강에서 만날 인삼공사나 오리온스 모두 포인트가드가 좋은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3-2 지역방어가 잘 안 통했던 두 팀이기 때문에 수비에서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적절히 섞어서 대비해야 한다.

또 높이에서는 우리가 낫다고 보기 때문에 제공권을 장악한다면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정규리그 때도 개막 전에는 '잘해야 6,7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위에서 경험이 없어서 플레이오프는 어려울 것이라고 하지만 겁 없이 덤벼서 4강부터 준비하겠다.

◇이상범 안양 KGC인삼공사(4위) 감독= 우리 팀은 멤버 구성상 장기전으로 가면 어려워서 어떻게 해서든지 속전속결로 빨리 끝내야 한다. 6강부터 최대한 일찍 마무리할 생각이다.

오세근은 플레이오프에도 출전이 어렵고 다른 부상 선수들도 복귀자가 없다. 남은 선수들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인데 다양한 수비 전술로 재미있는 경기를 한 번 해보겠다.

6강 상대인 오리온스는 역시 전태풍과 리온 윌리엄스를 막는 것이 관건이다. 이 둘을 얼마나 잘 틀어막느냐에 승패가 달렸다. 오리온스가 최근 영입한 조셉 테일러는 몇 년 전에 직접 데리고 있어봤지만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솔직히 2년 연속 우승은 지금 멤버 구성으로 볼 때 벅차다고 생각한다. 4강에 오르려면 6강부터 전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멋진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추일승 고양 오리온스(5위) 감독= 우리 팀은 오랜만에 부진에서 탈출해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정규리그 성적은 미흡하다고 생각하지만, 정규리그 순위가 플레이오프에 그대로 연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정규리그에서는 인삼공사의 이상범 감독이 워낙 여러 가지로 우리 팀을 괴롭혀서 우리도 다양한 복안을 갖고 대비를 해야겠다.

테일러는 남은 기간에 팀에 더 녹아들도록 만들어야 한다. 상대팀 선수 가운데서는 가드 김태술이 가장 부담스러운 존재다.

어떤 팀이든 단기전에서는 집중력이 중요하다. 개인기나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보다 선수단 전체를 하나로 묶어 전력을 최대화할 생각이다.

일단 6강부터 이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삼공사를 밟고 넘어가겠다.

◇유재학 울산 모비스(2위) 감독= 정규리그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팀 운영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또 선수들이 큰 경기를 해본 경험도 풍부해 우승을 목표로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겠다.

단기전이어서 어느 팀이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팀 사기나 컨디션이 승부를 좌우하는데 우리는 6강에서 어느 팀이 올라오든지 준비한 대로 해서 결승까지 꼭 가려고 한다.

정규리그 초반에는 내가 준비 부족 탓에 혼란스러웠다. 바뀐 경기 규정이나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 적응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새 규정이나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이뤄졌고 그래서 후반부로 들어오면서 팀 성적이 나아졌다. 그런 분위기가 플레이오프에서 힘을 더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선수 구성을 봤을 때 우리가 우승못하면 나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 선수단 분위기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 나도 해결의 실마리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3위) 감독= 시즌 막판에 문태종, 이현호, 주태수 등이 다쳤다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복귀했다.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우리 팀 선수들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성적을 잘 내야 회사에서 다시 농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이렇게 어려울 때 좋은 성적으로 인천 팬들에게 보답하면서 다음 시즌에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도록 노력하겠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경험이나 집중력, 또 한 발짝 더 뛰려는 절실함 같은 것이 중요하다.

이현호 선수가 시즌 개막 전에 "올해 꼭 좋은 성적을 내서 회장님 마음을 돌리겠다"고도 말했는데 우리가 올해 챔피언결정전까지 간다면 구단이 다시 생각할 여지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삼성은 우리보다 높이가 앞서기 때문에 거기에 얼마나 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김승현, 이정석의 가드진과 대리언 타운스, 이동준의 골밑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면 걱정이 커질 것 같다.

◇김동광 서울 삼성(6위) 감독= 개막 전에 목표가 6강이라고 했는데 6강에 진출했다. 전자랜드는 전력이 우리보다 좋은 팀이지만 단기전은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전자랜드는 우리 팀보다 슈터나 가드 등 모든 면에서 다 앞서 있다. 반면 우리는 부상 때문에 주전 선수들이 제대로 모여 훈련한 적도 별로 없다. 김승현도 정규리그 막판 무릎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하고 차재영 역시 발목 부상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나오기 어렵다.

리카르도 포웰이나 문태종 같은 선수들은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지만 단기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미칠 때'를 더 조심해야 한다. 김상규나 김지완과 같이 신인들이 겁 없이 덤비는 것이 더 무섭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단기전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정규리그에서 전자랜드를 상대로 두 차례 이긴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
  • PO 감독들 출사표 “선수 집중력이 중요”
    • 입력 2013-03-20 13:17:19
    • 수정2013-03-20 13:19:56
    연합뉴스
22일 개막하는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팀 감독들이 저마다 우승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2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감독들은 "플레이오프와 같은 큰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해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경은 서울 SK(1위) 감독= 나도 플레이오프가 처음이고 우리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오프가 매우 중요한 단기전이지만 정규리그처럼 생각하고 좋은 분위기를 살려 그 여세를 몰아 통합우승까지 이루겠다.

정규리그 1위를 했기 때문에 마음 같아서는 플레이오프 없이 바로 챔피언결정전에 갔으면 좋겠다. 4강에서 만날 인삼공사나 오리온스 모두 포인트가드가 좋은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3-2 지역방어가 잘 안 통했던 두 팀이기 때문에 수비에서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적절히 섞어서 대비해야 한다.

또 높이에서는 우리가 낫다고 보기 때문에 제공권을 장악한다면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정규리그 때도 개막 전에는 '잘해야 6,7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위에서 경험이 없어서 플레이오프는 어려울 것이라고 하지만 겁 없이 덤벼서 4강부터 준비하겠다.

◇이상범 안양 KGC인삼공사(4위) 감독= 우리 팀은 멤버 구성상 장기전으로 가면 어려워서 어떻게 해서든지 속전속결로 빨리 끝내야 한다. 6강부터 최대한 일찍 마무리할 생각이다.

오세근은 플레이오프에도 출전이 어렵고 다른 부상 선수들도 복귀자가 없다. 남은 선수들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인데 다양한 수비 전술로 재미있는 경기를 한 번 해보겠다.

6강 상대인 오리온스는 역시 전태풍과 리온 윌리엄스를 막는 것이 관건이다. 이 둘을 얼마나 잘 틀어막느냐에 승패가 달렸다. 오리온스가 최근 영입한 조셉 테일러는 몇 년 전에 직접 데리고 있어봤지만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솔직히 2년 연속 우승은 지금 멤버 구성으로 볼 때 벅차다고 생각한다. 4강에 오르려면 6강부터 전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멋진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추일승 고양 오리온스(5위) 감독= 우리 팀은 오랜만에 부진에서 탈출해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정규리그 성적은 미흡하다고 생각하지만, 정규리그 순위가 플레이오프에 그대로 연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정규리그에서는 인삼공사의 이상범 감독이 워낙 여러 가지로 우리 팀을 괴롭혀서 우리도 다양한 복안을 갖고 대비를 해야겠다.

테일러는 남은 기간에 팀에 더 녹아들도록 만들어야 한다. 상대팀 선수 가운데서는 가드 김태술이 가장 부담스러운 존재다.

어떤 팀이든 단기전에서는 집중력이 중요하다. 개인기나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보다 선수단 전체를 하나로 묶어 전력을 최대화할 생각이다.

일단 6강부터 이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삼공사를 밟고 넘어가겠다.

◇유재학 울산 모비스(2위) 감독= 정규리그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팀 운영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또 선수들이 큰 경기를 해본 경험도 풍부해 우승을 목표로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겠다.

단기전이어서 어느 팀이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팀 사기나 컨디션이 승부를 좌우하는데 우리는 6강에서 어느 팀이 올라오든지 준비한 대로 해서 결승까지 꼭 가려고 한다.

정규리그 초반에는 내가 준비 부족 탓에 혼란스러웠다. 바뀐 경기 규정이나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 적응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새 규정이나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이뤄졌고 그래서 후반부로 들어오면서 팀 성적이 나아졌다. 그런 분위기가 플레이오프에서 힘을 더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선수 구성을 봤을 때 우리가 우승못하면 나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 선수단 분위기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 나도 해결의 실마리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3위) 감독= 시즌 막판에 문태종, 이현호, 주태수 등이 다쳤다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복귀했다.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우리 팀 선수들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성적을 잘 내야 회사에서 다시 농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이렇게 어려울 때 좋은 성적으로 인천 팬들에게 보답하면서 다음 시즌에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도록 노력하겠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경험이나 집중력, 또 한 발짝 더 뛰려는 절실함 같은 것이 중요하다.

이현호 선수가 시즌 개막 전에 "올해 꼭 좋은 성적을 내서 회장님 마음을 돌리겠다"고도 말했는데 우리가 올해 챔피언결정전까지 간다면 구단이 다시 생각할 여지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삼성은 우리보다 높이가 앞서기 때문에 거기에 얼마나 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김승현, 이정석의 가드진과 대리언 타운스, 이동준의 골밑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면 걱정이 커질 것 같다.

◇김동광 서울 삼성(6위) 감독= 개막 전에 목표가 6강이라고 했는데 6강에 진출했다. 전자랜드는 전력이 우리보다 좋은 팀이지만 단기전은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전자랜드는 우리 팀보다 슈터나 가드 등 모든 면에서 다 앞서 있다. 반면 우리는 부상 때문에 주전 선수들이 제대로 모여 훈련한 적도 별로 없다. 김승현도 정규리그 막판 무릎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하고 차재영 역시 발목 부상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나오기 어렵다.

리카르도 포웰이나 문태종 같은 선수들은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지만 단기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미칠 때'를 더 조심해야 한다. 김상규나 김지완과 같이 신인들이 겁 없이 덤비는 것이 더 무섭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단기전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정규리그에서 전자랜드를 상대로 두 차례 이긴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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