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데뷔 32년 만에 첫 싱글음반 냅니다”

입력 2013.03.22 (14:33) 수정 2013.03.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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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반 만의 새음반 '재기 이후 고백' 발표

'잊혀진 계절'을 부른 가수 이용(56)이 데뷔 32년 만에 처음으로 싱글 음반을 발표했다.

첫 싱글 음반인 '이용 11th-재기 이후 고백'은 지난 2009년 발표한 10집 '뉴&리메이크'(New & Remake:추억과 희망) 이후 3년 반 만의 새 음반이다.

음반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작곡가인 이수 씨가 작곡하고 이용이 작사한 '재기'와 '고백' 등 두 곡이 수록됐다.

이용은 22일 전화 통화에서 "그간 '잊혀진 계절'을 작곡한 이범희 씨의 곡을 많이 불렀고 나도 작곡을 하지만 이수 씨의 곡을 듣고 너무 마음에 들어 '이 노래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싱글 음반을 낸 데 대해서는 "지난해까지 KBS 한민족방송 '이용의 대한민국 인기가요'를 진행했는데 요즘은 싱글 음반을 내는 게 추세더라"고 말했다.

'재기'는 트로트 풍이 가미된 빠른 템포의 곡이며 '고백'은 '잊혀진 계절' 느낌이 나는 느린 템포의 노래다.

이용은 '재기'에 대해 "난 베이비 붐 세대"라며 "내 또래들은 이제 직장에서 은퇴를 앞둔 사람들이 많다. 난 가수로 크게 성공도 해보고 좌절도 겪은 만큼 또래들이 은퇴를 하더라도 인생에서 희망을 갖고 새롭게 재기하는 게 가능하다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용의 음악 인생은 높낮이가 컸다.

그는 지난 1981년 대학생 가요제인 '국풍 81'에서 '바람이려오'로 데뷔, 그해 10월 발표한 1집 타이틀곡 '잊혀진 계절'로 약 85만장의 판매를 기록하며 '이용 신드롬'을 일으켰다. 지금도 10월31일이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잊혀진 계절'은 당시 빅히트를 했고 이용은 KBS·MBC 연말 가요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후 그는 1982년 2집과 1983년 3집을 연이어 히트시켰지만 1985년 개인 신상의 문제로 미국으로 건너가며 공백기를 보냈다.

1989년 귀국한 그는 4집을 시작으로 1994년 7집까지 발표했지만 음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다시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나 지난 2003년 타이틀곡 '후회'가 담긴 8집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재기의 가능성을 맛봤다.

그는 "8집이 좋은 반응을 얻은 후 9집과 10집을 냈지만 당시 매니저와의 문제로 음반만 출시하고 활동하지 못했다"며 "새 음반으로 제대로 활동하는 건 2003년 이후 10년 만"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싱글 음반의 두 곡을 모두 방송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6일 녹화하는 KBS 1TV '열린음악회'에서는 '고백'을 먼저 라이브로 노래한다.

그는 "모니터링 결과 여성은 '고백', 남성은 '재기'를 선호하더라"며 "세상 살기가 빡빡해서인지 빠른 템포에 '포기하지 않고 씩씩하게 재기하겠다'는 가사가 담긴 '재기'의 반응은 정말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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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 “데뷔 32년 만에 첫 싱글음반 냅니다”
    • 입력 2013-03-22 14:33:54
    • 수정2013-03-22 14:54:45
    연합뉴스
3년 반 만의 새음반 '재기 이후 고백' 발표

'잊혀진 계절'을 부른 가수 이용(56)이 데뷔 32년 만에 처음으로 싱글 음반을 발표했다.

첫 싱글 음반인 '이용 11th-재기 이후 고백'은 지난 2009년 발표한 10집 '뉴&리메이크'(New & Remake:추억과 희망) 이후 3년 반 만의 새 음반이다.

음반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작곡가인 이수 씨가 작곡하고 이용이 작사한 '재기'와 '고백' 등 두 곡이 수록됐다.

이용은 22일 전화 통화에서 "그간 '잊혀진 계절'을 작곡한 이범희 씨의 곡을 많이 불렀고 나도 작곡을 하지만 이수 씨의 곡을 듣고 너무 마음에 들어 '이 노래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싱글 음반을 낸 데 대해서는 "지난해까지 KBS 한민족방송 '이용의 대한민국 인기가요'를 진행했는데 요즘은 싱글 음반을 내는 게 추세더라"고 말했다.

'재기'는 트로트 풍이 가미된 빠른 템포의 곡이며 '고백'은 '잊혀진 계절' 느낌이 나는 느린 템포의 노래다.

이용은 '재기'에 대해 "난 베이비 붐 세대"라며 "내 또래들은 이제 직장에서 은퇴를 앞둔 사람들이 많다. 난 가수로 크게 성공도 해보고 좌절도 겪은 만큼 또래들이 은퇴를 하더라도 인생에서 희망을 갖고 새롭게 재기하는 게 가능하다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용의 음악 인생은 높낮이가 컸다.

그는 지난 1981년 대학생 가요제인 '국풍 81'에서 '바람이려오'로 데뷔, 그해 10월 발표한 1집 타이틀곡 '잊혀진 계절'로 약 85만장의 판매를 기록하며 '이용 신드롬'을 일으켰다. 지금도 10월31일이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잊혀진 계절'은 당시 빅히트를 했고 이용은 KBS·MBC 연말 가요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후 그는 1982년 2집과 1983년 3집을 연이어 히트시켰지만 1985년 개인 신상의 문제로 미국으로 건너가며 공백기를 보냈다.

1989년 귀국한 그는 4집을 시작으로 1994년 7집까지 발표했지만 음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다시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나 지난 2003년 타이틀곡 '후회'가 담긴 8집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재기의 가능성을 맛봤다.

그는 "8집이 좋은 반응을 얻은 후 9집과 10집을 냈지만 당시 매니저와의 문제로 음반만 출시하고 활동하지 못했다"며 "새 음반으로 제대로 활동하는 건 2003년 이후 10년 만"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싱글 음반의 두 곡을 모두 방송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6일 녹화하는 KBS 1TV '열린음악회'에서는 '고백'을 먼저 라이브로 노래한다.

그는 "모니터링 결과 여성은 '고백', 남성은 '재기'를 선호하더라"며 "세상 살기가 빡빡해서인지 빠른 템포에 '포기하지 않고 씩씩하게 재기하겠다'는 가사가 담긴 '재기'의 반응은 정말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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