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조직위, 눈 45만㎥ 비상용 보관

입력 2013.03.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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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눈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비책을 꺼내 들었다.

겨우내 쌓인 눈을 여름 동안 냉동 보관했다가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겨울에 사용하는 것이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2일(한국시간) 조직위가 적설량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자 45만㎥ 규모의 눈을 특수제작 냉장고에 비상용으로 보관하기로 했다고 조직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45만㎥ 규모의 눈은 올림픽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리는 로사 쿠토르 스키 슬로프 20㎞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양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총 7개의 특수제작 냉장고를 동원키로 했다. 각 냉장고는 최대 10만㎥의 눈을 보관할 수 있다.

이 비용만 해도 총 800만 달러(약 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조직위가 눈 확보에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최근의 기상이변 때문이다.

소치는 흑해 연안에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휴양 도시다.

아열대성 기후에 속하는 소치는 한겨울인 1월 초에도 기온이 영상 5~6도로 야자수가 자랄 정도의 포근한 기후를 자랑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겨울철 기온이 더 높아지면서 눈이 오지 않는 때가 잦아졌다.

올해도 눈이 부족해 '러시아 노르딕컵'을 비롯해 몇몇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러시아는 2007년 소치에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면서 100억 달러의 예산이 들 것이라 발표했지만 현재 투입된 예산만 367억 달러에 달한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예산을 500억 달러로 정정했지만 최대 667억 달러까지 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경기는 내년 2월7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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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올림픽 조직위, 눈 45만㎥ 비상용 보관
    • 입력 2013-03-22 14:36:30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눈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비책을 꺼내 들었다. 겨우내 쌓인 눈을 여름 동안 냉동 보관했다가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겨울에 사용하는 것이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2일(한국시간) 조직위가 적설량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자 45만㎥ 규모의 눈을 특수제작 냉장고에 비상용으로 보관하기로 했다고 조직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45만㎥ 규모의 눈은 올림픽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리는 로사 쿠토르 스키 슬로프 20㎞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양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총 7개의 특수제작 냉장고를 동원키로 했다. 각 냉장고는 최대 10만㎥의 눈을 보관할 수 있다. 이 비용만 해도 총 800만 달러(약 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조직위가 눈 확보에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최근의 기상이변 때문이다. 소치는 흑해 연안에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휴양 도시다. 아열대성 기후에 속하는 소치는 한겨울인 1월 초에도 기온이 영상 5~6도로 야자수가 자랄 정도의 포근한 기후를 자랑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겨울철 기온이 더 높아지면서 눈이 오지 않는 때가 잦아졌다. 올해도 눈이 부족해 '러시아 노르딕컵'을 비롯해 몇몇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러시아는 2007년 소치에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면서 100억 달러의 예산이 들 것이라 발표했지만 현재 투입된 예산만 367억 달러에 달한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예산을 500억 달러로 정정했지만 최대 667억 달러까지 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경기는 내년 2월7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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