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행 체육회장, 유도회장 출마 포기

입력 2013.03.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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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한유도회 회장 선거에 입후보해 논란을 빚은 김정행(70) 대한체육회장이 출마를 포기했다.

대한체육회는 22일 "김 회장이 직접 후보 등록한 사실이 없다"며 "단독 후보 등록은 대한유도회 대의원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회장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한유도회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김 회장이 제35대 대한유도회 회장 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했다고 발표하면서 내달 4일 임시 대위원총회를 열어 찬반투표를 시행한다고 공고했다.

후보자 등록 소식이 알려지자 김 회장이 체육회 선거를 위해 정략적으로 유도회장직을 내려놓은 뒤 다시 회장직을 되찾으려 한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이를 의식한 듯 김 회장은 유도회장 선거 입후보 공고가 난지 하루 만에 입후보를 철회했다.

이에 대해 체육회는 "후보 등록은 대한유도회 대의원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김 회장이 직접 후보 등록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후보자 등록 서류에는 후보자의 도장이 찍힌 등록신청서를 첨부해야 하는 데 김 회장이 이 사실을 몰랐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체육회의 설명대로라면 유도회 임원들이 김 회장의 도장을 멋대로 빼돌려 등록 서류를 작성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결국 김 회장이 후보자 등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도회의 후보자 등록 공고가 나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다.

유도회 관계자도 "그동안 유도회 집행부와 원로들이 김 회장에게 다시 유도회장을 맡아달라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결국 후보자가 없는 상황에서 김 회장이 요청을 수락해 단독 후보로 나선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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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행 체육회장, 유도회장 출마 포기
    • 입력 2013-03-22 15:12:22
    연합뉴스
차기 대한유도회 회장 선거에 입후보해 논란을 빚은 김정행(70) 대한체육회장이 출마를 포기했다. 대한체육회는 22일 "김 회장이 직접 후보 등록한 사실이 없다"며 "단독 후보 등록은 대한유도회 대의원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회장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한유도회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김 회장이 제35대 대한유도회 회장 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했다고 발표하면서 내달 4일 임시 대위원총회를 열어 찬반투표를 시행한다고 공고했다. 후보자 등록 소식이 알려지자 김 회장이 체육회 선거를 위해 정략적으로 유도회장직을 내려놓은 뒤 다시 회장직을 되찾으려 한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이를 의식한 듯 김 회장은 유도회장 선거 입후보 공고가 난지 하루 만에 입후보를 철회했다. 이에 대해 체육회는 "후보 등록은 대한유도회 대의원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김 회장이 직접 후보 등록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후보자 등록 서류에는 후보자의 도장이 찍힌 등록신청서를 첨부해야 하는 데 김 회장이 이 사실을 몰랐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체육회의 설명대로라면 유도회 임원들이 김 회장의 도장을 멋대로 빼돌려 등록 서류를 작성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결국 김 회장이 후보자 등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도회의 후보자 등록 공고가 나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다. 유도회 관계자도 "그동안 유도회 집행부와 원로들이 김 회장에게 다시 유도회장을 맡아달라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결국 후보자가 없는 상황에서 김 회장이 요청을 수락해 단독 후보로 나선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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