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홈런 1위 박병호 ‘시즌 기대감’

입력 2013.03.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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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박병호(27)가 2013년 시범경기 홈런 1위를 달리며 정규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병호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 첫 타석을 홈런으로 장식했다.

0-0으로 맞선 2회말 첫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두산 선발 김상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7㎞짜리 직구를 때려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25m짜리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범경기 4번째 홈런이다.

지난 15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린 박병호는 이날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0.561) 1위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박병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홈런 1위(4개)를 달리고 있다.

2개를 날린 공동 2위에는 팀 동료 강정호·이성열 외에도 김태균·최진행(이상 한화)·차일목(KIA)·최정(SK) 등 6명이 자리했다.

다른 구단들은 아직 2경기를 남기고 있지만 따라잡기 쉽지 않은 차이다.

비록 정규 성적에 들어가지는 않으나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박병호의 1위는 의미가 깊다.

지금까지 시범경기 홈런왕이 정규리그 홈런왕 자리에 오른 경우는 총 3차례가 있었다.

먼저 2002년에는 이승엽(삼성)이 시범경기에서 홈런 4개(1위), 페넌트레이스에서는 47개를 터뜨려 홈런왕을 차지했다.

2008년 한화 김태균은 시범경기와 페넌트레이스에서 각각 4홈런-31홈런, 장타율 0.730-0.622를 기록, 홈런과 장타율 부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 이대호(오릭스) 또한 2010년 롯데 시절 시범경기에서 4개, 페넌트레이스에서 44개의 홈런을 날려 홈런왕의 영광을 누렸다.

2011년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후 승승장구를 거듭해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린 박병호에게 올 시즌은 성장 혹은 몰락의 갈림길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주변의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시범경기 때부터 홈런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박병호는 경기 후 "홈런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연습 때 타격감이 살아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범경기 때 장타가 나왔으니 기대감을 갖고 정규 시즌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올해 스프링캠프 때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고자 선구안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덕분에 시범경기 동안 팀 내 최다인 볼넷 7개를 얻어냈다.

그는 "뒤에서 강정호가 워낙 잘 쳐주니 별다른 대처법을 마련하기보다 타석에서 여유를 갖고 볼을 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가 '전 경기 출장'이라고 밝힌 박병호는 "지난해 마음가짐 그대로 시즌에 임해 지난해처럼 좋은 결과를 거두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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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범경기 홈런 1위 박병호 ‘시즌 기대감’
    • 입력 2013-03-22 16:48:40
    연합뉴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박병호(27)가 2013년 시범경기 홈런 1위를 달리며 정규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병호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 첫 타석을 홈런으로 장식했다. 0-0으로 맞선 2회말 첫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두산 선발 김상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7㎞짜리 직구를 때려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25m짜리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범경기 4번째 홈런이다. 지난 15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린 박병호는 이날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0.561) 1위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박병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홈런 1위(4개)를 달리고 있다. 2개를 날린 공동 2위에는 팀 동료 강정호·이성열 외에도 김태균·최진행(이상 한화)·차일목(KIA)·최정(SK) 등 6명이 자리했다. 다른 구단들은 아직 2경기를 남기고 있지만 따라잡기 쉽지 않은 차이다. 비록 정규 성적에 들어가지는 않으나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박병호의 1위는 의미가 깊다. 지금까지 시범경기 홈런왕이 정규리그 홈런왕 자리에 오른 경우는 총 3차례가 있었다. 먼저 2002년에는 이승엽(삼성)이 시범경기에서 홈런 4개(1위), 페넌트레이스에서는 47개를 터뜨려 홈런왕을 차지했다. 2008년 한화 김태균은 시범경기와 페넌트레이스에서 각각 4홈런-31홈런, 장타율 0.730-0.622를 기록, 홈런과 장타율 부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 이대호(오릭스) 또한 2010년 롯데 시절 시범경기에서 4개, 페넌트레이스에서 44개의 홈런을 날려 홈런왕의 영광을 누렸다. 2011년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후 승승장구를 거듭해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린 박병호에게 올 시즌은 성장 혹은 몰락의 갈림길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주변의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시범경기 때부터 홈런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박병호는 경기 후 "홈런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연습 때 타격감이 살아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범경기 때 장타가 나왔으니 기대감을 갖고 정규 시즌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올해 스프링캠프 때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고자 선구안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덕분에 시범경기 동안 팀 내 최다인 볼넷 7개를 얻어냈다. 그는 "뒤에서 강정호가 워낙 잘 쳐주니 별다른 대처법을 마련하기보다 타석에서 여유를 갖고 볼을 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가 '전 경기 출장'이라고 밝힌 박병호는 "지난해 마음가짐 그대로 시즌에 임해 지난해처럼 좋은 결과를 거두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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