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종별 세계 빙속 1000m ‘깜짝 은’

입력 2013.03.22 (22:03) 수정 2013.03.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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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모태범(24·대한항공)이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별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에서 1분09초24만에 결승선을 통과, 데니스 쿠진(카자흐스탄·1분09초1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종별선수권대회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은 모태범이 처음이다.

모태범 이전까지 한국에서는 이규혁(서울시청)이 2007년 동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더욱이 모태범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 차례도 1,000m 시상대에 오른 적이 없다.

모태범은 올 시즌 1,000m에서는 1월 19∼2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6차 대회 때 1차 레이스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월드컵 종합 순위에서도 모태범은 210점으로 13위에 그쳤다.

그러나 샤니 데이비스(미국·1분09초30),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1분09초42), 사무엘 슈바르츠(독일·1분09초72) 등 올 시즌 자신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던 선수들을 따돌렸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1,000m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그러나 당시 5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이후로도 500m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 단거리 스프린터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내 주종목은 1,000m"라며 의욕을 보이던 모태범은 '은빛 질주'로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특히 24일 열리는 500m 레이스를 앞두고 선전을 펼치면서 2연패 가능성에도 파란불을 밝혔다.

이어 열린 여자 1,500m에서는 장거리 기대주 김보름(20·한국체대)이 1분59초15의 기록으로 11위에 올랐다.

이렌 뷔스트(네덜란드)가 1분55초38의 기록으로 로테 반 베크(네덜란드·1분58초02)를 크게 앞지르며 우승했다.

전날 여자 3,000m 9위에 오른 김보름은 10위 모니케 안게르뮐러(독일·1분59초14)에 0.01초 뒤져 아쉽게 이틀 연속 '톱10' 진입은 이루지 못했다.

남자 5,000m에 출전한 '장거리 간판' 이승훈(25·대한항공)은 6분26초78의 기록으로 8위에 그쳤다.

이승훈과 함께 마지막 조에서 달린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6분14초41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요리트 베르크스마(네덜란드·6분17초94), 이반 스코브레프(러시아·6분18초31)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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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태범, 종별 세계 빙속 1000m ‘깜짝 은’
    • 입력 2013-03-22 22:03:22
    • 수정2013-03-23 10:16:32
    연합뉴스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모태범(24·대한항공)이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별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에서 1분09초24만에 결승선을 통과, 데니스 쿠진(카자흐스탄·1분09초1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종별선수권대회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은 모태범이 처음이다.

모태범 이전까지 한국에서는 이규혁(서울시청)이 2007년 동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더욱이 모태범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 차례도 1,000m 시상대에 오른 적이 없다.

모태범은 올 시즌 1,000m에서는 1월 19∼2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6차 대회 때 1차 레이스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월드컵 종합 순위에서도 모태범은 210점으로 13위에 그쳤다.

그러나 샤니 데이비스(미국·1분09초30),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1분09초42), 사무엘 슈바르츠(독일·1분09초72) 등 올 시즌 자신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던 선수들을 따돌렸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1,000m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그러나 당시 5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이후로도 500m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 단거리 스프린터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내 주종목은 1,000m"라며 의욕을 보이던 모태범은 '은빛 질주'로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특히 24일 열리는 500m 레이스를 앞두고 선전을 펼치면서 2연패 가능성에도 파란불을 밝혔다.

이어 열린 여자 1,500m에서는 장거리 기대주 김보름(20·한국체대)이 1분59초15의 기록으로 11위에 올랐다.

이렌 뷔스트(네덜란드)가 1분55초38의 기록으로 로테 반 베크(네덜란드·1분58초02)를 크게 앞지르며 우승했다.

전날 여자 3,000m 9위에 오른 김보름은 10위 모니케 안게르뮐러(독일·1분59초14)에 0.01초 뒤져 아쉽게 이틀 연속 '톱10' 진입은 이루지 못했다.

남자 5,000m에 출전한 '장거리 간판' 이승훈(25·대한항공)은 6분26초78의 기록으로 8위에 그쳤다.

이승훈과 함께 마지막 조에서 달린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6분14초41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요리트 베르크스마(네덜란드·6분17초94), 이반 스코브레프(러시아·6분18초31)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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