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창조산업’·한국 ‘창조경제’…성공 조건은?

입력 2013.03.24 (07:17) 수정 2013.03.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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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창조 경제의 화둔데요.

도대체 창조경제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경제에 창조라는 말을 처음 결합시킨 건 영국인데요.

창조경제가 무엇이고 한국식 창조경제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 임승창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속이 훤히 보이는 누드 컴퓨터와 아이팟, 아이폰 등 애플의 디자인 신화를 만든 영국인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

지난해 영국 혁신가 상을 받았을 정도로 영국에서 가장 창조적인 인물로 꼽힙니다.

<인터뷰>조나단 아이브(애플 수석 디자이너) : "저는 하나의 디자인을 끝내고 항상 생각합니다. 이게 과연 최선인가 하고…"

디자인 뿐 아니라 패션, 뮤지컬, 방송 프로그램, 여기에 소설과 영화까지, 지금 영국이 집중하는 산업엔 한 가지 중요한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창조적 아이디어입니다.

<인터뷰>에드 베이지 (영국 문화창조산업부 부장관) : "영국인은 기이한 생각들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영국인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나게 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생각하게 할 수 있도록 북돋우고 있습니다."

영국이 이렇게 머리로 먹고사는 '창조산업'에 눈을 돌린 건 1990년대 말,

제조업이 쇠퇴하고 금융업도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창조산업이 영국이 강점이 있는 문화와 결합했다면, 한국식 창조경제는 제조업이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한 한 헐리우드 영화, 주인공 얼굴이 평범한 한국 남성으로 바뀝니다.

가상 이미지 기술입니다.

이 IT 기술은 온라인 상에서 옷을 살 때 직접 입어본 것과 같은 효과로 응용돼 새로운 시장을 만듭니다.

<인터뷰>류인수(FX기어 이사) : "자기의 아바타로 옷을 입어보기 때문에 기존의 반품률, 배송비 이런 걸 줄일 수 있죠."

자동차가 차선을 벗어나자 경고음이 울립니다.

<녹취> "조심 운전하세요"

차 안의 인공지능 카메라가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기존 산업을 융합해 어떻게 새로운 상품,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느냐가 창조 경제의 핵심 과젭니다.

높은 IT 기술과 제조업을 갖춘 만큼 우리의 기반은 탄탄합니다.

문제는 이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상품화 할 수 있도록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테드 오('트위터' 창업 투자자) : "좋은 아이디어들이 있으면 조건 없이 투자하는 거에요. 초기 사업을 키우는 투자를 많이 해야 합니다."

늘 선진국을 따라가기만 하고, 새로운 시장을 앞서 만들어본 경험이 없다는 점도 한국식 창조경제가 넘어야 할 산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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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창조산업’·한국 ‘창조경제’…성공 조건은?
    • 입력 2013-03-24 07:17:06
    • 수정2013-03-24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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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창조 경제의 화둔데요.

도대체 창조경제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경제에 창조라는 말을 처음 결합시킨 건 영국인데요.

창조경제가 무엇이고 한국식 창조경제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 임승창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속이 훤히 보이는 누드 컴퓨터와 아이팟, 아이폰 등 애플의 디자인 신화를 만든 영국인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

지난해 영국 혁신가 상을 받았을 정도로 영국에서 가장 창조적인 인물로 꼽힙니다.

<인터뷰>조나단 아이브(애플 수석 디자이너) : "저는 하나의 디자인을 끝내고 항상 생각합니다. 이게 과연 최선인가 하고…"

디자인 뿐 아니라 패션, 뮤지컬, 방송 프로그램, 여기에 소설과 영화까지, 지금 영국이 집중하는 산업엔 한 가지 중요한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창조적 아이디어입니다.

<인터뷰>에드 베이지 (영국 문화창조산업부 부장관) : "영국인은 기이한 생각들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영국인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나게 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생각하게 할 수 있도록 북돋우고 있습니다."

영국이 이렇게 머리로 먹고사는 '창조산업'에 눈을 돌린 건 1990년대 말,

제조업이 쇠퇴하고 금융업도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창조산업이 영국이 강점이 있는 문화와 결합했다면, 한국식 창조경제는 제조업이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한 한 헐리우드 영화, 주인공 얼굴이 평범한 한국 남성으로 바뀝니다.

가상 이미지 기술입니다.

이 IT 기술은 온라인 상에서 옷을 살 때 직접 입어본 것과 같은 효과로 응용돼 새로운 시장을 만듭니다.

<인터뷰>류인수(FX기어 이사) : "자기의 아바타로 옷을 입어보기 때문에 기존의 반품률, 배송비 이런 걸 줄일 수 있죠."

자동차가 차선을 벗어나자 경고음이 울립니다.

<녹취> "조심 운전하세요"

차 안의 인공지능 카메라가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기존 산업을 융합해 어떻게 새로운 상품,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느냐가 창조 경제의 핵심 과젭니다.

높은 IT 기술과 제조업을 갖춘 만큼 우리의 기반은 탄탄합니다.

문제는 이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상품화 할 수 있도록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테드 오('트위터' 창업 투자자) : "좋은 아이디어들이 있으면 조건 없이 투자하는 거에요. 초기 사업을 키우는 투자를 많이 해야 합니다."

늘 선진국을 따라가기만 하고, 새로운 시장을 앞서 만들어본 경험이 없다는 점도 한국식 창조경제가 넘어야 할 산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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