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폭설에 패배”…재경기 요구

입력 2013.03.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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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가 폭설 때문에 월드컵 예선에서 졌다며 재경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코스타리카축구협회는 미국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북중미·카리브해 예선 2차전이 연기돼야 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AFP통신이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코스타리카의 예선 2차전은 미국 콜로라도주 애덤스카운티의 커머스시티에서 전날 열렸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눈보라가 몰아쳐 볼을 제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드리블과 패스가 힘겨웠을 뿐만 아니라 쌓인 눈 때문에 운동장의 선도 제대로 구분되지 않았다.

미국은 전반 16분에 클린트 뎀프시(토트넘)가 터뜨린 골을 끝까지 지켜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이겼다.

심판은 후반 10분께 한 차례 경기를 중단시켰다가 재개하기도 했다.

코스타리카협회는 "그런 환경에서 경기를 강행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라며 "재경기를 요구했고 심판도 제재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경기 요구가 수용되지 않더라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서 FIFA에 진정서를 냈다"고 덧붙였다.

코스타리카 언론들은 미국의 텃세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신문 '알 디아'는 '화가 난다! 원시적 억지경기에 당했다'는 제하의 1면 기사에서 "미국이 우리를 이길 방법은 그것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코스타리카는 북중미·카리브해 예선에서 1무1패를 기록해 6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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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타리카 “폭설에 패배”…재경기 요구
    • 입력 2013-03-24 13:38:12
    연합뉴스
코스타리카가 폭설 때문에 월드컵 예선에서 졌다며 재경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코스타리카축구협회는 미국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북중미·카리브해 예선 2차전이 연기돼야 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AFP통신이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코스타리카의 예선 2차전은 미국 콜로라도주 애덤스카운티의 커머스시티에서 전날 열렸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눈보라가 몰아쳐 볼을 제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드리블과 패스가 힘겨웠을 뿐만 아니라 쌓인 눈 때문에 운동장의 선도 제대로 구분되지 않았다. 미국은 전반 16분에 클린트 뎀프시(토트넘)가 터뜨린 골을 끝까지 지켜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이겼다. 심판은 후반 10분께 한 차례 경기를 중단시켰다가 재개하기도 했다. 코스타리카협회는 "그런 환경에서 경기를 강행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라며 "재경기를 요구했고 심판도 제재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경기 요구가 수용되지 않더라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서 FIFA에 진정서를 냈다"고 덧붙였다. 코스타리카 언론들은 미국의 텃세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신문 '알 디아'는 '화가 난다! 원시적 억지경기에 당했다'는 제하의 1면 기사에서 "미국이 우리를 이길 방법은 그것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코스타리카는 북중미·카리브해 예선에서 1무1패를 기록해 6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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