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차관인선 완료…26명 중 21명 내부승진

입력 2013.03.24 (16:19) 수정 2013.03.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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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6명에 영남 10명, 호남·충청 4명씩…고시 21명·서울대 11명
인수위 출신 4명…평균나이 54.9세에 여성 차관은 2명

청와대가 24일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신임 차관을 발표하면서 박근혜 정부 각 부처의 차관 인선이 사실상 완료됐다.

청와대는 24일 기재부 1, 2차관과 미래부 1, 2차관, 국방부 차관, 해양수산부 차관,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까지 7명의 차관 인선을 발표했다.

청와대는 지난 13일 이들을 제외한 20명의 차관을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최근 '고위공직자 성접대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후임을 제외하고 새 정부 각 부처의 차관 26명의 인선이 마무리됐다.

새 정부 첫 차관 인선의 특징은 고시 출신의 초강세와 내부 인사 대거 발탁으로 요약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전문성 및 조직 안정 중시 기조가 반영된 것이다.

이날 발표된 7명 가운데 행정고시 출신이 2명, 기술고시 출신이 2명으로 절반 이상이 고시 출신이었다.

이미 임명된 차관들까지 합하면 전체 26명 가운데 고시 출신은 21명에 이른다. 행시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시가 4명, 외시가 2명을 차지했다.

행시의 경우 26회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25회와 28회가 각 3명, 27회 2명, 24ㆍ29회 출신 차관이 각 1명이었다.

이들 고시 출신이 모두 내부 인사라는 점에서 내부 인사가 승진된 경우가 21명에 달했다.

외부 인사는 나승일 교육부 차관과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윤종록 미래부 2차관, 백승주 국방부 차관, 고영선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등 5명이었다.

출신지를 보면 서울ㆍ경기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ㆍ경북과 부산ㆍ경남이 각각 5명이었다. 호남과 충청은 4명씩이었고, 강원과 제주도 각 1명이었다.

이명박 정부 첫 차관 인선 때 임명된 25명을 보면 호남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남 7명, 충청 6명, 수도권 4명 등이었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균관대와 연세대, 한양대가 2명씩을 차지했다. 고려대, 광운대, 경희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수산대, 전남대, 전북대, 항공대 등도 차관 1명씩을 배출했다.

인수위 전문위원을 거친 인사는 나 교육부 차관과 윤 미래부 차관, 백 국방부 차관, 고 국무2차장 등 4명이었다. 이명박 정부 첫 차관인사(25명) 당시 인수위 출신도 4명이었다.

차관 26명의 평균 나이는 54.9세였고, 여성은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과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등 2명이었다. 이명박 정부 첫 차관 인선 때 평균 연령은 54.0세로 이보다 조금 낮았고, 여성 차관은 1명뿐이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미래부 장관과 해수부 장관이 임명되기 전 차관을 먼저 발표한 것에 대해 "청문회 등을 거치려면 상당 기간이 소요돼 부처의 조기 출범을 위해 임명했다"며 "다른 부처로부터 인력과 조직을 모으고 인사를 하는데 있어 차관이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지난 13일 발표 때와 중복 발표된 것에 대해 "당시 이호영 차관이 국무2차장으로 내정됐다가 총리실 사무차장으로 발령받았는데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총리 비서실장으로 재발령났고, 이번에 고영선 국무2차장을 다시 임명했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국방차관에 군(軍) 출신이 아닌 인사를 기용한 배경에 대해 "역대 정부에서도 민간인 출신을 기용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법무차관 후임 인선과 관련, "확정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min22@yna.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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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부 차관인선 완료…26명 중 21명 내부승진
    • 입력 2013-03-24 16:19:00
    • 수정2013-03-24 16:24:16
    연합뉴스
수도권 6명에 영남 10명, 호남·충청 4명씩…고시 21명·서울대 11명 인수위 출신 4명…평균나이 54.9세에 여성 차관은 2명 청와대가 24일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신임 차관을 발표하면서 박근혜 정부 각 부처의 차관 인선이 사실상 완료됐다. 청와대는 24일 기재부 1, 2차관과 미래부 1, 2차관, 국방부 차관, 해양수산부 차관,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까지 7명의 차관 인선을 발표했다. 청와대는 지난 13일 이들을 제외한 20명의 차관을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최근 '고위공직자 성접대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후임을 제외하고 새 정부 각 부처의 차관 26명의 인선이 마무리됐다. 새 정부 첫 차관 인선의 특징은 고시 출신의 초강세와 내부 인사 대거 발탁으로 요약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전문성 및 조직 안정 중시 기조가 반영된 것이다. 이날 발표된 7명 가운데 행정고시 출신이 2명, 기술고시 출신이 2명으로 절반 이상이 고시 출신이었다. 이미 임명된 차관들까지 합하면 전체 26명 가운데 고시 출신은 21명에 이른다. 행시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시가 4명, 외시가 2명을 차지했다. 행시의 경우 26회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25회와 28회가 각 3명, 27회 2명, 24ㆍ29회 출신 차관이 각 1명이었다. 이들 고시 출신이 모두 내부 인사라는 점에서 내부 인사가 승진된 경우가 21명에 달했다. 외부 인사는 나승일 교육부 차관과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윤종록 미래부 2차관, 백승주 국방부 차관, 고영선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등 5명이었다. 출신지를 보면 서울ㆍ경기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ㆍ경북과 부산ㆍ경남이 각각 5명이었다. 호남과 충청은 4명씩이었고, 강원과 제주도 각 1명이었다. 이명박 정부 첫 차관 인선 때 임명된 25명을 보면 호남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남 7명, 충청 6명, 수도권 4명 등이었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균관대와 연세대, 한양대가 2명씩을 차지했다. 고려대, 광운대, 경희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수산대, 전남대, 전북대, 항공대 등도 차관 1명씩을 배출했다. 인수위 전문위원을 거친 인사는 나 교육부 차관과 윤 미래부 차관, 백 국방부 차관, 고 국무2차장 등 4명이었다. 이명박 정부 첫 차관인사(25명) 당시 인수위 출신도 4명이었다. 차관 26명의 평균 나이는 54.9세였고, 여성은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과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등 2명이었다. 이명박 정부 첫 차관 인선 때 평균 연령은 54.0세로 이보다 조금 낮았고, 여성 차관은 1명뿐이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미래부 장관과 해수부 장관이 임명되기 전 차관을 먼저 발표한 것에 대해 "청문회 등을 거치려면 상당 기간이 소요돼 부처의 조기 출범을 위해 임명했다"며 "다른 부처로부터 인력과 조직을 모으고 인사를 하는데 있어 차관이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지난 13일 발표 때와 중복 발표된 것에 대해 "당시 이호영 차관이 국무2차장으로 내정됐다가 총리실 사무차장으로 발령받았는데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총리 비서실장으로 재발령났고, 이번에 고영선 국무2차장을 다시 임명했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국방차관에 군(軍) 출신이 아닌 인사를 기용한 배경에 대해 "역대 정부에서도 민간인 출신을 기용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법무차관 후임 인선과 관련, "확정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min22@yna.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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