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치러보니 올 시즌도 ‘투고타저?’

입력 2013.03.24 (18:05) 수정 2013.03.2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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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올해 프로야구에서도 타자들보다는 투수들이 더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 일정이 24일 모두 끝난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시범경기 기록을 비교하면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3.48로 지난해(3.63)보다 좋아졌다.

한국프로야구 2년차 투수 앤디 밴헤켄(넥센)이 3경기에 등판해 14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송승준(롯데)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1(14⅔이닝 1실점)로 새 시즌의 기대를 키웠다.

반면 타자들의 타율은 지난해 0.261에서 올해에는 0.248로 떨어졌다. 홈런도 경기당 1.0개에서 0.8개로 줄었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3할이 넘는 선수는 다섯뿐이다. 타격 1위 신종길(KIA)도 0.333에 불과하다.

볼넷이 경기당 5.9개에서 7.0개로 늘었다고는 하나 탈삼진도 11.6개에서 12.3개로 증가했을 만큼 투수들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투고타저 현상이 기승을 떨친 한 해였다.

8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쿼터를 모두 투수로 채운 지난해 프로야구는 10승 투수 풍년, 외국인 투수 득세, 3할 타자 감소, 팀 홈런 급감 등으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다.

한국야구를 처음 경험하는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이에 자극받은 기존 용병과 토종 선수들이 분발하면서 전체적으로 투수력이 타력을 압도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올해 역시 새내기 NC 다이노스까지 모두 용병을 투수로만 뽑아 이 같은 현상은 새 시즌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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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범경기 치러보니 올 시즌도 ‘투고타저?’
    • 입력 2013-03-24 18:05:24
    • 수정2013-03-24 19:39:07
    연합뉴스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올해 프로야구에서도 타자들보다는 투수들이 더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 일정이 24일 모두 끝난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시범경기 기록을 비교하면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3.48로 지난해(3.63)보다 좋아졌다.

한국프로야구 2년차 투수 앤디 밴헤켄(넥센)이 3경기에 등판해 14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송승준(롯데)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1(14⅔이닝 1실점)로 새 시즌의 기대를 키웠다.

반면 타자들의 타율은 지난해 0.261에서 올해에는 0.248로 떨어졌다. 홈런도 경기당 1.0개에서 0.8개로 줄었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3할이 넘는 선수는 다섯뿐이다. 타격 1위 신종길(KIA)도 0.333에 불과하다.

볼넷이 경기당 5.9개에서 7.0개로 늘었다고는 하나 탈삼진도 11.6개에서 12.3개로 증가했을 만큼 투수들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투고타저 현상이 기승을 떨친 한 해였다.

8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쿼터를 모두 투수로 채운 지난해 프로야구는 10승 투수 풍년, 외국인 투수 득세, 3할 타자 감소, 팀 홈런 급감 등으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다.

한국야구를 처음 경험하는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이에 자극받은 기존 용병과 토종 선수들이 분발하면서 전체적으로 투수력이 타력을 압도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올해 역시 새내기 NC 다이노스까지 모두 용병을 투수로만 뽑아 이 같은 현상은 새 시즌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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