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황사 피해, 이렇게 예방하세요!

입력 2013.03.25 (08:23) 수정 2013.03.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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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가운 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바로 황사죠

호흡기 약한 분들, 또 어린 자녀 두신 분들은 벌써 걱정되실 거에요

네,본격적인 황사철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미리 똑똑하게 대비해놔야 건강을 지킬수 있겠죠

문제는 황사에 대처하는 잘못된 상식들이 많다는 건데요

노태영기자, 오늘 제대로 된 정보 꼼꼼히 일러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해마다 이쯤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황삽니다.

호흡기 질환 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황사철만 되면 각종 황사대비법들이 크게 관심을 끌게 되는데요,

과연 무엇이 진실이고 효과적인 황사 대비법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해마다 봄만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도심의 매연과 섞이면 더더욱 골칫거린데요,

아직 황사가 찾아오지 않았지만 올해도 누런 모래먼지를 덮어쓰는 건 시간문제죠.

황사는 주로 3월에서 5월 사이 발생합니다.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의 모래먼지가 상승기류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날아오는 겁니다.

황사는 어떻게 관측할까요?

기상관측소의 황사측정 기구입니다.

이 기구로 미세먼지를 포집해 농도가 1세제곱미터당 400마이크로그램 이상이면 황사주의보, 800마이크로그램 이상일 때 황사경보가 발령됩니다.

<인터뷰> 김정은(황사 연구사) : "황사 발원지의 토양조건이나 기압계 분석 결과 올해 황사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약 5.2일 정도 관측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사의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과 눈병 등 각종 질병을 불러옵니다.

납이나 비소 같은 중금속이 포함되어 더 문젠데요,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며칠 전 한 대학병원을 찾았는데요.

평소보다 많은 호흡기 환자들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봉선경(서울시 이문동) : "열이 나거나 그런 증상은 없는데 기침이 유독 많이 심하더라고요."

황사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은 감기인데요,

황사와 감기 바이러스 모두에 노출되면 감기 바이러스 증식이 30배 가까이 느는 등 황사가 감기를 악화시기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상엽(호흡기내과 전문의) : "황사의 미세 유해 먼지는 호흡기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이것에 의해서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같은 기관지 질환을 유발하고 또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황사가 오면 사람이 들이마시는 공기 속 먼지의 양은 평상시의 3배, 금속 성분도 종류에 따라 2배에서 10배가량 많아집니다.

황사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데요.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구멍 있는 게 황사방지마스크, 없는 게 일반 마스크인데요,

먼저 황사방지마스크!

미세먼지보다 크기가 작은 소금 입자들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합니다.

이번에는 일반 마스큽니다.

미세먼지 차단율이 뚝 떨어집니다.

황사용 마스크는 98%까지 미세먼지를 걸러주지만, 일반 마스크는 절반 정도밖에 걸러주지 못합니다.

마스크 착용법도 중요한데요.

마스크 안에 수건이나 휴지를 덧대게 되면 황사방지 마스크를 착용해도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채승수(산업연구원) : "황사 마스크를 착용할 때 얼굴에 잘 밀착하도록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스크를 썼을 때 비틀어지거나 틈이 생기면 황사나 미세먼지가 걸러지지 않아서 호흡기나 건강에 해롭습니다."

황사 하면 어떤 음식이 생각나시나요?

<녹취> "삼겹살이요. 기름기가 많아서 죽죽 다 씻겨 내려가서 좋아요."

<녹취> "삼겹살 먹으면 먼지가 많이 빠져나간다고 하던데요."

하지만 삼겹살이 기관지에 쌓이는 미세먼지를 제거해 준다는 속설은 의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아닙니다.

<인터뷰> 이상엽(호흡기내과 전문의) : "황사 같은 미세먼지는 호흡기관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음식에 의해서 호흡기관에 있는 유해물질들이 배출되지는 않습니다."

몸 안에 들어온 유해물질을 배출하려면 삼겹살보다는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인터뷰> 한병덕(가정의학과 전문의) : "충분한 수분섭취가 가장 먼저 필요하고요. 그 다음에는 제철과일, 채소 이런 음식들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황사 속 미세먼지는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등 각종 안질환도 유발하는데요.

황사 먼지는 소금물로 씻어내면 된다는 민간요법도 잘못된 것으로 자칫하면 각막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한병덕(가정의학과 전문의) : "정제되지 않은 소금물이라든지 수돗물로 눈 세척을 하시는 경우에 오히려 더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인공눈물이나 생리식염수를 사용해 깨끗이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황사의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트러블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 보관에도 유의해야 하는데요.

포장되지 않은 음식은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바깥에 둔 음식 재료는 실내로 거둬들여야 합니다.

봄철 불청객 황사!

제대로 알고 예방해 건강한 봄 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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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3-25 08:23:14
    • 수정2013-03-25 09: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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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바로 황사죠

호흡기 약한 분들, 또 어린 자녀 두신 분들은 벌써 걱정되실 거에요

네,본격적인 황사철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미리 똑똑하게 대비해놔야 건강을 지킬수 있겠죠

문제는 황사에 대처하는 잘못된 상식들이 많다는 건데요

노태영기자, 오늘 제대로 된 정보 꼼꼼히 일러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해마다 이쯤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황삽니다.

호흡기 질환 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황사철만 되면 각종 황사대비법들이 크게 관심을 끌게 되는데요,

과연 무엇이 진실이고 효과적인 황사 대비법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해마다 봄만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도심의 매연과 섞이면 더더욱 골칫거린데요,

아직 황사가 찾아오지 않았지만 올해도 누런 모래먼지를 덮어쓰는 건 시간문제죠.

황사는 주로 3월에서 5월 사이 발생합니다.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의 모래먼지가 상승기류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날아오는 겁니다.

황사는 어떻게 관측할까요?

기상관측소의 황사측정 기구입니다.

이 기구로 미세먼지를 포집해 농도가 1세제곱미터당 400마이크로그램 이상이면 황사주의보, 800마이크로그램 이상일 때 황사경보가 발령됩니다.

<인터뷰> 김정은(황사 연구사) : "황사 발원지의 토양조건이나 기압계 분석 결과 올해 황사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약 5.2일 정도 관측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사의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과 눈병 등 각종 질병을 불러옵니다.

납이나 비소 같은 중금속이 포함되어 더 문젠데요,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며칠 전 한 대학병원을 찾았는데요.

평소보다 많은 호흡기 환자들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봉선경(서울시 이문동) : "열이 나거나 그런 증상은 없는데 기침이 유독 많이 심하더라고요."

황사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은 감기인데요,

황사와 감기 바이러스 모두에 노출되면 감기 바이러스 증식이 30배 가까이 느는 등 황사가 감기를 악화시기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상엽(호흡기내과 전문의) : "황사의 미세 유해 먼지는 호흡기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이것에 의해서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같은 기관지 질환을 유발하고 또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황사가 오면 사람이 들이마시는 공기 속 먼지의 양은 평상시의 3배, 금속 성분도 종류에 따라 2배에서 10배가량 많아집니다.

황사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데요.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구멍 있는 게 황사방지마스크, 없는 게 일반 마스크인데요,

먼저 황사방지마스크!

미세먼지보다 크기가 작은 소금 입자들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합니다.

이번에는 일반 마스큽니다.

미세먼지 차단율이 뚝 떨어집니다.

황사용 마스크는 98%까지 미세먼지를 걸러주지만, 일반 마스크는 절반 정도밖에 걸러주지 못합니다.

마스크 착용법도 중요한데요.

마스크 안에 수건이나 휴지를 덧대게 되면 황사방지 마스크를 착용해도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채승수(산업연구원) : "황사 마스크를 착용할 때 얼굴에 잘 밀착하도록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스크를 썼을 때 비틀어지거나 틈이 생기면 황사나 미세먼지가 걸러지지 않아서 호흡기나 건강에 해롭습니다."

황사 하면 어떤 음식이 생각나시나요?

<녹취> "삼겹살이요. 기름기가 많아서 죽죽 다 씻겨 내려가서 좋아요."

<녹취> "삼겹살 먹으면 먼지가 많이 빠져나간다고 하던데요."

하지만 삼겹살이 기관지에 쌓이는 미세먼지를 제거해 준다는 속설은 의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아닙니다.

<인터뷰> 이상엽(호흡기내과 전문의) : "황사 같은 미세먼지는 호흡기관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음식에 의해서 호흡기관에 있는 유해물질들이 배출되지는 않습니다."

몸 안에 들어온 유해물질을 배출하려면 삼겹살보다는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인터뷰> 한병덕(가정의학과 전문의) : "충분한 수분섭취가 가장 먼저 필요하고요. 그 다음에는 제철과일, 채소 이런 음식들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황사 속 미세먼지는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등 각종 안질환도 유발하는데요.

황사 먼지는 소금물로 씻어내면 된다는 민간요법도 잘못된 것으로 자칫하면 각막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한병덕(가정의학과 전문의) : "정제되지 않은 소금물이라든지 수돗물로 눈 세척을 하시는 경우에 오히려 더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인공눈물이나 생리식염수를 사용해 깨끗이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황사의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트러블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 보관에도 유의해야 하는데요.

포장되지 않은 음식은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바깥에 둔 음식 재료는 실내로 거둬들여야 합니다.

봄철 불청객 황사!

제대로 알고 예방해 건강한 봄 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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