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예상 상위권 판도, ‘기아-두산-삼성’

입력 2013.03.2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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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가 상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5일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9개 구단 감독들이 고른 우승 후보와 일치하는 결과다.

대다수 TV 해설위원들은 타선이 강력해진 KIA, 선수층이 두터운 두산, 한국시리즈 2연패의 저력을 지닌 삼성이 시즌 판도를 이끌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 = 현 시점에서 부상 등 다른 요소를 다 제외하고 보면 삼성, KIA, 두산이 가장 강세다. 삼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안 좋았지만, 저력이 있는 팀이다. 외국인 투수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 거다. 더욱이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이 팀을 지키는 등 워낙 힘이 있는 팀이다. 그런 점에서 삼성은 일단 상위권에 든다고 본다. KIA는 전력이 제일 많이 보강된 팀이다.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등 중심 타선 괜찮고 여기에 김주찬까지 데려왔다. 김주찬의 합류로 KIA는 단숨에 공격력이 뛰어난 팀 가운데 하나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앤서니 르루가 마무리 역할을 잘 해주면 된다. 또 윤석민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선동열 감독은 작년에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이기 때문에 올해 승부수를 띄울 것이다. 두산은 야수들의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팀이다. 선수층이 고르고 수비가 대단히 좋다. 큰 약점이 없다. 마무리에서 홍상삼이 제대로 해주면 된다.

▲하일성 KBS N 해설위원 = KIA에 김주찬이 들어감으로써 공격력이나 기동력이 상당히 강화했다. 또 지난해 신인 선수들이 실패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등 중심 타선에 부상도 없다. 안치홍도 완숙기에 들어가는 시점이다. 마운드에서는 앤서니 르루가 마무리로 가면서 괜찮아졌다. 윤석민까지 있어 투타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 균형이 가장 잘 이뤄진 팀이라고 본다. 두산은 올해 굉장히 강해졌다. 고영민이 부상에서 회복했고 대타 요원 등 층이 두터워졌다. 그래서 지난해처럼 후반기에서 내리막길을 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돌아온 홍성흔과 김동주가 팀을 이끌 것이라 본다. 김동주는 시범경기에서 보니까 체중을 많이 뺐더라. 그만큼 연습량이 많았다는 얘기다. 독하게 마음먹은 것 같다. 외국인 투수 개릿 올슨이 얼마나 해주느냐도 중요하다. 삼성은 말할 것도 없이 최강, 명불허전이다. 삼성은 정현욱이 빠졌지만, 김희걸이 그 자리를 메울 수도 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 = KIA, 두산, 삼성이 상위권 유지할 것이다. KIA는 2009년 우승 당시 멤버들이 부상 없이 돌아와 투타 균형이 잡혔다.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크지만 캠프에서 그 차이를 많이 줄인 모습이다. 예비 전력 등을 봐도 KIA가 가장 탄탄해 보인다. 두산은 야수 전력이 가장 두텁다. 기존의 마운드에서도 힘이 느껴진다. 투타 균형이 안정적이다. 삼성은 마운드 운용 면에서 고전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정현욱이 이적했고 권오준과 안지만이 수술하는 등 자랑하던 필승조가 많이 빠진 상태다. 심창민 등 신인급 선수들이 그 정도 위치에 올라와 줘야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렇지만,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했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파급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워낙 전력이 좋아서 중상위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 삼성은 알다시피 최근 한국시리즈 2연패라는 좋은 결과를 냈다. 전체적으로 빠진 선수가 있긴 하지만 투타의 안정성은 여전히 좋다. KIA는 김주찬이 들어오면서 타선에 활력이 생겼다. 양현종이 선발에 합류하면서 선발진에서도 걱정이 없어졌다. 또 앤서니 르루가 마무리로 가면서 뒷문이 안전해졌다. 두산은 전체적으로 정상급 선수들이 많다. 항상 편안하게 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외에 롯데 자이언츠가 상위권에 들 수도 있다. 김주찬이 빠져서 타격이 허약하게 보이지만 그걸 메울 수 있는 선수가 아직은 있다. 또 쉐인 유먼, 크리스 옥스프링, 송승준 등이 이끄는 마운드는 9개 구단 중 최강이다. 투수진이 안정되고 강하다면 타선이 안 터진다 해도 시즌 끝날 때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민훈기 XTM 해설위원 = 야구는 변수의 스포츠다. 변수가 없을수록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변수가 적은 삼성 라이온즈가 상위권에 올라갈 것이라 본다. KIA는 작년에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 중심 타선이 살아나서 전력이 보강됐다. 새로 영입한 '김주찬 효과'도 있다. 마무리 앤서니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달렸다. 두산은 야수가 좋다. 마운드에서 마무리가 걱정이지만 돌아온 정재훈, 이재우 등이 베테랑으로서 얼마나 잘해주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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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예상 상위권 판도, ‘기아-두산-삼성’
    • 입력 2013-03-26 07:08:39
    연합뉴스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가 상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5일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9개 구단 감독들이 고른 우승 후보와 일치하는 결과다. 대다수 TV 해설위원들은 타선이 강력해진 KIA, 선수층이 두터운 두산, 한국시리즈 2연패의 저력을 지닌 삼성이 시즌 판도를 이끌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 = 현 시점에서 부상 등 다른 요소를 다 제외하고 보면 삼성, KIA, 두산이 가장 강세다. 삼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안 좋았지만, 저력이 있는 팀이다. 외국인 투수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 거다. 더욱이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이 팀을 지키는 등 워낙 힘이 있는 팀이다. 그런 점에서 삼성은 일단 상위권에 든다고 본다. KIA는 전력이 제일 많이 보강된 팀이다.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등 중심 타선 괜찮고 여기에 김주찬까지 데려왔다. 김주찬의 합류로 KIA는 단숨에 공격력이 뛰어난 팀 가운데 하나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앤서니 르루가 마무리 역할을 잘 해주면 된다. 또 윤석민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선동열 감독은 작년에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이기 때문에 올해 승부수를 띄울 것이다. 두산은 야수들의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팀이다. 선수층이 고르고 수비가 대단히 좋다. 큰 약점이 없다. 마무리에서 홍상삼이 제대로 해주면 된다. ▲하일성 KBS N 해설위원 = KIA에 김주찬이 들어감으로써 공격력이나 기동력이 상당히 강화했다. 또 지난해 신인 선수들이 실패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등 중심 타선에 부상도 없다. 안치홍도 완숙기에 들어가는 시점이다. 마운드에서는 앤서니 르루가 마무리로 가면서 괜찮아졌다. 윤석민까지 있어 투타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 균형이 가장 잘 이뤄진 팀이라고 본다. 두산은 올해 굉장히 강해졌다. 고영민이 부상에서 회복했고 대타 요원 등 층이 두터워졌다. 그래서 지난해처럼 후반기에서 내리막길을 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돌아온 홍성흔과 김동주가 팀을 이끌 것이라 본다. 김동주는 시범경기에서 보니까 체중을 많이 뺐더라. 그만큼 연습량이 많았다는 얘기다. 독하게 마음먹은 것 같다. 외국인 투수 개릿 올슨이 얼마나 해주느냐도 중요하다. 삼성은 말할 것도 없이 최강, 명불허전이다. 삼성은 정현욱이 빠졌지만, 김희걸이 그 자리를 메울 수도 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 = KIA, 두산, 삼성이 상위권 유지할 것이다. KIA는 2009년 우승 당시 멤버들이 부상 없이 돌아와 투타 균형이 잡혔다.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크지만 캠프에서 그 차이를 많이 줄인 모습이다. 예비 전력 등을 봐도 KIA가 가장 탄탄해 보인다. 두산은 야수 전력이 가장 두텁다. 기존의 마운드에서도 힘이 느껴진다. 투타 균형이 안정적이다. 삼성은 마운드 운용 면에서 고전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정현욱이 이적했고 권오준과 안지만이 수술하는 등 자랑하던 필승조가 많이 빠진 상태다. 심창민 등 신인급 선수들이 그 정도 위치에 올라와 줘야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렇지만,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했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파급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워낙 전력이 좋아서 중상위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 삼성은 알다시피 최근 한국시리즈 2연패라는 좋은 결과를 냈다. 전체적으로 빠진 선수가 있긴 하지만 투타의 안정성은 여전히 좋다. KIA는 김주찬이 들어오면서 타선에 활력이 생겼다. 양현종이 선발에 합류하면서 선발진에서도 걱정이 없어졌다. 또 앤서니 르루가 마무리로 가면서 뒷문이 안전해졌다. 두산은 전체적으로 정상급 선수들이 많다. 항상 편안하게 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외에 롯데 자이언츠가 상위권에 들 수도 있다. 김주찬이 빠져서 타격이 허약하게 보이지만 그걸 메울 수 있는 선수가 아직은 있다. 또 쉐인 유먼, 크리스 옥스프링, 송승준 등이 이끄는 마운드는 9개 구단 중 최강이다. 투수진이 안정되고 강하다면 타선이 안 터진다 해도 시즌 끝날 때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민훈기 XTM 해설위원 = 야구는 변수의 스포츠다. 변수가 없을수록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변수가 적은 삼성 라이온즈가 상위권에 올라갈 것이라 본다. KIA는 작년에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 중심 타선이 살아나서 전력이 보강됐다. 새로 영입한 '김주찬 효과'도 있다. 마무리 앤서니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달렸다. 두산은 야수가 좋다. 마운드에서 마무리가 걱정이지만 돌아온 정재훈, 이재우 등이 베테랑으로서 얼마나 잘해주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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