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용만, 10억 대 ‘불법 도박 혐의’

<앵커 멘트>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용만 씨가 10억 원 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입니다.

다양한 스포츠 경기에 최대 백만 원까지 베팅할 수 있습니다.

승패를 맞추면 배당율 만큼 돈을 지급받습니다.

<녹취>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당첨금에 대해서는 24시간 언제나 5분 이내에 출금이 가능하시고요."

방송인 김용만 씨가 이런 불법 사이트에 접속해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19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도박에 10억 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식 스포츠토토는 한 번에 구입한도가 10만 원으로 정해져 있지만,

불법 스포츠 도박은 판돈이 수백만 원에 이르고 여러 사이트에서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검찰은 김용만 씨의 매니저도 같은 혐의로 조사했습니다.

김용만 씨는 검찰 조사에서 매니저와 취미 삼아 도박을 하다 수억 원을 잃었다면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또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의 운영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씨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포츠 도박 사이트' 신고 건수는 지난 2010년 8천 건에서 지난해 2만 3천 건으로 느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