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엄정화와 베드신…“편하게 찍었다”

입력 2013.03.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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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끝과 시작' 기자간담회

배우 김효진은 영화 '끝과 시작'에서 엄정화와의 베드신에 관해 "편하게 찍었다"고 말했다.

김효진은 26일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열린 영화 시사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동성인 엄정화와의 키스신을 비롯해 베드신 촬영이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담담하게 답했다.

"베드신은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는데 정화 선배여서 편하게 잘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촬영 전에 얘기도 많이 했고 촬영 들어가면 어떻게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몰입해서 찍었어요. 저를 얼마나 많이 배려해서 찍었는지 지금도 감사드리고 그런 장면도 예쁘게 나온 것 같아서 좋습니다."

이 영화는 2009년 단편영화 '오감도'를 촬영했던 당시 편집으로 남겨진 부분을 다시 덧붙여 장편영화로 완성한 것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극장 배급을 맡아 오는 4월 4일 개봉한다.

영화는 주인공 '정하'(엄정화 분)의 남편 '재인'(황정민)이 다른 여자 '나루'(김효진)와 불륜 관계를 맺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나루가 정하의 집으로 들어와 함께 지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후반부 정하와 나루 사이에 숨겨진 관계가 드러나는 부분에는 동성애 코드도 품고 있다. 또 재인과 나루 사이의 성관계는 가학-피학의 요소도 담고 있어 일반 상업영화로 보기에는 파격적이다. 이 모든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이 뒤섞여 몽환적으로 그려졌다.

김효진은 "이 작품에 특별한 애착이 있었는데 늦게라도 이렇게 (장편으로) 개봉하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늘 비슷비슷한 캐릭터만 들어오다가 이 작품이 들어왔을 때 반가웠어요. 그 뒤로는 다양한 작품이 들어온 것 같아요. 상업영화든 독립영화든 영화의 규모를 떠나서 새로운 걸 하고 싶다는 배우로서의 고민이 있던 차에 이 작품이 들어왔고 저를 잘 봐주는 감독을 만난 게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단편영화로 시작해서 준비기간이나 촬영기간이 너무 짧고 꿈꾸듯이 흘러간 시간이었는데, 많은 걸 배웠고 짧은 시간에 아주 집중, 몰입해서 촬영해서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은 "김효진은 굉장히 열려 있고 다양한 영화에 대한 욕망도 있어서 반갑게 만났다. 가학-피학적인 어려운 이미지를 충분히 공감하면서 구상할 수 있었다"고 김효진을 칭찬했다.

그는 또 "세 배우 모두 급하게 만났는데 1주일 동안 한 공간에서 재미있게 얽혀서 심각한 내용이지만 깔깔대면서 촬영했다. 그래서 짧은 영화가 아까운데 좀더 길고 입체적인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하는 작은 욕심도 내보고 하다가 이렇게 (장편)영화가 됐다"며 "배우들에게 많이 빚을 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영화를 "현실과 환상, 과거가 하나로 뭉쳐지면서 여러 결들을 읽어낼 수 있다. 더 압축적이고 짧다는 점에서 시(詩)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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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진, 엄정화와 베드신…“편하게 찍었다”
    • 입력 2013-03-26 15:02:18
    연합뉴스
영화 '끝과 시작' 기자간담회 배우 김효진은 영화 '끝과 시작'에서 엄정화와의 베드신에 관해 "편하게 찍었다"고 말했다. 김효진은 26일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열린 영화 시사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동성인 엄정화와의 키스신을 비롯해 베드신 촬영이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담담하게 답했다. "베드신은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는데 정화 선배여서 편하게 잘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촬영 전에 얘기도 많이 했고 촬영 들어가면 어떻게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몰입해서 찍었어요. 저를 얼마나 많이 배려해서 찍었는지 지금도 감사드리고 그런 장면도 예쁘게 나온 것 같아서 좋습니다." 이 영화는 2009년 단편영화 '오감도'를 촬영했던 당시 편집으로 남겨진 부분을 다시 덧붙여 장편영화로 완성한 것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극장 배급을 맡아 오는 4월 4일 개봉한다. 영화는 주인공 '정하'(엄정화 분)의 남편 '재인'(황정민)이 다른 여자 '나루'(김효진)와 불륜 관계를 맺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나루가 정하의 집으로 들어와 함께 지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후반부 정하와 나루 사이에 숨겨진 관계가 드러나는 부분에는 동성애 코드도 품고 있다. 또 재인과 나루 사이의 성관계는 가학-피학의 요소도 담고 있어 일반 상업영화로 보기에는 파격적이다. 이 모든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이 뒤섞여 몽환적으로 그려졌다. 김효진은 "이 작품에 특별한 애착이 있었는데 늦게라도 이렇게 (장편으로) 개봉하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늘 비슷비슷한 캐릭터만 들어오다가 이 작품이 들어왔을 때 반가웠어요. 그 뒤로는 다양한 작품이 들어온 것 같아요. 상업영화든 독립영화든 영화의 규모를 떠나서 새로운 걸 하고 싶다는 배우로서의 고민이 있던 차에 이 작품이 들어왔고 저를 잘 봐주는 감독을 만난 게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단편영화로 시작해서 준비기간이나 촬영기간이 너무 짧고 꿈꾸듯이 흘러간 시간이었는데, 많은 걸 배웠고 짧은 시간에 아주 집중, 몰입해서 촬영해서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은 "김효진은 굉장히 열려 있고 다양한 영화에 대한 욕망도 있어서 반갑게 만났다. 가학-피학적인 어려운 이미지를 충분히 공감하면서 구상할 수 있었다"고 김효진을 칭찬했다. 그는 또 "세 배우 모두 급하게 만났는데 1주일 동안 한 공간에서 재미있게 얽혀서 심각한 내용이지만 깔깔대면서 촬영했다. 그래서 짧은 영화가 아까운데 좀더 길고 입체적인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하는 작은 욕심도 내보고 하다가 이렇게 (장편)영화가 됐다"며 "배우들에게 많이 빚을 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영화를 "현실과 환상, 과거가 하나로 뭉쳐지면서 여러 결들을 읽어낼 수 있다. 더 압축적이고 짧다는 점에서 시(詩)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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