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비리’ 대학 야구 감독 줄줄이 구속

입력 2013.03.26 (14:38) 수정 2013.03.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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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학교 야구선수를 대학에 입학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대학 야구 감독들이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고교 야구 감독과 심판들이 브로커 역할을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예원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는 고교 야구선수들을 대학 체육특기생으로 선발하는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전 고려대 양승호 감독과 전 연세대 정진호 감독 등 전현직 대학 야구감독 7명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또, 감독들에게 학부모들을 소개시켜주고 돈을 챙긴 혐의로 대한 아마추어 야구협회 심판위원 56살 심모씨 등 브로커 5명을 구속하고 돈을 건넨 학부모 등 14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양승호 전 고려대 감독은 지난 2009년 8월 서울 모 고등학교의 야구선수를 고려대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켜주는 대가로 모 고교 야구 감독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진호 전 연세대 감독도 지난해 1월, 입시 청탁과 함께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교 야구부 감독과 브로커들은 사전 스카우트로 대학 입학이 예정되었던 선수가 갑자기 프로에 지명되는 경우 대체 선수를 선발한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해, 대학감독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미리 청탁을 한 선수들만이 체육특기생에 지원해 경쟁없이 선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대한 아마추어 야구협회는 야구지도자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입시비리에 연루된 지도자는 5년에서 10년 동안 지도자 등록을 할 수 없게 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고교 야구감독이 브로커로 나서지 않도록 대학특기생 선발과정을 투명하게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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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 비리’ 대학 야구 감독 줄줄이 구속
    • 입력 2013-03-26 15:30:13
    • 수정2013-03-26 16: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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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학교 야구선수를 대학에 입학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대학 야구 감독들이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고교 야구 감독과 심판들이 브로커 역할을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예원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는 고교 야구선수들을 대학 체육특기생으로 선발하는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전 고려대 양승호 감독과 전 연세대 정진호 감독 등 전현직 대학 야구감독 7명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또, 감독들에게 학부모들을 소개시켜주고 돈을 챙긴 혐의로 대한 아마추어 야구협회 심판위원 56살 심모씨 등 브로커 5명을 구속하고 돈을 건넨 학부모 등 14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양승호 전 고려대 감독은 지난 2009년 8월 서울 모 고등학교의 야구선수를 고려대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켜주는 대가로 모 고교 야구 감독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진호 전 연세대 감독도 지난해 1월, 입시 청탁과 함께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교 야구부 감독과 브로커들은 사전 스카우트로 대학 입학이 예정되었던 선수가 갑자기 프로에 지명되는 경우 대체 선수를 선발한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해, 대학감독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미리 청탁을 한 선수들만이 체육특기생에 지원해 경쟁없이 선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대한 아마추어 야구협회는 야구지도자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입시비리에 연루된 지도자는 5년에서 10년 동안 지도자 등록을 할 수 없게 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고교 야구감독이 브로커로 나서지 않도록 대학특기생 선발과정을 투명하게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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