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감독 “김태술·이정현 부상 4차전 걱정”

입력 2013.03.26 (22:03) 수정 2013.03.2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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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죠."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을 앞둔 각오다.

인삼공사는 26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3차전에서 74-78로 져 2승 뒤 첫 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부상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오늘 승부를 결정짓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던 이 감독은 그러나 3차전 경기 도중 가드 이정현마저 발목을 다쳐 근심이 깊어졌다.

주전 가드 김태술이 2차전에서 역시 발목을 다쳐 이날 결장한 인삼공사는 가드진의 주축을 이루는 두 명이 모두 발목 부상으로 4차전 이후도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감독은 "(김)태술이의 경우 내일(27일) 상태를 봐야 4차전에 쓸 수 있을지 알게 될 것"이라며 "아직 발목이 부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대표로도 뛰어야 하는 선수인데 내 욕심을 채우자고 무리해서 투입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4쿼터 초반에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다가 종료 20초를 남기고 다시 코트에 나와 심각한 부상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체력 소모가 정규리그보다 훨씬 큰 플레이오프에서 하루걸러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 발목이 언제 말썽을 일으킬지 불안하기만 하다.

이 감독은 "오늘처럼 자신감 있게 하면 4차전에 김태술이 못 뛴다고 하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미 정규리그에서 오세근, 김일두, 김민욱 등 '토종 빅맨'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팀을 4위까지 올려놓은 그는 "우리가 올해 선수들을 다 기용한 적이 없다"며 "투입할 수 있는 선수가 7명 정도밖에 안 되지만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3쿼터 한때 16점 차로 뒤지다가 4쿼터에는 1점 차까지 추격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 이 감독은 "김태술, 이정현 때문에 4차전도 걱정이지만 최선을 다해 4강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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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범 감독 “김태술·이정현 부상 4차전 걱정”
    • 입력 2013-03-26 22:03:12
    • 수정2013-03-26 22:44:03
    연합뉴스
"이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죠."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을 앞둔 각오다.

인삼공사는 26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3차전에서 74-78로 져 2승 뒤 첫 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부상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오늘 승부를 결정짓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던 이 감독은 그러나 3차전 경기 도중 가드 이정현마저 발목을 다쳐 근심이 깊어졌다.

주전 가드 김태술이 2차전에서 역시 발목을 다쳐 이날 결장한 인삼공사는 가드진의 주축을 이루는 두 명이 모두 발목 부상으로 4차전 이후도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감독은 "(김)태술이의 경우 내일(27일) 상태를 봐야 4차전에 쓸 수 있을지 알게 될 것"이라며 "아직 발목이 부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대표로도 뛰어야 하는 선수인데 내 욕심을 채우자고 무리해서 투입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4쿼터 초반에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다가 종료 20초를 남기고 다시 코트에 나와 심각한 부상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체력 소모가 정규리그보다 훨씬 큰 플레이오프에서 하루걸러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 발목이 언제 말썽을 일으킬지 불안하기만 하다.

이 감독은 "오늘처럼 자신감 있게 하면 4차전에 김태술이 못 뛴다고 하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미 정규리그에서 오세근, 김일두, 김민욱 등 '토종 빅맨'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팀을 4위까지 올려놓은 그는 "우리가 올해 선수들을 다 기용한 적이 없다"며 "투입할 수 있는 선수가 7명 정도밖에 안 되지만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3쿼터 한때 16점 차로 뒤지다가 4쿼터에는 1점 차까지 추격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 이 감독은 "김태술, 이정현 때문에 4차전도 걱정이지만 최선을 다해 4강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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