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손흥민 앞으로 활약 기대”

입력 2013.03.26 (22:58) 수정 2013.03.2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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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낸 손흥민(함부르크)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26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카타르와의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짧은 시간에 많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자리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에게 내줬다.

대신 양팀이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6분 이근호(상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10여 분간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빈 손흥민은 무승부의 기색이 짙어가던 후반 추가시간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온 이동국(전북)의 슈팅을 밀어넣어 대표팀에 천금 같은 골을 안겼다.

한국은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카타르를 2-1로 따돌렸다.

최 감독은 "선취 득점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점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도 "극적인 승리를 거둬 좋은 분위기로 남은 예선 3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승골을 안긴 손흥민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간 손흥민은 클럽에서 맹활약하고도 대표팀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 경기 전까지 A매치에 12번 나와 1골을 올린 게 전부였다.

그러나 이날 골로 손흥민은 답답하던 대표팀의 공격에 새로운 해결사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 감독은 "마지막에 득점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골을 터뜨리지 못한 대표팀의 전반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수비진 중앙에서 사이드 쪽으로, 사이드 쪽에서 공격으로 전개하는 것을 주문했는데 전반에 잘 안 돼 전체적으로 경기 운영이 잘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신욱(울산)에게 상대 수비가 쏠리면 지동원과 이근호가 배후로 침투하도록 요구했는데 그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선수들의 정신력이 흐트러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준비하던 과정에서 선수들의 분위기는 어떤 때보다 좋았다"며 "경기에서 지는 것은 용서해도 팀 분위기가 망가지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앞으로의 공격진 구상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

그는 당장 월드컵 본선 진출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본선을 위해서는 공격이나 수비진을 리빌딩하면서 젊은 선수를 발굴하고 기용해야 하지만 지금은 월드컵 진출 확정을 위해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평가전에서 매번 2~3명씩 새로운 선수들을 불러 실력을 확인하고 있다. 본선에 나가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하드 타니 카타르 감독은 카타르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카타르가 월드컵 지역 예선에 통과할 만한 자격과 능력을 보여줬다"며 "수비진에 한국의 공격을 타이트하게 봉쇄하라고 했는데 그게 잘 돼서 전반전에 한국이 많은 공격을 하고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심판이 게임에 집중하지 못해서 파울을 제대로 불어주지 못했다"며 "후반 추가시간 5분을 주기로 해놓고 실제론 6분을 줬고, 결국 그것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심판의 경기 운영에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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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희 감독 “손흥민 앞으로 활약 기대”
    • 입력 2013-03-26 22:58:11
    • 수정2013-03-26 23:28:51
    연합뉴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낸 손흥민(함부르크)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26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카타르와의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짧은 시간에 많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자리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에게 내줬다.

대신 양팀이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6분 이근호(상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10여 분간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빈 손흥민은 무승부의 기색이 짙어가던 후반 추가시간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온 이동국(전북)의 슈팅을 밀어넣어 대표팀에 천금 같은 골을 안겼다.

한국은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카타르를 2-1로 따돌렸다.

최 감독은 "선취 득점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점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도 "극적인 승리를 거둬 좋은 분위기로 남은 예선 3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승골을 안긴 손흥민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간 손흥민은 클럽에서 맹활약하고도 대표팀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 경기 전까지 A매치에 12번 나와 1골을 올린 게 전부였다.

그러나 이날 골로 손흥민은 답답하던 대표팀의 공격에 새로운 해결사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 감독은 "마지막에 득점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골을 터뜨리지 못한 대표팀의 전반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수비진 중앙에서 사이드 쪽으로, 사이드 쪽에서 공격으로 전개하는 것을 주문했는데 전반에 잘 안 돼 전체적으로 경기 운영이 잘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신욱(울산)에게 상대 수비가 쏠리면 지동원과 이근호가 배후로 침투하도록 요구했는데 그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선수들의 정신력이 흐트러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준비하던 과정에서 선수들의 분위기는 어떤 때보다 좋았다"며 "경기에서 지는 것은 용서해도 팀 분위기가 망가지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앞으로의 공격진 구상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

그는 당장 월드컵 본선 진출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본선을 위해서는 공격이나 수비진을 리빌딩하면서 젊은 선수를 발굴하고 기용해야 하지만 지금은 월드컵 진출 확정을 위해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평가전에서 매번 2~3명씩 새로운 선수들을 불러 실력을 확인하고 있다. 본선에 나가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하드 타니 카타르 감독은 카타르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카타르가 월드컵 지역 예선에 통과할 만한 자격과 능력을 보여줬다"며 "수비진에 한국의 공격을 타이트하게 봉쇄하라고 했는데 그게 잘 돼서 전반전에 한국이 많은 공격을 하고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심판이 게임에 집중하지 못해서 파울을 제대로 불어주지 못했다"며 "후반 추가시간 5분을 주기로 해놓고 실제론 6분을 줬고, 결국 그것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심판의 경기 운영에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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