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완벽 부활 “한국, 브라질 갈 운명”

입력 2013.03.26 (23:54) 수정 2013.03.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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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큰 자신감을 얻은 경기였습니다. 한국은 역시 월드컵에 나갈 운명인 것 같아요."

오랜 기다림 끝에 국내 팬들 앞에 선 '블루 드래건' 이청용(볼턴)이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완벽한 경기력을 발휘하며 '부활'을 알렸다.

이청용은 26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에선 A조 5차전 카타르와의 홈경기에서 공격진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2-1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청용은 2011년 6월 가나와의 평가전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서 치른 A매치에서 부상 이전의 날카로움을 마음껏 뽐냈다.

2011년 7월 정강이뼈 골절로 1년 넘게 대표팀에서 떠났던 이청용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3차전 원정에서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 뒤 꾸준히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란전에서는 몸상태가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못한 모습이었고 지난달 크로아티아전 때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도 팀의 0-4 대패로 가려졌다.

대표팀 재승선 이후 매번 아쉬움을 남겼던 이청용은 이날 카타르와의 5차전에서는 한풀이를 하듯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상대 진영을 헤집었고 쉴 새 없이 날카로운 패스를 뿌려 전방의 김신욱과 이근호에게 공격 기회를 열어줬다.

전반에 한국의 결정적인 슈팅 장면은 대부분 이청용의 발을 거쳤다고 과언이 아니었다.

부상 이전의 모습을 100% 이상 되찾은 이청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멋진 관중 앞에서 멋진 동료들과 멋진 경기를 해 정말 기뻤다"며 "한국에서 뛰니 정말로 내가 축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성공적인 국내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표현했다.

이어 "힘든 경기가 되리라고 예상했던 만큼 어려웠지만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동료들과 힘을 합쳐 끝까지 열심히 한 덕에 운 좋게 마지막 순간 (손흥민의) 결승골이 나왔다"고 승리의 기쁨을 쏟아냈다.

이청용은 특히 개인적인 면에서는 물론 대표팀 전체로도 자신감을 끌어올렸다는 데에 이날 승리의 의미를 뒀다.

이청용은 "오늘 경기에서 승점도 얻었지만 우리팀이 '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을 얻어 앞으로 남은 최종예선 세 경기를 한결 편하게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역시 우리는 브라질 월드컵에 갈 운명인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부상은 이제 다 나았고 몸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대표팀에서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 드릴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6월 레바논과의 2연전 등 남은 최종예선 경기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청용은 "이기긴 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드러났듯이 분명히 보완할 점이 있다. 한국 대표팀의 색깔이 두드러지지 못했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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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청용 완벽 부활 “한국, 브라질 갈 운명”
    • 입력 2013-03-26 23:54:42
    • 수정2013-03-26 23:59:39
    연합뉴스
"저 개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큰 자신감을 얻은 경기였습니다. 한국은 역시 월드컵에 나갈 운명인 것 같아요."

오랜 기다림 끝에 국내 팬들 앞에 선 '블루 드래건' 이청용(볼턴)이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완벽한 경기력을 발휘하며 '부활'을 알렸다.

이청용은 26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에선 A조 5차전 카타르와의 홈경기에서 공격진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2-1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청용은 2011년 6월 가나와의 평가전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서 치른 A매치에서 부상 이전의 날카로움을 마음껏 뽐냈다.

2011년 7월 정강이뼈 골절로 1년 넘게 대표팀에서 떠났던 이청용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3차전 원정에서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 뒤 꾸준히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란전에서는 몸상태가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못한 모습이었고 지난달 크로아티아전 때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도 팀의 0-4 대패로 가려졌다.

대표팀 재승선 이후 매번 아쉬움을 남겼던 이청용은 이날 카타르와의 5차전에서는 한풀이를 하듯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상대 진영을 헤집었고 쉴 새 없이 날카로운 패스를 뿌려 전방의 김신욱과 이근호에게 공격 기회를 열어줬다.

전반에 한국의 결정적인 슈팅 장면은 대부분 이청용의 발을 거쳤다고 과언이 아니었다.

부상 이전의 모습을 100% 이상 되찾은 이청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멋진 관중 앞에서 멋진 동료들과 멋진 경기를 해 정말 기뻤다"며 "한국에서 뛰니 정말로 내가 축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성공적인 국내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표현했다.

이어 "힘든 경기가 되리라고 예상했던 만큼 어려웠지만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동료들과 힘을 합쳐 끝까지 열심히 한 덕에 운 좋게 마지막 순간 (손흥민의) 결승골이 나왔다"고 승리의 기쁨을 쏟아냈다.

이청용은 특히 개인적인 면에서는 물론 대표팀 전체로도 자신감을 끌어올렸다는 데에 이날 승리의 의미를 뒀다.

이청용은 "오늘 경기에서 승점도 얻었지만 우리팀이 '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을 얻어 앞으로 남은 최종예선 세 경기를 한결 편하게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역시 우리는 브라질 월드컵에 갈 운명인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부상은 이제 다 나았고 몸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대표팀에서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 드릴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6월 레바논과의 2연전 등 남은 최종예선 경기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청용은 "이기긴 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드러났듯이 분명히 보완할 점이 있다. 한국 대표팀의 색깔이 두드러지지 못했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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