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배설물이 농작물 야생조수 피해 예방

입력 2013.03.28 (21:37) 수정 2013.03.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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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을 맞아 심은 어린나무를 야생동물들이 먹어치워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럴때 호랑이배설물을 어린나무 주위에 두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슴농장에 설치된 관찰 카메라 영상입니다.

먹이 주변에 된장과 목초액, 호랑이 배설물을 각각 놔뒀습니다.

호기심 많은 사슴이 유독 호랑이 배설물 주변에는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겨울이면 고라니나 멧돼지 등이 자주 찾는 금강송 조림지입니다.

야생동물이 어린 나무 상당수를 먹어치워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인터뷰> 이종철(정선국유림관리소 팀장) : "먹이를 찾아서 눈이 녹은 지역에 조림목이 있으면 새순을 다 뜯어먹는 형태입니다."

이 지역을 4개 구역으로 나눠 3곳에 호랑이 배설물 등을 뿌리고 1곳은 방치해봤습니다.

두 달 뒤 조사해보니, 호랑이 배설물을 놔둔 곳만 빼고 다른 구역은 피해를 봤습니다.

현장실험으로는 조림지 훼손을 막는 데 효과가 확인된 겁니다.

<인터뷰> 박영철(강원대 교수) : "(야생동물이) 호랑이 배설물 자체를 인식하는지는 미지수인데요. 그 냄새를 맡고 본능적으로 (포식자) 배설물을 피할 수는 있습니다."

단기적인 효과가 입증되자 산림청은 동물원과 협약을 맺고 호랑이 배설물을 정기적으로 조림지에 뿌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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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 배설물이 농작물 야생조수 피해 예방
    • 입력 2013-03-28 21:38:03
    • 수정2013-03-28 22:30:57
    뉴스 9
<앵커 멘트>

봄을 맞아 심은 어린나무를 야생동물들이 먹어치워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럴때 호랑이배설물을 어린나무 주위에 두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슴농장에 설치된 관찰 카메라 영상입니다.

먹이 주변에 된장과 목초액, 호랑이 배설물을 각각 놔뒀습니다.

호기심 많은 사슴이 유독 호랑이 배설물 주변에는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겨울이면 고라니나 멧돼지 등이 자주 찾는 금강송 조림지입니다.

야생동물이 어린 나무 상당수를 먹어치워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인터뷰> 이종철(정선국유림관리소 팀장) : "먹이를 찾아서 눈이 녹은 지역에 조림목이 있으면 새순을 다 뜯어먹는 형태입니다."

이 지역을 4개 구역으로 나눠 3곳에 호랑이 배설물 등을 뿌리고 1곳은 방치해봤습니다.

두 달 뒤 조사해보니, 호랑이 배설물을 놔둔 곳만 빼고 다른 구역은 피해를 봤습니다.

현장실험으로는 조림지 훼손을 막는 데 효과가 확인된 겁니다.

<인터뷰> 박영철(강원대 교수) : "(야생동물이) 호랑이 배설물 자체를 인식하는지는 미지수인데요. 그 냄새를 맡고 본능적으로 (포식자) 배설물을 피할 수는 있습니다."

단기적인 효과가 입증되자 산림청은 동물원과 협약을 맺고 호랑이 배설물을 정기적으로 조림지에 뿌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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