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vs 오리온스, 외나무다리 격돌

입력 2013.03.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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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스의 격전이 외나무다리까지 왔다.

두 구단은 30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맞붙는다.

5전3승제의 마지막 판이다.

이기는 쪽은 서울 SK와 치르는 4강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지는 쪽은 올 시즌을 종료한다.

현재 사기는 오리온스가 더 높은 상황이다.

오리온스는 적지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져 벼랑에 몰렸다가 홈에서 3, 4차전 승리를 낚아 극적으로 회생했다.

프로농구에서 14차례 열린 과거 5전3승제 6강 플레이오프에서 오리온스처럼 2패 뒤 2승을 거둔 팀은 없었다.

오리온스는 여세를 몰아 2패 뒤 3연승을 거두는 '리버스 스윕'의 대역전극을 쓰겠다는 각오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죽기 살기로 5차전에 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베테랑 조상현은 "선수들이 달라졌다"며 "해보자는 의지가 모두 강력하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주춤하던 가드 전태풍, 센터 리온 윌리엄스, 포워드 김동욱, 최진수는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

식스맨인 조상현, 정재홍, 조셉 테일러는 3차전이나 4차전에서 밀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친 덕분이다.

이들이 주어진 시간에 무너지지 않으면 주전들은 체력을 아껴 막판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인삼공사는 4강 플레이오프 준비를 위해 단기전을 3연승으로 일찍 끝내겠다고 벼르다가 산통이 깨져 우울하다.

게다가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난조 때문에 5차전이 무척 부담스러워 졌다.

인삼공사는 압박 수비를 즐기는 까닭에 다른 구단보다 체력소모가 많다.

긴 정규시즌을 치른 뒤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그 때문에 4, 5차전까지 가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애초에 있었다.

포인트가드 김태술, 슈팅가드 이정현, 슈터 양희종, 백업 슈터 김성철은 잔 부상 때문에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김태술, 이정현, 양희종 등 핵심요원 3인방은 4차전에서 눈에 띄게 둔해진 움직임이 노출됐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체력을 끌어올릴 방법은 없다"며 "어떻게든 경기를 운영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5차전은 집중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인삼공사가 지난 시즌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줄지, 오리온스가 전례가 없는 대역전극을 쓸지, 한판 대결의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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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공사 vs 오리온스, 외나무다리 격돌
    • 입력 2013-03-29 09:10:30
    연합뉴스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스의 격전이 외나무다리까지 왔다. 두 구단은 30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맞붙는다. 5전3승제의 마지막 판이다. 이기는 쪽은 서울 SK와 치르는 4강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지는 쪽은 올 시즌을 종료한다. 현재 사기는 오리온스가 더 높은 상황이다. 오리온스는 적지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져 벼랑에 몰렸다가 홈에서 3, 4차전 승리를 낚아 극적으로 회생했다. 프로농구에서 14차례 열린 과거 5전3승제 6강 플레이오프에서 오리온스처럼 2패 뒤 2승을 거둔 팀은 없었다. 오리온스는 여세를 몰아 2패 뒤 3연승을 거두는 '리버스 스윕'의 대역전극을 쓰겠다는 각오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죽기 살기로 5차전에 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베테랑 조상현은 "선수들이 달라졌다"며 "해보자는 의지가 모두 강력하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주춤하던 가드 전태풍, 센터 리온 윌리엄스, 포워드 김동욱, 최진수는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 식스맨인 조상현, 정재홍, 조셉 테일러는 3차전이나 4차전에서 밀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친 덕분이다. 이들이 주어진 시간에 무너지지 않으면 주전들은 체력을 아껴 막판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인삼공사는 4강 플레이오프 준비를 위해 단기전을 3연승으로 일찍 끝내겠다고 벼르다가 산통이 깨져 우울하다. 게다가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난조 때문에 5차전이 무척 부담스러워 졌다. 인삼공사는 압박 수비를 즐기는 까닭에 다른 구단보다 체력소모가 많다. 긴 정규시즌을 치른 뒤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그 때문에 4, 5차전까지 가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애초에 있었다. 포인트가드 김태술, 슈팅가드 이정현, 슈터 양희종, 백업 슈터 김성철은 잔 부상 때문에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김태술, 이정현, 양희종 등 핵심요원 3인방은 4차전에서 눈에 띄게 둔해진 움직임이 노출됐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체력을 끌어올릴 방법은 없다"며 "어떻게든 경기를 운영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5차전은 집중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인삼공사가 지난 시즌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줄지, 오리온스가 전례가 없는 대역전극을 쓸지, 한판 대결의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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