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전, 에이스 투수 ‘총출동’

입력 2013.03.29 (10:25) 수정 2013.03.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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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첫 승리는 우리 어깨에 달렸다."

30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일제히 팡파르를 울리는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먼저 마운드에 오를 각 팀의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올해도 각 구단은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최고의 투수를 총출동시켰다.

시범경기부터 강세를 보인 외국인 선발 요원들이 일제히 개막전 마운드를 점령했다.

30일 개막전을 치르는 8개 구단 중 6곳이 외국인 투수를 선봉에 내세웠다.

삼성이 배영수(32)를, 롯데가 송승준(33)을 선봉에 내세웠을 뿐 나머지 6개 구단은 약속이라도 한 듯 외국인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개막전에 6명의 외국인 선발투수가 등판하는 것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2010년에도 6명의 외국인 투수가 나선 바 있다.

문학구장에서 맞붙는 SK와 LG는 각각 조조 레이예스(29)와 레다메스 리즈(30)를 선발로 예고했다.

리즈는 시속 160㎞에 이르는 직구를 앞세워 3년째 한국 무대를 밟고 있다.

2011년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았고, 지난해에는 1선발 자리를 동료 주키치에게 넘기고 마무리로 전업해 세이브를 거둔 바 있다.

불 같은 강속구가 여전한데다 제구력까지 좋아졌다는 평가를 들으며 올해 시범경기에서 3경기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한국 무대에 선 레이예스도 시속 140㎞ 후반대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시범경기에서 1승1패와 평균자책점 1.20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레이예스가 '개막전 최강'을 자랑하는 SK가 레이예스의 역투에 힘입어 개막전 4연승을 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대구에서는 배영수(32·삼성)와 더스틴 니퍼트(32·두산)가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개막전과 인연이 깊은 팀의 에이스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3년째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2m3의 장신투수인 니퍼트는 높은 타점에서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내리꽂으며 두 시즌 동안 26승16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평균자책점 2.25로 준수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배영수 역시 3차례나 삼성의 개막전 선발 자리를 따낸 토종 에이스다.

그러나 전성기이던 2005∼2006년과 재활을 거듭하던 2008년 이후로는 개막전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7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 통산 100승, 1천 탈삼진을 모두 달성하고 12승8패 평균자책점 3.21로 선발진의 든든한 보루 노릇을 하는 등 완벽히 부활한 배영수에게 류중일 감독은 다시 한번 믿음을 실어줬다.

광주에서 만나는 KIA와 넥센도 선발 투수로 헨리 소사(28)와 브랜든 나이트(38) 등 두 명의 외국인 에이스를 예고했다.

토종 에이스인 윤석민이 완벽한 몸 상태를 되찾을 때까지 아껴 두기로 한 선동열 KIA 감독은 대신에 한국에서 2년째를 맞은 소사를 선택했다.

지난해 대체 용병으로 5월에 KIA 유니폼을 입은 소사는 9승8패와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고 재계약했다.

5년 만에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하며 신바람을 낸 상승세를 소사가 이어가 주기를 선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나이트도 3년째 넥센의 선봉의 선봉에 선다.

한국에서만 네 시즌째를 맞는 나이트는 지난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며 넥센의 확실한 외국인 에이스로 자리를 굳혔다.

16승4패와 평균자책점 2.20를 찍어 강력한 골든글러브 후보로 거론된 지난해의 구위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토종 에이스 송승준(33)을 내세웠고, 한화는 용병 데니 바티스타(33) 카드를 꺼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한화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격하는 송승준은 2년 연속 같은 팀을 상대로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

늘 첫 경기 선발을 맡기던 류현진(26)을 미국으로 떠나보낸 한화는 빈자리를 메울 요원으로 바티스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7월 한화에 입단한 바티스타는 특히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 3승3패와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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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개막전, 에이스 투수 ‘총출동’
    • 입력 2013-03-29 10:25:59
    • 수정2013-03-30 14:50:31
    연합뉴스
"2013년 첫 승리는 우리 어깨에 달렸다."

30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일제히 팡파르를 울리는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먼저 마운드에 오를 각 팀의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올해도 각 구단은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최고의 투수를 총출동시켰다.

시범경기부터 강세를 보인 외국인 선발 요원들이 일제히 개막전 마운드를 점령했다.

30일 개막전을 치르는 8개 구단 중 6곳이 외국인 투수를 선봉에 내세웠다.

삼성이 배영수(32)를, 롯데가 송승준(33)을 선봉에 내세웠을 뿐 나머지 6개 구단은 약속이라도 한 듯 외국인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개막전에 6명의 외국인 선발투수가 등판하는 것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2010년에도 6명의 외국인 투수가 나선 바 있다.

문학구장에서 맞붙는 SK와 LG는 각각 조조 레이예스(29)와 레다메스 리즈(30)를 선발로 예고했다.

리즈는 시속 160㎞에 이르는 직구를 앞세워 3년째 한국 무대를 밟고 있다.

2011년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았고, 지난해에는 1선발 자리를 동료 주키치에게 넘기고 마무리로 전업해 세이브를 거둔 바 있다.

불 같은 강속구가 여전한데다 제구력까지 좋아졌다는 평가를 들으며 올해 시범경기에서 3경기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한국 무대에 선 레이예스도 시속 140㎞ 후반대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시범경기에서 1승1패와 평균자책점 1.20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레이예스가 '개막전 최강'을 자랑하는 SK가 레이예스의 역투에 힘입어 개막전 4연승을 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대구에서는 배영수(32·삼성)와 더스틴 니퍼트(32·두산)가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개막전과 인연이 깊은 팀의 에이스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3년째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2m3의 장신투수인 니퍼트는 높은 타점에서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내리꽂으며 두 시즌 동안 26승16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평균자책점 2.25로 준수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배영수 역시 3차례나 삼성의 개막전 선발 자리를 따낸 토종 에이스다.

그러나 전성기이던 2005∼2006년과 재활을 거듭하던 2008년 이후로는 개막전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7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 통산 100승, 1천 탈삼진을 모두 달성하고 12승8패 평균자책점 3.21로 선발진의 든든한 보루 노릇을 하는 등 완벽히 부활한 배영수에게 류중일 감독은 다시 한번 믿음을 실어줬다.

광주에서 만나는 KIA와 넥센도 선발 투수로 헨리 소사(28)와 브랜든 나이트(38) 등 두 명의 외국인 에이스를 예고했다.

토종 에이스인 윤석민이 완벽한 몸 상태를 되찾을 때까지 아껴 두기로 한 선동열 KIA 감독은 대신에 한국에서 2년째를 맞은 소사를 선택했다.

지난해 대체 용병으로 5월에 KIA 유니폼을 입은 소사는 9승8패와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고 재계약했다.

5년 만에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하며 신바람을 낸 상승세를 소사가 이어가 주기를 선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나이트도 3년째 넥센의 선봉의 선봉에 선다.

한국에서만 네 시즌째를 맞는 나이트는 지난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며 넥센의 확실한 외국인 에이스로 자리를 굳혔다.

16승4패와 평균자책점 2.20를 찍어 강력한 골든글러브 후보로 거론된 지난해의 구위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토종 에이스 송승준(33)을 내세웠고, 한화는 용병 데니 바티스타(33) 카드를 꺼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한화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격하는 송승준은 2년 연속 같은 팀을 상대로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

늘 첫 경기 선발을 맡기던 류현진(26)을 미국으로 떠나보낸 한화는 빈자리를 메울 요원으로 바티스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7월 한화에 입단한 바티스타는 특히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 3승3패와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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