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우 전 복싱챔프, 파퀴아오와 손잡다

입력 2013.03.29 (15:49) 수정 2013.03.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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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복싱 챔피언 '작은 들소' 유명우(49)가 쓰러져가는 한국 프로 복싱을 되살리기 위해 세계 최고의 복서인 매니 파퀴아오(35·필리핀)와 손을 잡았다.

현재 프로 복싱 프로모터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우는 25일 필리핀 마닐라 소피텔 호텔에서 파퀴아오를 만나 복싱과 관련한 합작사업을 논의한 뒤 28일 귀국했다.

유명우는 "이 자리에서 파퀴아오와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필리핀 국제 복싱 교류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교류전은 3개월마다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전 체급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프로 무대에 진출한 유망주들은 복싱이 성행하는 필리핀 복서들과의 교류전을 통해 기량 발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더불어 파퀴아오의 존재만으로도 한국 프로 복싱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명우와 파퀴아오가 만난 자리에는 개발업체 펠다I2C의 김진호 회장·최완일 대표, 필리핀의 전 복싱 챔피언 제리 페날로사도 함께 했다.

전 토지개발공사 사장인 김진호 회장은 현재 필리핀의 경제특구인 클락에 종합스포츠센터, 카지노, 쇼핑몰, 리조트 등이 포함된 종합위락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완공 시기는 이르면 2년 후다.

김 회장은 파퀴아오의 명성을 활용하고자 스포츠센터 명칭을 '파퀴아오 스포츠센터'로 짓고자 파퀴아오에게 협력을 요청했고, 파퀴아오 역시 이에 흔쾌하게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우는 "파퀴아오가 이 스포츠센터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와 같은 아시아의 복싱 메카로 키우자는데 크게 공감의 뜻을 표시했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시합할 경우 미국 네바다주 법령에 따라 대전료의 40% 정도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것이 불만이었던 파퀴아오로서는 반가운 제안이었다.

아울러 2년 정도 후에는 현역 선수 생활을 접을 것으로 예상되는 파퀴아오로서는 은퇴 이후를 대비해야 하기에 이러한 제안에 적극적으로 협력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유명우는 "파퀴아오와 이 스포츠센터에서 세계 복싱 타이틀 매치와 같은 빅게임이 열릴 수 있도록 공동 프로모팅을 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파퀴아오가 5월 중순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선거 이후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파퀴아오가 한국 선수들의 미국을 포함한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아직 정식 MOU는 체결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체계적인 지원을 받고 세계무대에 진출할 길이 열렸다"고 자평했다.

이밖에 "파퀴아오가 조만간 이른 시일 안에 한국을 방문해달라는 제안에 흔쾌하게 응했다"고 전했다.

복싱 역사상 최초로 8개 체급을 석권한 복싱 챔피언 파퀴아오는 필리핀의 국민 영웅 대접을 받는 인물이다.

파퀴아오는 전 국민적 인기를 바탕으로 현재 필리핀의 하원의원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통산 전적은 54승(38KO)5패2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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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우 전 복싱챔프, 파퀴아오와 손잡다
    • 입력 2013-03-29 15:49:58
    • 수정2013-03-29 16:01:58
    연합뉴스
전 세계 복싱 챔피언 '작은 들소' 유명우(49)가 쓰러져가는 한국 프로 복싱을 되살리기 위해 세계 최고의 복서인 매니 파퀴아오(35·필리핀)와 손을 잡았다.

현재 프로 복싱 프로모터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우는 25일 필리핀 마닐라 소피텔 호텔에서 파퀴아오를 만나 복싱과 관련한 합작사업을 논의한 뒤 28일 귀국했다.

유명우는 "이 자리에서 파퀴아오와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필리핀 국제 복싱 교류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교류전은 3개월마다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전 체급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프로 무대에 진출한 유망주들은 복싱이 성행하는 필리핀 복서들과의 교류전을 통해 기량 발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더불어 파퀴아오의 존재만으로도 한국 프로 복싱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명우와 파퀴아오가 만난 자리에는 개발업체 펠다I2C의 김진호 회장·최완일 대표, 필리핀의 전 복싱 챔피언 제리 페날로사도 함께 했다.

전 토지개발공사 사장인 김진호 회장은 현재 필리핀의 경제특구인 클락에 종합스포츠센터, 카지노, 쇼핑몰, 리조트 등이 포함된 종합위락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완공 시기는 이르면 2년 후다.

김 회장은 파퀴아오의 명성을 활용하고자 스포츠센터 명칭을 '파퀴아오 스포츠센터'로 짓고자 파퀴아오에게 협력을 요청했고, 파퀴아오 역시 이에 흔쾌하게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우는 "파퀴아오가 이 스포츠센터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와 같은 아시아의 복싱 메카로 키우자는데 크게 공감의 뜻을 표시했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시합할 경우 미국 네바다주 법령에 따라 대전료의 40% 정도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것이 불만이었던 파퀴아오로서는 반가운 제안이었다.

아울러 2년 정도 후에는 현역 선수 생활을 접을 것으로 예상되는 파퀴아오로서는 은퇴 이후를 대비해야 하기에 이러한 제안에 적극적으로 협력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유명우는 "파퀴아오와 이 스포츠센터에서 세계 복싱 타이틀 매치와 같은 빅게임이 열릴 수 있도록 공동 프로모팅을 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파퀴아오가 5월 중순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선거 이후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파퀴아오가 한국 선수들의 미국을 포함한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아직 정식 MOU는 체결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체계적인 지원을 받고 세계무대에 진출할 길이 열렸다"고 자평했다.

이밖에 "파퀴아오가 조만간 이른 시일 안에 한국을 방문해달라는 제안에 흔쾌하게 응했다"고 전했다.

복싱 역사상 최초로 8개 체급을 석권한 복싱 챔피언 파퀴아오는 필리핀의 국민 영웅 대접을 받는 인물이다.

파퀴아오는 전 국민적 인기를 바탕으로 현재 필리핀의 하원의원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통산 전적은 54승(38KO)5패2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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