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인사청문회 2라운드 전략은?

입력 2013.03.31 (15:40) 수정 2013.03.3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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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기 미래장관·채동욱 검찰총장 내정자 등 '능력 검증'


국회 인사청문회를 전후해 장관 내정자들이 사퇴하면서 새누리당이 이번 주 이어질 청문회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 주에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1일),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2일), 채동욱 검찰총장(2일)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국가성장동력을 끌어올리겠다며 '메가 부처'로 신설한 미래부의 최 내정자에 대한 야당의 검증 공세에 대한 대책 마련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미 김종훈 미국 벨연구소 사장의 자진 사퇴 후 뒷말이 나오는 가운데 또 낙마하면 여권이 입을 상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지명한 내정자가 2명이나 낙마하면 정부나 여당이 받을 충격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라면서 "야당의 정치적 공세를 막으면서 정책 질의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벌써 최 내정자의 불법 농지 취득과 탈세, 사외이사 겸임 등 10여개의 의혹을 제기하며 검증 공세를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개인적 의혹보다는 정치나 행정의 경험이 없는 최 내정자가 새 정부의 상징적인 미래부를 이끌 리더십과 정책적 비전이 있는 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채동욱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채 내정자는 스폰서 검사 축소 수사 의혹의 한가운데에 있고,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중수부 폐지 반대의 입장을 보였던 게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학의 법무 차관이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아 불명예제대를 했기 때문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야당의 검증 공세에 더해 여당도 박 대통령의 검찰 개혁의 과제를 추진할지 적극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아직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도 열전을 예고하고 있다.

방통위 업무를 미래부로 보내느냐 마느냐로 줄다리기하다 정부조직 개편도 늦어졌는데 정작 방통위 수장에 친박(친 박근혜)계 인사를 앉혔기 때문이다.

야당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최시중 전 위원장에 이어 '신 방통대군'이 탄생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 내정자가 4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신문기자 출신으로서 공보처 차관까지 지내 전문성은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기술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검증할 예정이다.

한만수 이화여대 교수의 낙마 후 지명된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대기업 횡포를 어떻게 막아낼지 추궁할 방침이다.

반면, 윤진숙 내정자는 재산 신고액도 1억5천만원에 불과하고, 미혼 여성으로 병역, 재산 등 청문회에서 단골로 제기되는 의혹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또 연임된 김관진 국방장관에 대해서는 청문회 대신 정책질의를 열기 때문에 최근 고조되는 북한의 위협과 국방 개혁 등에 대해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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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인사청문회 2라운드 전략은?
    • 입력 2013-03-31 15:40:52
    • 수정2013-03-31 15:41:12
    연합뉴스
최문기 미래장관·채동욱 검찰총장 내정자 등 '능력 검증' 국회 인사청문회를 전후해 장관 내정자들이 사퇴하면서 새누리당이 이번 주 이어질 청문회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 주에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1일),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2일), 채동욱 검찰총장(2일)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국가성장동력을 끌어올리겠다며 '메가 부처'로 신설한 미래부의 최 내정자에 대한 야당의 검증 공세에 대한 대책 마련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미 김종훈 미국 벨연구소 사장의 자진 사퇴 후 뒷말이 나오는 가운데 또 낙마하면 여권이 입을 상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지명한 내정자가 2명이나 낙마하면 정부나 여당이 받을 충격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라면서 "야당의 정치적 공세를 막으면서 정책 질의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벌써 최 내정자의 불법 농지 취득과 탈세, 사외이사 겸임 등 10여개의 의혹을 제기하며 검증 공세를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개인적 의혹보다는 정치나 행정의 경험이 없는 최 내정자가 새 정부의 상징적인 미래부를 이끌 리더십과 정책적 비전이 있는 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채동욱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채 내정자는 스폰서 검사 축소 수사 의혹의 한가운데에 있고,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중수부 폐지 반대의 입장을 보였던 게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학의 법무 차관이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아 불명예제대를 했기 때문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야당의 검증 공세에 더해 여당도 박 대통령의 검찰 개혁의 과제를 추진할지 적극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아직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도 열전을 예고하고 있다. 방통위 업무를 미래부로 보내느냐 마느냐로 줄다리기하다 정부조직 개편도 늦어졌는데 정작 방통위 수장에 친박(친 박근혜)계 인사를 앉혔기 때문이다. 야당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최시중 전 위원장에 이어 '신 방통대군'이 탄생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 내정자가 4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신문기자 출신으로서 공보처 차관까지 지내 전문성은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기술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검증할 예정이다. 한만수 이화여대 교수의 낙마 후 지명된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대기업 횡포를 어떻게 막아낼지 추궁할 방침이다. 반면, 윤진숙 내정자는 재산 신고액도 1억5천만원에 불과하고, 미혼 여성으로 병역, 재산 등 청문회에서 단골로 제기되는 의혹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또 연임된 김관진 국방장관에 대해서는 청문회 대신 정책질의를 열기 때문에 최근 고조되는 북한의 위협과 국방 개혁 등에 대해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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