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천수 “뒤통수 맞았지만 꾹 참았어요”
입력 2013.03.31 (19:33) 수정 2013.03.31 (19:36) 연합뉴스
'돌아온 탕자' 이천수(32·인천 유나이티드)는 31일 도인이 된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이천수는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 시티즌과의 프로축구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들어가자마자 한 대 얻어 맞았다"고 말했다.

그의 다혈질 성격을 자극하기 위해 상대 수비수가 고의로 뒤통수를 때렸다는 것이다.

이천수는 "퇴장도 나올 수 있는 반칙이었지만 나는 화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같으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터인데 나는 이제 고참이고 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수비들이 내 성격이 어떤지 보려고 하는 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전남 드래곤즈 시절이던 2009년 6월 30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국내 무대를 떠났다가 무려 1천381일 만에 복귀했다.

돌출행동을 저지르고 해외로 달아나 선수생활을 접을 뻔했다가 전남의 선처를 받아 고향 구단인 인천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이천수는 이날 복귀전을 통해 선수가 경기하는 기쁨이 무엇인지 다시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오랜만에 듣는 함성이었고 팬들이 내 이름도 불러줬다"며 "가슴이 뜨거워졌고 선수의 기쁨은 그라운드에서 함성을 듣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이날 1-2로 뒤지던 후반에 교체 투입돼 발랄하게 공격을 펼쳤으나 골을 터뜨리거나 도움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는 "작년 12월께 마지막 경기를 한 뒤 1년 6개월 정도나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며 "100% 기량을 보여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올 시즌 4경기를 치렀으니 앞으로 남은 경기를 마음껏 즐기자'는 김봉길 인천 감독의 조언을 자신의 지론으로 삼았다고 소개했다.

이천수는 "한 경기씩 치르고 출전시간을 늘리다 보면 몸이 100%로 올라올 날이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은 이천수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고 밝혔으나 자기 장기인 프리킥에는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천수는 "프리킥은 결코 나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프리킥이 빗나간 이유로) 핑계를 대자면 잔디가 아직 추워서 덜 올라와 운동장이 균일하지 않고 팀이 끌려간 탓에 조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인천에서 베테랑 설기현, 김남일 사이에 있는 중간 고참으로서 제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화를 내지 않고 팀에 해를 끼치지도 않으며 징계받고 삭발하고 그런 짓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 이천수 “뒤통수 맞았지만 꾹 참았어요”
    • 입력 2013-03-31 19:33:41
    • 수정2013-03-31 19:36:10
    연합뉴스
'돌아온 탕자' 이천수(32·인천 유나이티드)는 31일 도인이 된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이천수는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 시티즌과의 프로축구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들어가자마자 한 대 얻어 맞았다"고 말했다.

그의 다혈질 성격을 자극하기 위해 상대 수비수가 고의로 뒤통수를 때렸다는 것이다.

이천수는 "퇴장도 나올 수 있는 반칙이었지만 나는 화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같으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터인데 나는 이제 고참이고 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수비들이 내 성격이 어떤지 보려고 하는 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전남 드래곤즈 시절이던 2009년 6월 30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국내 무대를 떠났다가 무려 1천381일 만에 복귀했다.

돌출행동을 저지르고 해외로 달아나 선수생활을 접을 뻔했다가 전남의 선처를 받아 고향 구단인 인천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이천수는 이날 복귀전을 통해 선수가 경기하는 기쁨이 무엇인지 다시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오랜만에 듣는 함성이었고 팬들이 내 이름도 불러줬다"며 "가슴이 뜨거워졌고 선수의 기쁨은 그라운드에서 함성을 듣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이날 1-2로 뒤지던 후반에 교체 투입돼 발랄하게 공격을 펼쳤으나 골을 터뜨리거나 도움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는 "작년 12월께 마지막 경기를 한 뒤 1년 6개월 정도나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며 "100% 기량을 보여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올 시즌 4경기를 치렀으니 앞으로 남은 경기를 마음껏 즐기자'는 김봉길 인천 감독의 조언을 자신의 지론으로 삼았다고 소개했다.

이천수는 "한 경기씩 치르고 출전시간을 늘리다 보면 몸이 100%로 올라올 날이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은 이천수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고 밝혔으나 자기 장기인 프리킥에는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천수는 "프리킥은 결코 나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프리킥이 빗나간 이유로) 핑계를 대자면 잔디가 아직 추워서 덜 올라와 운동장이 균일하지 않고 팀이 끌려간 탓에 조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인천에서 베테랑 설기현, 김남일 사이에 있는 중간 고참으로서 제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화를 내지 않고 팀에 해를 끼치지도 않으며 징계받고 삭발하고 그런 짓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