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태국 ‘코끼리 배설물 커피’

입력 2013.03.31 (21:23) 수정 2013.03.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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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끼리가 커피를 만들어낸다.

상상이 잘 안되시죠?

그런데 실제로 태국에선 코끼리 배설물을 이용한 세계 유일의 커피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태국 치앙센에서 한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미얀마 접경에 펼쳐진 초원의 나무 그늘에서 코끼리 2마리가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커피에 바나나와 쌀밥, 쌀겨를 버무려 만든 특별식입니다.

물을 들이켜듯 먹이통을 단숨에 비우더니 바닥을 긁습니다.

코끼리가 먹은 커피는 모두 변에 섞여 나옵니다.

이 커피를 손으로 일일이 골라내 물에 여러 번 헹굽니다.

그런 다음 음지에서 말려 두 달을 숙성시킨 뒤 원두를 볶아내면 세계 유일 '코끼리 똥 커피'가 됩니다.

이 커피를 탄생시킨 주인공은 캐나다의 한 청년.

비밀은 소화 효소 작용입니다.

<인터뷰>블레이크('코끼리 똥 커피'창안) : "효소가 커피 육질의 단백질을 분해해 쓴맛이 거의 없는 커피가 됩니다."

이 커피농장에서 26마리의 코끼리가 '코끼리 똥 커피'를 만듭니다.

한 마리가 1년에 약 10Kg을 생산합니다.

양이 너무 적어 태국에서만 소비되는 데 맛이 극히 부드럽고 향이 독특합니다.

<인터뷰>프란시스카(영국인 관광객) : "쵸콜릿 향도 나고 체리 향도 좀 나요."

6잔이 나오는 1봉지 값이 4만원정도.

수입의 8%는 코끼리가 전 재산인 26가정을 돕는데 쓰입니다.

코끼리도 커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태국치앙센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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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유일 태국 ‘코끼리 배설물 커피’
    • 입력 2013-03-31 21:23:57
    • 수정2013-03-31 22: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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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끼리가 커피를 만들어낸다.

상상이 잘 안되시죠?

그런데 실제로 태국에선 코끼리 배설물을 이용한 세계 유일의 커피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태국 치앙센에서 한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미얀마 접경에 펼쳐진 초원의 나무 그늘에서 코끼리 2마리가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커피에 바나나와 쌀밥, 쌀겨를 버무려 만든 특별식입니다.

물을 들이켜듯 먹이통을 단숨에 비우더니 바닥을 긁습니다.

코끼리가 먹은 커피는 모두 변에 섞여 나옵니다.

이 커피를 손으로 일일이 골라내 물에 여러 번 헹굽니다.

그런 다음 음지에서 말려 두 달을 숙성시킨 뒤 원두를 볶아내면 세계 유일 '코끼리 똥 커피'가 됩니다.

이 커피를 탄생시킨 주인공은 캐나다의 한 청년.

비밀은 소화 효소 작용입니다.

<인터뷰>블레이크('코끼리 똥 커피'창안) : "효소가 커피 육질의 단백질을 분해해 쓴맛이 거의 없는 커피가 됩니다."

이 커피농장에서 26마리의 코끼리가 '코끼리 똥 커피'를 만듭니다.

한 마리가 1년에 약 10Kg을 생산합니다.

양이 너무 적어 태국에서만 소비되는 데 맛이 극히 부드럽고 향이 독특합니다.

<인터뷰>프란시스카(영국인 관광객) : "쵸콜릿 향도 나고 체리 향도 좀 나요."

6잔이 나오는 1봉지 값이 4만원정도.

수입의 8%는 코끼리가 전 재산인 26가정을 돕는데 쓰입니다.

코끼리도 커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태국치앙센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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