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2시간45분 접전 끝 우승 ‘세계 2위’

입력 2013.04.01 (08:18) 수정 2013.04.01 (08: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앤디 머리(3위·영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16만9천90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따라 머리는 세계랭킹 2위로 한 계단 올라설 전망이다.

머리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를 2-1(2-6, 6-4, 7-6<1>)로 물리쳤다.

머리는 생애 26번째 투어 대회 우승이자 올해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아울러 이번 대회 우승으로 현재 랭킹 2위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자리를 맞바꾸게 된다. 페더러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2시간 45분에 걸친 격전이었다.

마지막 세트에서 머리와 페레르는 서로 서비스 게임을 뺏고 빼앗기는 싸움을 반복했다.

먼저 기회가 온 것은 페레르 쪽이었다.

게임 스코어 4-5로 뒤진 상황에서 페레르는 머리의 서브 게임을 빼앗은 데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매치 포인트를 맞았다.

하지만, 수세에 몰린 머리의 포어핸드 샷이 선 안에 아슬아슬하게 들어오면서 둘은 타이브레이크로 들어갔다.

타이브레이크부터는 머리가 흐름을 탔다.

매치 포인트를 놓치고 기가 꺾인 페레르는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페레르는 한 점만 내는 데 그치며 머리에게 경기를 내줬다.

경기 후 머리는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정말 힘든 경기였다"며 "둘 다 온 힘을 쏟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싸우는 것뿐이었다"며 "이길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페레르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페데러, 머리,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 등 '빅4'와 만난 결승에서 12전 전패를 기록했다.

다만, 준우승한 덕분에 나달을 제치고 4위에 오르는 것이 위안거리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머리, 2시간45분 접전 끝 우승 ‘세계 2위’
    • 입력 2013-04-01 08:18:22
    • 수정2013-04-01 08:53:08
    연합뉴스
앤디 머리(3위·영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16만9천90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따라 머리는 세계랭킹 2위로 한 계단 올라설 전망이다.

머리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를 2-1(2-6, 6-4, 7-6<1>)로 물리쳤다.

머리는 생애 26번째 투어 대회 우승이자 올해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아울러 이번 대회 우승으로 현재 랭킹 2위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자리를 맞바꾸게 된다. 페더러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2시간 45분에 걸친 격전이었다.

마지막 세트에서 머리와 페레르는 서로 서비스 게임을 뺏고 빼앗기는 싸움을 반복했다.

먼저 기회가 온 것은 페레르 쪽이었다.

게임 스코어 4-5로 뒤진 상황에서 페레르는 머리의 서브 게임을 빼앗은 데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매치 포인트를 맞았다.

하지만, 수세에 몰린 머리의 포어핸드 샷이 선 안에 아슬아슬하게 들어오면서 둘은 타이브레이크로 들어갔다.

타이브레이크부터는 머리가 흐름을 탔다.

매치 포인트를 놓치고 기가 꺾인 페레르는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페레르는 한 점만 내는 데 그치며 머리에게 경기를 내줬다.

경기 후 머리는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정말 힘든 경기였다"며 "둘 다 온 힘을 쏟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싸우는 것뿐이었다"며 "이길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페레르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페데러, 머리,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 등 '빅4'와 만난 결승에서 12전 전패를 기록했다.

다만, 준우승한 덕분에 나달을 제치고 4위에 오르는 것이 위안거리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