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중독’ 박테리아로 오염 제거 연구

입력 2013.04.01 (10:37) 수정 2013.04.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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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안 마시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이른바 `커피 중독자'들도 많지만 미국 생명공학 과학자들이 실제로 커피를 먹고 사는 박테리아를 만들어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

텍사스 주립대(UTA)와 아이오와주립대(UI) 과학자들은 카페인에 중독된 박테리아를 만들어냄으로써 폐수의 오염제거에서부터 천식 치료제 개발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ACS 합성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커피와 청량음료, 차, 에너지 음료, 초콜릿, 천식을 비롯한 폐질환 치료약물이 광범위하게 사용됨에 따라 카페인과 관련 합성물질이 중요한 물 오염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슈도모나스 퓨티다 CBB5'라는 토양 박테리아가 카페인만 먹고 살며 이들을 이용하면 카페인 오염을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 몸 속에서 카페인 대사를 담당하는 유
전자를 꾸러미로 합성해 E.콜라이 박테리아에 이식했다.

E.콜라이 박테리아는 다루기도 쉽고 번식력도 강해 생명공학 분야에서 `일꾼'으로 각광 받고 있다. 카페인 분해 유전자 꾸러미를 이식받은 E.콜라이 균은 실제로 카페인에 중독된 상태가 된다.

연구진은 이런 실험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E.콜라이균을 카페인 제거 및 음료 속의 카페인 함량 측정에 사용하는데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런 유전자 꾸러미는 환경오염 제거 외에 음료 속의 카페인 농도를 측정하는 센서로, 커피 가공 과정에서 나온 양분이 풍부한 부산물을 회수하는 데, 또 비용 효율이 높은 생명공학 약물 생산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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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인 중독’ 박테리아로 오염 제거 연구
    • 입력 2013-04-01 10:37:09
    • 수정2013-04-01 16:38:37
    연합뉴스
커피를 안 마시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이른바 `커피 중독자'들도 많지만 미국 생명공학 과학자들이 실제로 커피를 먹고 사는 박테리아를 만들어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

텍사스 주립대(UTA)와 아이오와주립대(UI) 과학자들은 카페인에 중독된 박테리아를 만들어냄으로써 폐수의 오염제거에서부터 천식 치료제 개발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ACS 합성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커피와 청량음료, 차, 에너지 음료, 초콜릿, 천식을 비롯한 폐질환 치료약물이 광범위하게 사용됨에 따라 카페인과 관련 합성물질이 중요한 물 오염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슈도모나스 퓨티다 CBB5'라는 토양 박테리아가 카페인만 먹고 살며 이들을 이용하면 카페인 오염을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 몸 속에서 카페인 대사를 담당하는 유
전자를 꾸러미로 합성해 E.콜라이 박테리아에 이식했다.

E.콜라이 박테리아는 다루기도 쉽고 번식력도 강해 생명공학 분야에서 `일꾼'으로 각광 받고 있다. 카페인 분해 유전자 꾸러미를 이식받은 E.콜라이 균은 실제로 카페인에 중독된 상태가 된다.

연구진은 이런 실험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E.콜라이균을 카페인 제거 및 음료 속의 카페인 함량 측정에 사용하는데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런 유전자 꾸러미는 환경오염 제거 외에 음료 속의 카페인 농도를 측정하는 센서로, 커피 가공 과정에서 나온 양분이 풍부한 부산물을 회수하는 데, 또 비용 효율이 높은 생명공학 약물 생산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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