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4G 연속 무패 ‘이래도 강등권이냐’

입력 2013.04.01 (10:50) 수정 2013.04.0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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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가 많이 빠져 강등권으로 분류된 게 오히려 선수들에게 약이 됐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경남FC가 이번 시즌 개막과 함께 4경기 연속 무패(1승3무) 행진을 이어가며 시·도민 구단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경남은 지난달 30일 '난적' FC서울과의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원정에서 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속에 2-2로 비겼다.

막강화력을 자랑하는 서울을 상대로 '세르비아 특급' 보산치치가 프리킥을 포함해 혼자 2골을 쏟아내면서 값진 무승부를 거두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무승부로 1승3무(승점 6)가 된 경남은 정규리그 7위에 랭크, 공동 5위인 인천 유나이티드(2승1무1패·승점 7)와 함께 기업구단을 제치고 시즌 초반 시·도민구단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경남은 이번 시즌 '큰 형님'이던 김병지(전남)를 시작으로 핵심 공격수인 윤일록(서울)과 까이끼(울산)에 이어 수비의 기둥 역할을 했던 이재명(전북)까지 줄줄이 팀을 떠났다. 구단의 재정이 여의치 못해 이들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경남은 다음 시즌 강등이 예상되는 후보에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심각한 전력 손실을 봤다.

경남은 시즌 개막에 앞서 태국에서 치른 동계 전지훈련 때 세르비아 출신의 공격수 보산치치와 수비수 스레텐을 영입, 까이끼와 이재명의 빈자리를 메웠다.

또 지난달 13일에는 세르비아 19세 이하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부발로를 데려와 윤일록이 빠진 측면 공격의 대안으로 내세웠다.

인천과의 개막전에서 득점 없이 비겨 위태롭게 출발한 경남은 부산과의 2라운드에서 이재안의 결승골이 터지며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경남은 연이어 강호인 전북(1-1무)과 서울(2-2무)을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일궈내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뤄냈다.

특히 올해 프로 3년차인 이재안은 경남의 부산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시즌 첫 승리를 선물하더니 3라운드 전북전에서도 0-1로 끌려가던 후반 2분 동점골을 꽂아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여기에 보산치치는 4라운드 서울전에서 '대포알' 같은 프리킥 선제골에 이어 중앙선부터 혼자 치고 들어가면서 수비수 5명을 농락한 뒤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기막힌 로빙 슈팅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더불어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미드필더 조재철(1도움)까지 중원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고, 스테렌이 이끄는 수비진은 4경기 동안 3골밖에 내주지 않는 등 공수의 밸런스가 제대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영입한 '세르비아 3인방'의 전체 몸값이 80만 달러(약 9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장사를 제대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시즌 초반 강등권으로 분류될 정도로 전력이 좋지 않았다"며 "선수들에게 기죽지 말고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나서라고 당부했다"고 초반 상승세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세르비아 출신이어서 서로 소통이 잘되고 있다"며 "이들이 주축이 빠져나간 자리를 제대로 채워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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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4G 연속 무패 ‘이래도 강등권이냐’
    • 입력 2013-04-01 10:50:58
    • 수정2013-04-01 11:57:02
    연합뉴스
"주축 선수가 많이 빠져 강등권으로 분류된 게 오히려 선수들에게 약이 됐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경남FC가 이번 시즌 개막과 함께 4경기 연속 무패(1승3무) 행진을 이어가며 시·도민 구단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경남은 지난달 30일 '난적' FC서울과의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원정에서 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속에 2-2로 비겼다.

막강화력을 자랑하는 서울을 상대로 '세르비아 특급' 보산치치가 프리킥을 포함해 혼자 2골을 쏟아내면서 값진 무승부를 거두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무승부로 1승3무(승점 6)가 된 경남은 정규리그 7위에 랭크, 공동 5위인 인천 유나이티드(2승1무1패·승점 7)와 함께 기업구단을 제치고 시즌 초반 시·도민구단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경남은 이번 시즌 '큰 형님'이던 김병지(전남)를 시작으로 핵심 공격수인 윤일록(서울)과 까이끼(울산)에 이어 수비의 기둥 역할을 했던 이재명(전북)까지 줄줄이 팀을 떠났다. 구단의 재정이 여의치 못해 이들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경남은 다음 시즌 강등이 예상되는 후보에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심각한 전력 손실을 봤다.

경남은 시즌 개막에 앞서 태국에서 치른 동계 전지훈련 때 세르비아 출신의 공격수 보산치치와 수비수 스레텐을 영입, 까이끼와 이재명의 빈자리를 메웠다.

또 지난달 13일에는 세르비아 19세 이하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부발로를 데려와 윤일록이 빠진 측면 공격의 대안으로 내세웠다.

인천과의 개막전에서 득점 없이 비겨 위태롭게 출발한 경남은 부산과의 2라운드에서 이재안의 결승골이 터지며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경남은 연이어 강호인 전북(1-1무)과 서울(2-2무)을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일궈내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뤄냈다.

특히 올해 프로 3년차인 이재안은 경남의 부산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시즌 첫 승리를 선물하더니 3라운드 전북전에서도 0-1로 끌려가던 후반 2분 동점골을 꽂아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여기에 보산치치는 4라운드 서울전에서 '대포알' 같은 프리킥 선제골에 이어 중앙선부터 혼자 치고 들어가면서 수비수 5명을 농락한 뒤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기막힌 로빙 슈팅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더불어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미드필더 조재철(1도움)까지 중원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고, 스테렌이 이끄는 수비진은 4경기 동안 3골밖에 내주지 않는 등 공수의 밸런스가 제대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영입한 '세르비아 3인방'의 전체 몸값이 80만 달러(약 9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장사를 제대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시즌 초반 강등권으로 분류될 정도로 전력이 좋지 않았다"며 "선수들에게 기죽지 말고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나서라고 당부했다"고 초반 상승세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세르비아 출신이어서 서로 소통이 잘되고 있다"며 "이들이 주축이 빠져나간 자리를 제대로 채워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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