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뜨거운 시작 ‘타격 다관왕 예고’

입력 2013.04.01 (11:40) 수정 2013.04.0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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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2년차를 맞은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현재 추세라면 이대호의 타격 다관왕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달 29∼31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13타수 6안타(0.462)의 맹타를 휘둘렀다.

눈여겨볼 것은 장타력이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점이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해에 갑작스러운 감량에 따른 타격 밸런스 붕괴로 5월 초까지 타율이 2할대에 머무를 정도로 고전했다.

하지만 올해는 자신의 베스트 체중인 127㎏을 유지한 결과 안타 6개 중 5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일 정도로 힘이 넘친다.

지바 롯데와의 개막 2차전에서는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순스케를 상대로 마수걸이 아치를 그렸다.

일본에 진출한 지난해 17경기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5경기나 빠른 홈런포다.

이대호는 유연한 타격 자세를 바탕으로 자유자재로 밀고 당기는 수준 높은 타격 기술에다 지난해보다 장타력이 배가됐다.

지난 겨울에는 사이판에서 착실히 개인 훈련을 소화한데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에서 부동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하며 자신감까지 챙겼다.

여기에 올해는 일본 투수들과의 수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정도로 일본프로야구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 다관왕 욕심도 내볼 만하다.

이대호는 현재 퍼시픽리그 타율 4위, 홈런 공동 1위, 타점 공동 7위(2개), 장타율 1위(1.000), 출루율 3위(0.563)에 올라 있다.

지난해 리그 타점왕에 등극한 이대호는 올 시즌 목표로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내세웠다.

현재의 무서운 기세를 시즌 막판까지 이어간다면 올 시즌 목표를 넘어 한국에서 타격 7관왕에 올랐던 2010년처럼 일본에서도 다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고무적인 대목은 지난해에는 이대호가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올 시즌에는 이토이 요시오-이대호-T-오카다로 이어지는 막강 클린업트리오가 구축됐다는 점이다.

이토이는 지난해 타율 0.304로 리그 3위에 오르는 등 4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올 시즌 니홈햄 파이터스에서 오릭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아직은 타율 0.250으로 부진하지만 제 기량을 회복할 경우 이대호에게 주어지는 타점 기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T-오카다(타율 0.286) 역시 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2010년의 파워를 되찾는다면 이대호에 대한 집중 견제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데뷔 첫해 리그 타점왕을 차지한 이대호가 오릭스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올해 타격 다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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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뜨거운 시작 ‘타격 다관왕 예고’
    • 입력 2013-04-01 11:40:16
    • 수정2013-04-01 11:56:10
    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 2년차를 맞은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현재 추세라면 이대호의 타격 다관왕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달 29∼31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13타수 6안타(0.462)의 맹타를 휘둘렀다.

눈여겨볼 것은 장타력이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점이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해에 갑작스러운 감량에 따른 타격 밸런스 붕괴로 5월 초까지 타율이 2할대에 머무를 정도로 고전했다.

하지만 올해는 자신의 베스트 체중인 127㎏을 유지한 결과 안타 6개 중 5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일 정도로 힘이 넘친다.

지바 롯데와의 개막 2차전에서는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순스케를 상대로 마수걸이 아치를 그렸다.

일본에 진출한 지난해 17경기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5경기나 빠른 홈런포다.

이대호는 유연한 타격 자세를 바탕으로 자유자재로 밀고 당기는 수준 높은 타격 기술에다 지난해보다 장타력이 배가됐다.

지난 겨울에는 사이판에서 착실히 개인 훈련을 소화한데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에서 부동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하며 자신감까지 챙겼다.

여기에 올해는 일본 투수들과의 수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정도로 일본프로야구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 다관왕 욕심도 내볼 만하다.

이대호는 현재 퍼시픽리그 타율 4위, 홈런 공동 1위, 타점 공동 7위(2개), 장타율 1위(1.000), 출루율 3위(0.563)에 올라 있다.

지난해 리그 타점왕에 등극한 이대호는 올 시즌 목표로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내세웠다.

현재의 무서운 기세를 시즌 막판까지 이어간다면 올 시즌 목표를 넘어 한국에서 타격 7관왕에 올랐던 2010년처럼 일본에서도 다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고무적인 대목은 지난해에는 이대호가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올 시즌에는 이토이 요시오-이대호-T-오카다로 이어지는 막강 클린업트리오가 구축됐다는 점이다.

이토이는 지난해 타율 0.304로 리그 3위에 오르는 등 4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올 시즌 니홈햄 파이터스에서 오릭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아직은 타율 0.250으로 부진하지만 제 기량을 회복할 경우 이대호에게 주어지는 타점 기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T-오카다(타율 0.286) 역시 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2010년의 파워를 되찾는다면 이대호에 대한 집중 견제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데뷔 첫해 리그 타점왕을 차지한 이대호가 오릭스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올해 타격 다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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