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학원 건물에서 버젓이 성매매

입력 2013.04.02 (12:27) 수정 2013.04.0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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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 성매매 업소가 주택가의 학원 건물까지 파고 들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 수백 명이 매일 드나드는 건물의 지하에서 버젓이 성매매가 이뤄졌지만 주민들도 전혀 몰랐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상가 건물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상가와 별반 다를 바 없지만 이 건물 지하는 성매매 업소입니다.

침대와 욕실이 딸린 방 4개를 갖추고 수개월 동안 불법 영업을 해왔습니다.

문제는 성매매가 이뤄진 이곳이 학생들이 수백 명씩 드나드는 학원 밀집지역이라는 겁니다.

건물 1층은 식당, 2층부터 4층까지는 입시학원 10여 곳이 들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업소 입구엔 간판도 없는데다 전화로만 예약을 받는 회원제로 운영돼 주변 상인은 물론 주민들도 몰랐습니다.

<녹취> 인근 상인 : "알진 못하는데 그런 소문은 있더라고요. 한 번씩 택배는 저희 집에 맡기거든요. 뭐하는 곳인지는 알 수가 없지."

불과 100m 떨어진 곳에는 어린이 870명이 등교하는 초등학교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춘화(초등학생 학부모) : "매일 서 있는 공간인데..딸 가진 입장에서 많이 황당하고, 무섭고."

이같은 신.변종 성매매 업소들이 학원가와 주택가로 독버섯처럼 파고들고 있지만 경찰 단속은 대부분 신고에 의존해 적발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병익(수성서 생활질서계장) : "불법적으로 하는 데는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지를 못합니다. 종업원들 피신해버리면 우리가 증거를 못 잡으면 안 되지 않습니까."

정부가 4대악 가운데 하나로 성범죄 척결을 내세운 만큼 보다 근본적인 단속과 해결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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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가 학원 건물에서 버젓이 성매매
    • 입력 2013-04-02 12:28:35
    • 수정2013-04-02 13:01:59
    뉴스 12
<앵커 멘트>

불법 성매매 업소가 주택가의 학원 건물까지 파고 들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 수백 명이 매일 드나드는 건물의 지하에서 버젓이 성매매가 이뤄졌지만 주민들도 전혀 몰랐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상가 건물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상가와 별반 다를 바 없지만 이 건물 지하는 성매매 업소입니다.

침대와 욕실이 딸린 방 4개를 갖추고 수개월 동안 불법 영업을 해왔습니다.

문제는 성매매가 이뤄진 이곳이 학생들이 수백 명씩 드나드는 학원 밀집지역이라는 겁니다.

건물 1층은 식당, 2층부터 4층까지는 입시학원 10여 곳이 들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업소 입구엔 간판도 없는데다 전화로만 예약을 받는 회원제로 운영돼 주변 상인은 물론 주민들도 몰랐습니다.

<녹취> 인근 상인 : "알진 못하는데 그런 소문은 있더라고요. 한 번씩 택배는 저희 집에 맡기거든요. 뭐하는 곳인지는 알 수가 없지."

불과 100m 떨어진 곳에는 어린이 870명이 등교하는 초등학교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춘화(초등학생 학부모) : "매일 서 있는 공간인데..딸 가진 입장에서 많이 황당하고, 무섭고."

이같은 신.변종 성매매 업소들이 학원가와 주택가로 독버섯처럼 파고들고 있지만 경찰 단속은 대부분 신고에 의존해 적발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병익(수성서 생활질서계장) : "불법적으로 하는 데는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지를 못합니다. 종업원들 피신해버리면 우리가 증거를 못 잡으면 안 되지 않습니까."

정부가 4대악 가운데 하나로 성범죄 척결을 내세운 만큼 보다 근본적인 단속과 해결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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