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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오빠’ 조용필의 19집, 45년 비켜간 청춘
입력 2013.04.02 (19:26) 연합뉴스
앨범 발매 전 미디어 감상회 열어..파격적인 젊은 사운드 담겨

1970년대를 풍미한 영국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66)가 지난달 10년 만의 새 앨범인 '더 넥스트 데이'(The Next Day)를 내놨다.

공백을 깨고 시대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란 우려와 달리 보위의 음악은 여전히 혁신적이었고 생동감이 넘쳤다.

언론과 평단에서는 '가장 위대한 컴백 음반'이란 찬사가 쏟아졌고 그의 앨범은 영국 UK 앨범차트 1위로 직행했다.

국내에선 올해로 데뷔 45주년을 맞은 '원조 오빠' 조용필(63)이 10년 만의 새 앨범인 19집 '헬로'(Hello)를 발표한다.

오는 23일 앨범 발매에 앞서 조용필의 기획사인 YPC프로덕션은 2일 서초구 서초동 사옥에서 19집 감상회를 열고 수록곡을 미디어에 먼저 공개했다.

이날 조용필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가 1년 6개월 동안 미국, 호주, 영국, 태국 등지를 오가며 세계적인 스태프와 작업한 결과물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공개된 곡들은 보위의 음악 색깔과는 달랐지만 동시대 감각을 충족시킨다는 점에선 공통분모가 있었다. '다양한 세대가 즐겼으면 좋겠다'는 조용필의 바람처럼 그의 음악은 여전히 청춘이었다.

기획사는 "자작곡을 한곡만 담고 미국과 영국 등지 작곡가들의 곡을 주로 담은 것도 '내 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조용필 씨의 숨은 뜻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태어난 수록곡들은 록을 뿌리에 두면서도 일렉트로닉과 어쿠스틱 사운드를 오갔으며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구성으로 지루함을 덜었다.

여기에 세월에 녹슬지 않은 조용필의 짱짱한 보컬, 조용필의 밴드인 위대한탄생과 해외 뮤지션들이 빚어낸 균형있는 연주, 해외 유명 엔지니어들이 공들인 사운드가 완성도에 정점을 찍었다.

타이틀곡 '헬로'는 마치 지난해 빌보드를 강타한 미국 밴드 마룬파이브의 사운드를 연상시켰다.

록 사운드에 속도감 있는 비트, '헬로'란 가사가 반복되는 중독성있는 후렴구가 귀를 먼저 사로잡았다.

'그대에게 빠져들어 정신잃기 직전이야' '서로의 눈빛을 보면 뜨거운 맘을 느껴' 등 젊은 노랫말에 래퍼 버벌진트의 랩이 더해졌다.

기획사 측은 "50채널 가까운 화음과 코러스를 조용필 씨가 직접 했을 정도로 보컬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노래"라고 강조했다.

첫 트랙인 '바운스'도 무척 새로웠다. 어쿠스틱 기타 리듬과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진 경쾌한 사운드에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두근대 들릴까봐 겁나, 한참을 망설이다 용기를 내, 준비한 순애보 고백해도 될까'란 '달달'한 가사는 45년의 세월을 비켜간듯 파격적이었다.

앨범의 티저 영상에 삽입된 '서툰 바람'은 전자 사운드가 가미된 몽환적인 곡이며, '충전이 필요해'는 묵직한 베이스 연주와 드럼 비트가 무게 중심을 잡아준 경쾌한 록으로 앨범의 다채로움에 힘을 실었다.

전반적으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곡들이 주를 이뤘지만 조용필과 동시대를 살아온 중장년층을 위로하는 묵직한 트랙도 숨어있었다.

조용필의 유일한 자작곡이자 서울대 송호근 교수(사회학)가 작사에 참여한 발라드 '어느 날 귀로에서'는 시적인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주는 따뜻함이 있었다.

'돌아오는 길목에 외롭게 핀 하얀 꽃들, 어두워진 그 길에 외롭게 선 가로등이, 빛나는 기억들 울렁이던 젊음은 그곳에 두고 떠나야 하네 (중략) 내 푸른 청춘의 골짜기에는 아직 꿈이 가득해 아쉬운데, 귀로를 맴도는 못다한 사랑은 만날 수는 없지만 이제는 알 것 같은데.'

기획사 측은 음악이 젊어졌다는 견해에 대해 "의도적으로 젊은층을 겨냥한 게 아니다"며 "조용필 씨는 현재의 음악 트렌드를 좇은 게 아니라 라디오 주파수를 AFKN 하나에 맞춰놓고 늘 그 속에 살아 이런 앨범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용필의 19집은 그의 바람대로 10-20대가 '청년 조용필'을 만나고 1970-80년대 그룹사운드 시절을 보낸 중장년층이 '추억의 조용필'을 만나기에 손색없는 앨범이었다.

그는 이 곡들을 오는 23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쇼케이스에서 라이브로 공개한다.

이어 오는 5월 31일-6월 2일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6월 8일 대전, 6월 15일 의정부, 6월 22일 진주, 6월 29-30일 대구 등지에서 19집 발매 겸 45주년을 기념하는 전국 투어를 개최한다.
  • ‘원조 오빠’ 조용필의 19집, 45년 비켜간 청춘
    • 입력 2013-04-02 19:26:25
    연합뉴스
앨범 발매 전 미디어 감상회 열어..파격적인 젊은 사운드 담겨

1970년대를 풍미한 영국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66)가 지난달 10년 만의 새 앨범인 '더 넥스트 데이'(The Next Day)를 내놨다.

공백을 깨고 시대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란 우려와 달리 보위의 음악은 여전히 혁신적이었고 생동감이 넘쳤다.

언론과 평단에서는 '가장 위대한 컴백 음반'이란 찬사가 쏟아졌고 그의 앨범은 영국 UK 앨범차트 1위로 직행했다.

국내에선 올해로 데뷔 45주년을 맞은 '원조 오빠' 조용필(63)이 10년 만의 새 앨범인 19집 '헬로'(Hello)를 발표한다.

오는 23일 앨범 발매에 앞서 조용필의 기획사인 YPC프로덕션은 2일 서초구 서초동 사옥에서 19집 감상회를 열고 수록곡을 미디어에 먼저 공개했다.

이날 조용필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가 1년 6개월 동안 미국, 호주, 영국, 태국 등지를 오가며 세계적인 스태프와 작업한 결과물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공개된 곡들은 보위의 음악 색깔과는 달랐지만 동시대 감각을 충족시킨다는 점에선 공통분모가 있었다. '다양한 세대가 즐겼으면 좋겠다'는 조용필의 바람처럼 그의 음악은 여전히 청춘이었다.

기획사는 "자작곡을 한곡만 담고 미국과 영국 등지 작곡가들의 곡을 주로 담은 것도 '내 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조용필 씨의 숨은 뜻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태어난 수록곡들은 록을 뿌리에 두면서도 일렉트로닉과 어쿠스틱 사운드를 오갔으며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구성으로 지루함을 덜었다.

여기에 세월에 녹슬지 않은 조용필의 짱짱한 보컬, 조용필의 밴드인 위대한탄생과 해외 뮤지션들이 빚어낸 균형있는 연주, 해외 유명 엔지니어들이 공들인 사운드가 완성도에 정점을 찍었다.

타이틀곡 '헬로'는 마치 지난해 빌보드를 강타한 미국 밴드 마룬파이브의 사운드를 연상시켰다.

록 사운드에 속도감 있는 비트, '헬로'란 가사가 반복되는 중독성있는 후렴구가 귀를 먼저 사로잡았다.

'그대에게 빠져들어 정신잃기 직전이야' '서로의 눈빛을 보면 뜨거운 맘을 느껴' 등 젊은 노랫말에 래퍼 버벌진트의 랩이 더해졌다.

기획사 측은 "50채널 가까운 화음과 코러스를 조용필 씨가 직접 했을 정도로 보컬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노래"라고 강조했다.

첫 트랙인 '바운스'도 무척 새로웠다. 어쿠스틱 기타 리듬과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진 경쾌한 사운드에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두근대 들릴까봐 겁나, 한참을 망설이다 용기를 내, 준비한 순애보 고백해도 될까'란 '달달'한 가사는 45년의 세월을 비켜간듯 파격적이었다.

앨범의 티저 영상에 삽입된 '서툰 바람'은 전자 사운드가 가미된 몽환적인 곡이며, '충전이 필요해'는 묵직한 베이스 연주와 드럼 비트가 무게 중심을 잡아준 경쾌한 록으로 앨범의 다채로움에 힘을 실었다.

전반적으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곡들이 주를 이뤘지만 조용필과 동시대를 살아온 중장년층을 위로하는 묵직한 트랙도 숨어있었다.

조용필의 유일한 자작곡이자 서울대 송호근 교수(사회학)가 작사에 참여한 발라드 '어느 날 귀로에서'는 시적인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주는 따뜻함이 있었다.

'돌아오는 길목에 외롭게 핀 하얀 꽃들, 어두워진 그 길에 외롭게 선 가로등이, 빛나는 기억들 울렁이던 젊음은 그곳에 두고 떠나야 하네 (중략) 내 푸른 청춘의 골짜기에는 아직 꿈이 가득해 아쉬운데, 귀로를 맴도는 못다한 사랑은 만날 수는 없지만 이제는 알 것 같은데.'

기획사 측은 음악이 젊어졌다는 견해에 대해 "의도적으로 젊은층을 겨냥한 게 아니다"며 "조용필 씨는 현재의 음악 트렌드를 좇은 게 아니라 라디오 주파수를 AFKN 하나에 맞춰놓고 늘 그 속에 살아 이런 앨범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용필의 19집은 그의 바람대로 10-20대가 '청년 조용필'을 만나고 1970-80년대 그룹사운드 시절을 보낸 중장년층이 '추억의 조용필'을 만나기에 손색없는 앨범이었다.

그는 이 곡들을 오는 23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쇼케이스에서 라이브로 공개한다.

이어 오는 5월 31일-6월 2일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6월 8일 대전, 6월 15일 의정부, 6월 22일 진주, 6월 29-30일 대구 등지에서 19집 발매 겸 45주년을 기념하는 전국 투어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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