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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담배의 ‘역설’…품질 개선에도 사망률은 증가
입력 2013.04.02 (21:16) 수정 2013.04.02 (21:5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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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흡연은  남성 전체 사망원인의  31%, 암 사망의 37%,  심혈관질환 사망  원인의 27%를  차지합니다. 

순한 담배가  나오면서 담배 품질은  개선됐다고 하는데, 그럼 흡연으로 인한  사망위험도 함께  줄었을까요? 

결과는 오히려 정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40년간 하루 두 갑씩 담배를 피웠던 이 남성은 폐암이 뼈까지 전이 돼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폐암 환자 : "후회 안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만큼 담배를 피웠는데. 백해무익하다는 게 딱 맞는 말이에요."

최근엔 건강을 생각해 순한 담배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박재현(서울 창천동) : "끊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약한 것으로 줄여서 점점 끊어보려고 하고 있어요."

이처럼 담배는 순해졌지만, 흡연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흡연자와 비교해 남성 흡연자의 폐암 사망 위험이 1960년대 12배에서 2000년대는 24배로 점차 증가했습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사망 위험도 비흡연자에 비해 남성 25배, 여성 22배로 증가했습니다.

이 때문에 55세 이상 남성 흡연자와 60세 이상 여성 흡연자의 사망률은 같은 연령대의 비흡연자와 비교해 3배 이상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독물질 양을 줄이고 필터가 좋아지면서 담배 맛이 순해진 것이 오히려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김영삼(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 "더 좋은 필터를 사용하고 순해지면서 담배 연기를 더 깊게 빨아들이면서 폐에 더 나쁜 영향을 미쳐 사망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금연을 하고 나서 10년 뒤면 폐암 발생 위험은 80%, 흡연과 연관된 다른 암 발생도 50%가량 줄어듭니다.

이번 달부터 담뱃갑에 경고 문구가 추가됐습니다.

담뱃값 인상도 본격 논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고 사진을 더 크게 넣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금연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심층취재] 담배의 ‘역설’…품질 개선에도 사망률은 증가
    • 입력 2013-04-02 21:17:00
    • 수정2013-04-02 21:58:14
    뉴스 9
<앵커 멘트>

흡연은  남성 전체 사망원인의  31%, 암 사망의 37%,  심혈관질환 사망  원인의 27%를  차지합니다. 

순한 담배가  나오면서 담배 품질은  개선됐다고 하는데, 그럼 흡연으로 인한  사망위험도 함께  줄었을까요? 

결과는 오히려 정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40년간 하루 두 갑씩 담배를 피웠던 이 남성은 폐암이 뼈까지 전이 돼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폐암 환자 : "후회 안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만큼 담배를 피웠는데. 백해무익하다는 게 딱 맞는 말이에요."

최근엔 건강을 생각해 순한 담배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박재현(서울 창천동) : "끊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약한 것으로 줄여서 점점 끊어보려고 하고 있어요."

이처럼 담배는 순해졌지만, 흡연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흡연자와 비교해 남성 흡연자의 폐암 사망 위험이 1960년대 12배에서 2000년대는 24배로 점차 증가했습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사망 위험도 비흡연자에 비해 남성 25배, 여성 22배로 증가했습니다.

이 때문에 55세 이상 남성 흡연자와 60세 이상 여성 흡연자의 사망률은 같은 연령대의 비흡연자와 비교해 3배 이상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독물질 양을 줄이고 필터가 좋아지면서 담배 맛이 순해진 것이 오히려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김영삼(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 "더 좋은 필터를 사용하고 순해지면서 담배 연기를 더 깊게 빨아들이면서 폐에 더 나쁜 영향을 미쳐 사망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금연을 하고 나서 10년 뒤면 폐암 발생 위험은 80%, 흡연과 연관된 다른 암 발생도 50%가량 줄어듭니다.

이번 달부터 담뱃갑에 경고 문구가 추가됐습니다.

담뱃값 인상도 본격 논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고 사진을 더 크게 넣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금연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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