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제2의 스마트 혁명…입는 컴퓨터 시대

입력 2013.04.02 (21:23) 수정 2013.04.0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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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80년대 들어 개인이 구입하기 시작한 컴퓨터.

노트북이 나오면서 휴대가 가능해 졌고 최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손안의 컴퓨터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이젠 영화에서나 보던 상상속의 컴퓨터가 다가 오고 있습니다.

제2의 스마트 혁명을 이끌 입는 컴퓨터 기술을 송영석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손을 쓰지 않고도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다면 집에서도 더 편리해지겠죠.

이르면 올 연말에 시중에 출시될 스마트 안경입니다.

직접 써 보면 어떨까요?

보시는 화면은 스마트 안경을 착용했을때 눈에 보이는 모습인데요.

컴퓨터나 스마트폰처럼 초기화면이 나타나고 명령어를 말하기만 하면 인식해 처리해 줍니다.

예를 들어 '사진촬영'이라고 말하면 눈 앞에 광경이 이렇게 촬영됩니다.

창밖의 하늘을 보면 날씨 예보가 뜨고...

밖으로 나와 이동하면서 목적지를 말하면 길 안내도 해줄수 있다고 합니다.

안경을 착용하면서 두손은 자유로워졌습니다.

스마트 손목시계도 개발되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은 그 가상 이미집니다.

손목에 찰수 있게 휘어지는 소재가 쓰일 걸로 알려졌습니다.

개발업체가 말을 아끼면서, 기능에 대한 온갖 추측이 외신보도 등을 통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처럼 액정화면을 허공에 띄워 검색도 하고.

영상통화도 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 불과 6~7년 뒤면 선보일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상용화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같은 입는 컴퓨터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이미 치열합니다.

그 실태를 이재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장 민첩하게 움직이는 쪽은 '구글'입니다.

스마트 안경인 '구글 안경' 8천 개를, 체험단으로 선정된 시민들에게 먼저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말 시장에 내놓기 전에 불편한 부분이 뭔지 접수하겠다는 겁니다.

개발 초기, 3킬로그램이 넘었던 무게는 이제 선글라스 정도로 가벼워졌습니다.

160만 원 정도인 부담스러운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녹취>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창업자) : "휴대전화를 내려다보고 있으면 우리는 고립됩니다. 무기력함도 느끼고요. 우리의 손을 자유롭게 할 수는 없을까요?"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 혁신 이미지에 손상을 입은 애플.

똑똑한 시계 '아이워치'로 새로운 돌파구를 열겠다는 구상입니다.

백여 명으로 구성된 전담 부서가 올해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한창입니다.

가격은 30만 원쯤 될 거라고 미국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녹취> 아난드 스리니바산(블룸버그 통신 전문가) : "TV 시장과 비교했을 때 시계 시장은 더 수익성을 낼 수 있을 겁니다."

'생활의 혁명'을 불러올 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이른바 '입는 컴퓨터' 개발을 둘러싸고, 경쟁은 이미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기자 멘트>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이처럼 열심인 이유는 뭘까요?

5년 뒤면 연간 출하량이 5억 대에 달할 거란 전망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당 백만원만 쳐도 단말기 시장 규모만 연간 5백조 원에 이를 거라는 예측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들의 현주소는 어떤지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컴퓨터 기능이 저장된 작업모에선 자동으로 불이 들어오고 작업복은 가스중독까지 체크합니다.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선글래스형 모니터는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3차원 영상이 나타납니다.

이처럼 중소기업과 학계는 이미 입는 컴퓨터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회준(카이스트 교수) : "현재 연구 기반이라든가 연구실력은 상당히 높지만 지난 몇년 동안은 그동안 투자가 소홀해서.."

하지만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과 LG전자는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상당기간 동안 연구는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형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현태(전자통신연구원 연구실장) :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나 고성능 배터리 등 기술적 한계를 해결해야 하고 프라이버시침해와 사회적 거부감 등도 함께 극복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출시 당시 뒤늦은 기술개발로 세계 시장선점에 실패했던 국내 기업들.

전문가들은 이를 교훈 삼아 제 2의 스마트 혁명인 입는 컴퓨터 개발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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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제2의 스마트 혁명…입는 컴퓨터 시대
    • 입력 2013-04-02 21:24:37
    • 수정2013-04-02 21: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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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80년대 들어 개인이 구입하기 시작한 컴퓨터.

노트북이 나오면서 휴대가 가능해 졌고 최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손안의 컴퓨터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이젠 영화에서나 보던 상상속의 컴퓨터가 다가 오고 있습니다.

제2의 스마트 혁명을 이끌 입는 컴퓨터 기술을 송영석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손을 쓰지 않고도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다면 집에서도 더 편리해지겠죠.

이르면 올 연말에 시중에 출시될 스마트 안경입니다.

직접 써 보면 어떨까요?

보시는 화면은 스마트 안경을 착용했을때 눈에 보이는 모습인데요.

컴퓨터나 스마트폰처럼 초기화면이 나타나고 명령어를 말하기만 하면 인식해 처리해 줍니다.

예를 들어 '사진촬영'이라고 말하면 눈 앞에 광경이 이렇게 촬영됩니다.

창밖의 하늘을 보면 날씨 예보가 뜨고...

밖으로 나와 이동하면서 목적지를 말하면 길 안내도 해줄수 있다고 합니다.

안경을 착용하면서 두손은 자유로워졌습니다.

스마트 손목시계도 개발되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은 그 가상 이미집니다.

손목에 찰수 있게 휘어지는 소재가 쓰일 걸로 알려졌습니다.

개발업체가 말을 아끼면서, 기능에 대한 온갖 추측이 외신보도 등을 통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처럼 액정화면을 허공에 띄워 검색도 하고.

영상통화도 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 불과 6~7년 뒤면 선보일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상용화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같은 입는 컴퓨터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이미 치열합니다.

그 실태를 이재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장 민첩하게 움직이는 쪽은 '구글'입니다.

스마트 안경인 '구글 안경' 8천 개를, 체험단으로 선정된 시민들에게 먼저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말 시장에 내놓기 전에 불편한 부분이 뭔지 접수하겠다는 겁니다.

개발 초기, 3킬로그램이 넘었던 무게는 이제 선글라스 정도로 가벼워졌습니다.

160만 원 정도인 부담스러운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녹취>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창업자) : "휴대전화를 내려다보고 있으면 우리는 고립됩니다. 무기력함도 느끼고요. 우리의 손을 자유롭게 할 수는 없을까요?"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 혁신 이미지에 손상을 입은 애플.

똑똑한 시계 '아이워치'로 새로운 돌파구를 열겠다는 구상입니다.

백여 명으로 구성된 전담 부서가 올해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한창입니다.

가격은 30만 원쯤 될 거라고 미국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녹취> 아난드 스리니바산(블룸버그 통신 전문가) : "TV 시장과 비교했을 때 시계 시장은 더 수익성을 낼 수 있을 겁니다."

'생활의 혁명'을 불러올 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이른바 '입는 컴퓨터' 개발을 둘러싸고, 경쟁은 이미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기자 멘트>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이처럼 열심인 이유는 뭘까요?

5년 뒤면 연간 출하량이 5억 대에 달할 거란 전망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당 백만원만 쳐도 단말기 시장 규모만 연간 5백조 원에 이를 거라는 예측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들의 현주소는 어떤지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컴퓨터 기능이 저장된 작업모에선 자동으로 불이 들어오고 작업복은 가스중독까지 체크합니다.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선글래스형 모니터는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3차원 영상이 나타납니다.

이처럼 중소기업과 학계는 이미 입는 컴퓨터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회준(카이스트 교수) : "현재 연구 기반이라든가 연구실력은 상당히 높지만 지난 몇년 동안은 그동안 투자가 소홀해서.."

하지만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과 LG전자는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상당기간 동안 연구는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형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현태(전자통신연구원 연구실장) :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나 고성능 배터리 등 기술적 한계를 해결해야 하고 프라이버시침해와 사회적 거부감 등도 함께 극복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출시 당시 뒤늦은 기술개발로 세계 시장선점에 실패했던 국내 기업들.

전문가들은 이를 교훈 삼아 제 2의 스마트 혁명인 입는 컴퓨터 개발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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