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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문태영 “형 아닌 적이라고 생각”
입력 2013.04.02 (22:17) 수정 2013.04.02 (22:18) 연합뉴스
"지금은 형이 아니라 적이죠."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포워드 문태영(35)이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문태영은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2분14초를 뛰며 20점을 넣고 리바운드 5개를 잡아냈다.

전자랜드에서 뛰는 형 문태종(38)은 18분13초 동안 6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형제가 선수로 맞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문태종과 문태영은 팀에서 주득점원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둘의 활약에 따라 팀 승패가 엇갈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 예상대로 문태영이 펄펄 난 모비스가 1차전을 82-63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문태영은 "KBL에서 네 시즌째 뛰고 있지만 플레이오프 승리는 오늘이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지난 시즌까지 3년간 창원 LG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두 차례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갔지만 모두 3전 전패로 시즌을 마쳤다.

문태영은 "오늘 경기는 주전 선수들은 물론 벤치 멤버들까지 팀이 하나로 뭉쳐 따낸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형과의 맞대결 소감을 묻자 "단기전에서 형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적이라고 여기고 있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도록 힘들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문태종이 상대의 거친 수비를 이겨내야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시즌 모비스로 옮긴 그는 또 다른 포워드 함지훈과의 조화가 정규리그 때부터 늘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돼왔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에 "둘 다 골밑으로 자꾸만 몰리기 때문에 코트 밸런스를 잡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문태영은 "훌륭한 선수들이 모인 팀에서 공존의 문제는 항상 지적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 나아져야겠지만 오늘 정도면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형제 대결'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한 문태영이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 웃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 모비스 문태영 “형 아닌 적이라고 생각”
    • 입력 2013-04-02 22:17:04
    • 수정2013-04-02 22:18:54
    연합뉴스
"지금은 형이 아니라 적이죠."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포워드 문태영(35)이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문태영은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2분14초를 뛰며 20점을 넣고 리바운드 5개를 잡아냈다.

전자랜드에서 뛰는 형 문태종(38)은 18분13초 동안 6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형제가 선수로 맞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문태종과 문태영은 팀에서 주득점원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둘의 활약에 따라 팀 승패가 엇갈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 예상대로 문태영이 펄펄 난 모비스가 1차전을 82-63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문태영은 "KBL에서 네 시즌째 뛰고 있지만 플레이오프 승리는 오늘이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지난 시즌까지 3년간 창원 LG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두 차례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갔지만 모두 3전 전패로 시즌을 마쳤다.

문태영은 "오늘 경기는 주전 선수들은 물론 벤치 멤버들까지 팀이 하나로 뭉쳐 따낸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형과의 맞대결 소감을 묻자 "단기전에서 형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적이라고 여기고 있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도록 힘들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문태종이 상대의 거친 수비를 이겨내야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시즌 모비스로 옮긴 그는 또 다른 포워드 함지훈과의 조화가 정규리그 때부터 늘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돼왔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에 "둘 다 골밑으로 자꾸만 몰리기 때문에 코트 밸런스를 잡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문태영은 "훌륭한 선수들이 모인 팀에서 공존의 문제는 항상 지적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 나아져야겠지만 오늘 정도면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형제 대결'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한 문태영이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 웃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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