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구단 NC, 창단 첫 경기 아쉬운 영봉패

입력 2013.04.02 (22:20) 수정 2013.04.0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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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의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역사적인 1군 첫 경기에 나섰지만 아쉬운 패배의 멍에를 썼다.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중반까지 균형을 이어가다 박종윤에게 2점 홈런을 두들겨 맞은 뒤 0-4로 완패했다.

앞서 국내프로야구의 신생팀이었던 빙그레(한화의 전신)는 1986년 4월1일 데뷔전에서 MBC(LG의 전신)에 7-8로 패했고, 쌍방울은 1991년 4월5일 빙그레를 11-0으로 대파하고 첫 승을 올렸다.

역시 신생팀 SK도 2000년 4월5일 개막경기에서 삼성을 3-2로 제압했으나 우리(넥센의 전신)는 2008년 3월30일 두산에 1-4로 졌다.

이날 마산구장은 1만4천164석이 매진되며 창원 시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젊은' NC는 쉐인 유먼-김사율-이명우-김성배로 이어진 롯데 마운드의 노련한 투구를 공략하지 못해 산발 4안타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 주말 개막 2연전을 TV로 지켜본 NC는 이날 선발 야수 중 김종호, 박민우, 권희동, 박상혁, 노진혁 등 5명이 1군 데뷔전을 치렀으나 1번 김종호만이 8회말 좌전안타를 날려 생애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시진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최초의 '부·창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며 개막전부터 3연승으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사제 대결'이 벌어진 대전에서는 '제자'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KIA가 '스승' 김응용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한화를 9-5로 대파했다.

한화는 안타수에서 11-8로 앞섰지만 사사구 8개를 남발하고 결정적인 실책 2개를 저지르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SK를 7-3으로 물리치고 역시 3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노경은은 6이닝을 3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시즌 1호 만루홈런의 주인공인 오재원은 5회말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로 두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목동구장에서 홈 개막전을 치른 넥센은 선발 앤드류 밴 헤켄의 호투 속에 이성열이 결승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3-1로 LG를 물리쳤다.

◇대전(KIA 9-5 한화) = 'FA 이적생' 김주찬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화는 1회말 오선진과 김태완, 김태균의 3연속 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지만 KIA는 3회초 안타 한 개로 전세를 뒤집었다.

2사 뒤 김선빈이 볼넷, 이용규는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뒤 김주찬이 우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를 날렸다.

이때 한화 우익수가 조정원이 악송구하자 김주찬마저 홈을 밟아 3-1로 역전했다.

한화는 공수 교대 뒤 김태완의 2루타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 3-3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5회초 1사 만루에서 김주찬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5-3으로 다시 앞섰다.

승기를 잡은 KIA는 9회초 상대 실책속에 내야안타 2개로 3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말 오선진의 2루타와 김태완의 희생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잠실(두산 7-3 SK) = 승부는 5회말에 갈렸다.

두산은 1회 2사 1,2루, 2회에는 무사 2,3루, 4회 무사 1루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그러나 5회말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종욱의 우전안타, 김현수의 고의사구를 고른 뒤 김동주가 좌전안타를 쳤으나 홈으로 파고들던 이종욱이 SK 좌익수 이명기의 정확한 홈 송구에 아웃돼 또 악운이 깃드는 듯했다.

하지만 두산은 계속된 공격에서 홍성흔이 볼넷을 고르자 오재원이 중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허경민이 좌선상 2루타, 양의지의 중월 2루타에 이어 이종욱도 중전안타를 날려 6-0으로 성큼 달아났다.

5회까지 무안타에 허덕이던 SK는 6회초 선두타자 박진만이 좌월 솔로아치를 날려 반격에 나섰다.

계속된 공격에서 상대 실책속에 2점을 만회했으나 두산은 7회초 정수빈이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산(롯데 4-0 NC) = 외국인 선발투수의 맞대결로 팽팽하던 승부는 NC의 투수가 교체되면서 롯데쪽으로 기울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6이닝을 4안타로 무실점으로 막은 아담 윌크의 투구수가 92개에 이르자 7회초 신인 이성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롯데는 NC 투수가 바뀌자 선두타자 황재균이 우월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종윤은 우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2점홈런을 쏘아올려 리드를 잡았다.

8회에는 좌전안타를 친 손아섭이 도루와 폭투때 3루까지 나아가며 NC 내야를 흔들자 김문호가 우선상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2사 뒤에는 박종윤이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태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개막전에서 9회말 끝내기 희생타를 쳤던 박종윤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선발 유먼은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선을 보인 NC 선발 아담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6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목동(넥센 3-1 LG) = 이성열이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넥센은 2회말 1사 후 강정호의 좌전안타에 이어 유한준이 볼넷을 골라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이성열은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의 초구인 139㎞짜리 바깥쪽 직구를 결대로 받아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3-0으로 앞선 넥센은 추가점이 필요하지 않았다.

선발 밴 헤켄은 6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갔고 7회에는 이정훈, 8회 한현희가 등판해 LG 타선을 돌려세웠다.

마무리 손승락이 1실점했지만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LG는 9회초 정성훈의 2루타에 이어 이진영이 좌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LG 선발 주키치는 8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만 맞았으나 홈런 한방으로 완투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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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02 22:20:17
    • 수정2013-04-02 22:27:03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의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역사적인 1군 첫 경기에 나섰지만 아쉬운 패배의 멍에를 썼다.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중반까지 균형을 이어가다 박종윤에게 2점 홈런을 두들겨 맞은 뒤 0-4로 완패했다.

앞서 국내프로야구의 신생팀이었던 빙그레(한화의 전신)는 1986년 4월1일 데뷔전에서 MBC(LG의 전신)에 7-8로 패했고, 쌍방울은 1991년 4월5일 빙그레를 11-0으로 대파하고 첫 승을 올렸다.

역시 신생팀 SK도 2000년 4월5일 개막경기에서 삼성을 3-2로 제압했으나 우리(넥센의 전신)는 2008년 3월30일 두산에 1-4로 졌다.

이날 마산구장은 1만4천164석이 매진되며 창원 시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젊은' NC는 쉐인 유먼-김사율-이명우-김성배로 이어진 롯데 마운드의 노련한 투구를 공략하지 못해 산발 4안타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 주말 개막 2연전을 TV로 지켜본 NC는 이날 선발 야수 중 김종호, 박민우, 권희동, 박상혁, 노진혁 등 5명이 1군 데뷔전을 치렀으나 1번 김종호만이 8회말 좌전안타를 날려 생애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시진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최초의 '부·창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며 개막전부터 3연승으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사제 대결'이 벌어진 대전에서는 '제자'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KIA가 '스승' 김응용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한화를 9-5로 대파했다.

한화는 안타수에서 11-8로 앞섰지만 사사구 8개를 남발하고 결정적인 실책 2개를 저지르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SK를 7-3으로 물리치고 역시 3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노경은은 6이닝을 3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시즌 1호 만루홈런의 주인공인 오재원은 5회말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로 두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목동구장에서 홈 개막전을 치른 넥센은 선발 앤드류 밴 헤켄의 호투 속에 이성열이 결승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3-1로 LG를 물리쳤다.

◇대전(KIA 9-5 한화) = 'FA 이적생' 김주찬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화는 1회말 오선진과 김태완, 김태균의 3연속 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지만 KIA는 3회초 안타 한 개로 전세를 뒤집었다.

2사 뒤 김선빈이 볼넷, 이용규는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뒤 김주찬이 우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를 날렸다.

이때 한화 우익수가 조정원이 악송구하자 김주찬마저 홈을 밟아 3-1로 역전했다.

한화는 공수 교대 뒤 김태완의 2루타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 3-3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5회초 1사 만루에서 김주찬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5-3으로 다시 앞섰다.

승기를 잡은 KIA는 9회초 상대 실책속에 내야안타 2개로 3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말 오선진의 2루타와 김태완의 희생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잠실(두산 7-3 SK) = 승부는 5회말에 갈렸다.

두산은 1회 2사 1,2루, 2회에는 무사 2,3루, 4회 무사 1루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그러나 5회말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종욱의 우전안타, 김현수의 고의사구를 고른 뒤 김동주가 좌전안타를 쳤으나 홈으로 파고들던 이종욱이 SK 좌익수 이명기의 정확한 홈 송구에 아웃돼 또 악운이 깃드는 듯했다.

하지만 두산은 계속된 공격에서 홍성흔이 볼넷을 고르자 오재원이 중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허경민이 좌선상 2루타, 양의지의 중월 2루타에 이어 이종욱도 중전안타를 날려 6-0으로 성큼 달아났다.

5회까지 무안타에 허덕이던 SK는 6회초 선두타자 박진만이 좌월 솔로아치를 날려 반격에 나섰다.

계속된 공격에서 상대 실책속에 2점을 만회했으나 두산은 7회초 정수빈이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산(롯데 4-0 NC) = 외국인 선발투수의 맞대결로 팽팽하던 승부는 NC의 투수가 교체되면서 롯데쪽으로 기울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6이닝을 4안타로 무실점으로 막은 아담 윌크의 투구수가 92개에 이르자 7회초 신인 이성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롯데는 NC 투수가 바뀌자 선두타자 황재균이 우월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종윤은 우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2점홈런을 쏘아올려 리드를 잡았다.

8회에는 좌전안타를 친 손아섭이 도루와 폭투때 3루까지 나아가며 NC 내야를 흔들자 김문호가 우선상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2사 뒤에는 박종윤이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태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개막전에서 9회말 끝내기 희생타를 쳤던 박종윤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선발 유먼은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선을 보인 NC 선발 아담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6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목동(넥센 3-1 LG) = 이성열이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넥센은 2회말 1사 후 강정호의 좌전안타에 이어 유한준이 볼넷을 골라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이성열은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의 초구인 139㎞짜리 바깥쪽 직구를 결대로 받아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3-0으로 앞선 넥센은 추가점이 필요하지 않았다.

선발 밴 헤켄은 6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갔고 7회에는 이정훈, 8회 한현희가 등판해 LG 타선을 돌려세웠다.

마무리 손승락이 1실점했지만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LG는 9회초 정성훈의 2루타에 이어 이진영이 좌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LG 선발 주키치는 8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만 맞았으나 홈런 한방으로 완투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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