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활동계좌 16개월 만에 1,900만개 붕괴

입력 2013.04.05 (07:11) 수정 2013.04.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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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활동계좌가 16개월 만에 1천900만개 아래로 떨어졌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증시를 외면하는 것이다.

증시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며 채권 거래대금은 크게 늘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전월보다 77만개 가량이 줄어든 1천895만6천839개에 그쳤다.

월말 기준으로 주식활동계좌가 1천900만개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1년 11월 말(1천888만1천267개)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수치는 작년 9월 말(1천999만8천800개)에는 2천만개에 근접했다. 일별 기준으로는 한때 2천만개를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1천900만개선에서 움직이다가 작년 12월 말 1천955만개, 올해 1월 말 1천958만개, 2월 말 1천972만개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급락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차례 이상 거래한 증권 계좌로 대부분 일반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다. 일부 증권 관계기관이나 증권사 임직원이 사용하는 증권저축 계좌도 있다

이 계좌가 줄어든 것은 지난달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외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본의 엔저 공세와 북한의 전쟁 위협에다가 키프로스 사태까지 터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코스피는 지난달 초 2,013.15으로 시작했다가 월말에는 2004.89로 오히려 하락했다. 북한 리스크가 커지며 전날에는 1,950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피하는 대신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올해 1분기 채권 거래대금은 총 1천626조8천563억원으로 작년 동기(1천491조4천180억원)보다 9.1% 늘었다. 이는 작년 4분기(1천390조5천974억원)보다도 17.0%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채권 거래대금은 585조216억원으로 전월(483조9천41억원)보다 20.9% 늘었다.

올해 1분기 개인투자자의 매수·매도 거래대금을 합한 금액은 223조7천910억원으로 작년 동기(396조760억원)보다 43.5% 줄었다.

북한이 개성공단 입출경을 제한하고 전쟁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어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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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활동계좌 16개월 만에 1,900만개 붕괴
    • 입력 2013-04-05 07:11:12
    • 수정2013-04-05 07:25:38
    연합뉴스
주식거래활동계좌가 16개월 만에 1천900만개 아래로 떨어졌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증시를 외면하는 것이다.

증시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며 채권 거래대금은 크게 늘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전월보다 77만개 가량이 줄어든 1천895만6천839개에 그쳤다.

월말 기준으로 주식활동계좌가 1천900만개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1년 11월 말(1천888만1천267개)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수치는 작년 9월 말(1천999만8천800개)에는 2천만개에 근접했다. 일별 기준으로는 한때 2천만개를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1천900만개선에서 움직이다가 작년 12월 말 1천955만개, 올해 1월 말 1천958만개, 2월 말 1천972만개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급락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차례 이상 거래한 증권 계좌로 대부분 일반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다. 일부 증권 관계기관이나 증권사 임직원이 사용하는 증권저축 계좌도 있다

이 계좌가 줄어든 것은 지난달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외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본의 엔저 공세와 북한의 전쟁 위협에다가 키프로스 사태까지 터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코스피는 지난달 초 2,013.15으로 시작했다가 월말에는 2004.89로 오히려 하락했다. 북한 리스크가 커지며 전날에는 1,950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피하는 대신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올해 1분기 채권 거래대금은 총 1천626조8천563억원으로 작년 동기(1천491조4천180억원)보다 9.1% 늘었다. 이는 작년 4분기(1천390조5천974억원)보다도 17.0%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채권 거래대금은 585조216억원으로 전월(483조9천41억원)보다 20.9% 늘었다.

올해 1분기 개인투자자의 매수·매도 거래대금을 합한 금액은 223조7천910억원으로 작년 동기(396조760억원)보다 43.5% 줄었다.

북한이 개성공단 입출경을 제한하고 전쟁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어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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