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0승해서 실력으로 인기얻고파”

입력 2013.04.05 (08:34) 수정 2013.04.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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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이 편하다. 어머니가 아침 해주시니 살찐 것 같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제2선발 투수로 뛰는 류현진(26)이 4일(현지시간) 일상을 살짝 공개했다.

경기가 없는 휴식일을 맞아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고급 아파트인 리츠칼튼 레지던스에 한국 보도진을 초청, '미국 생활'을 소재로 간담회를 열었다.

류현진은 다저스 입단이 확정된 직후 약 20억원 짜리 고급 아파트를 구입해 입주했다.

리츠칼튼호텔과 같은 건물에 있는 리츠칼튼 레지던스는 수영장과 헬스클럽에다 호텔 같은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 거주 공간이라서 스포츠 스타와 할리우드 연예인 등이 많이 산다.

류현진은 이곳에서 부모, 형과 함께 지내고 있다.

류현진은 어머니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장을 봐서 매일 한국식 아침식사를 차려줘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오신 다음에 살이 쪘다"고 엄살까지 부렸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오전 11시께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하고 10분 거리인 다저스타디움으로 출근한다는 류현진은 미국 생활에 따른 스트레스는 전혀 없다면서 알아보는 사람이 적어 편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쉬는 날이면 형, 아버지와 골프를 치면서 여가를 보낸다는 류현진은 이날도 간담회를 마친 뒤 골프장으로 향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하루 일과는.
▲ 오전 11시쯤 일어나서 아침 먹고 운동장으로 간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늘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좀 일찍 눈이 떠지는데 가능하면 더 자려고 애쓴다.

-- 어머니가 와계셔서 좋은가.
▲ 아무래도 편하고 좋다. 어머니가 아침 해주셔서 잘 먹고 지낸다. 한국에서 먹던 거 그대로라서 살쪘다. 한인타운에서 장을 봐오신다.

-- 외식도 종종 하나.
▲ 한인타운 가서 맛있는 것 사먹기도 한다. 가면 고깃집 간다. 생갈비를 좋아한다. 한인타운 사우나도 한번 가봤는데 좋았다.

--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은 않는가.
▲ 빨리하고 싶다.

-- 여가는 어떻게 보내나.
▲ 간간이 골프 한 번씩 친다. 형, 아버지와 나간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잘 맞으면 290야드쯤 나간다. 스코어는 비밀이다. 잘 못 친다.

-- 골프도 왼손으로 치나.
▲ 오른손으로 친다. 축구공도 오른발로 찬다. 일상생활은 다 오른손으로 한다. 아, 농구할 때 슈팅은 왼손으로 한다. 그러고 보니 던지는 것은 다 왼손이다.

-- 골프 말고는.
▲ 특별히 없다. 사실 할 것도 없고…야구 다음으로 골프가 재미있다.

-- 바로 옆이 LA레이커스 홈구장인 스태플스센터인데 가봤나.
▲ 지난번에 레이커스 경기 보러 생전 처음 가봤는데 정말 재밌었다. 기회 되면 또 가보고 싶다.

-- 집은 어떤가.
▲ 좋다. 마음에 든다. 경치도 좋고, 무엇보다 안전이 보장되니까… 이 집을 선택한 이유도 첫번째가 안전이었다.

-- 부모님은 언제까지 계실 건가.
▲ 두어 달 계실건데 아마 왔다갔다 하실 듯 하다.

-- 어머니 안 계실 때 식사는 어떻게 하나.
▲ 사먹으면 되고 한 번씩 김치찌개 끓여 먹으면 된다. 야구장 가면 식사는 잘 주니까 큰 문제 없을 듯하다.

-- 한화 경기 봤나.
▲ (한숨) 인터넷으로 보고 있다. 낮 경기인 개막전과 두번째 경기는 인터넷 생중계로 봤다. 그다음부터는 야간경기라 시간이 안맞아서 하이라이트만 본다. 연습 많이 했다니까 앞으로는 잘하리라 본다.

-- 한국 야구 선배들과 연락은 하고 지내나.
▲ 주로 카톡으로 (김)태균이 형, (장)성호 형과 연락한다. 태균이 형은 잘 던지라고만 하지만 성호 형은 좀 구체적으로 말해준다. 공이 높다, 더 낮게 좀 던져라…주로 야구 얘기한다. 추신수 형과는 아직 연락 못 했다.

--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
▲ 아직 스트레스받은 일 없어서…

--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일 없는가.
▲ 영어 스트레스 안 받는다. 대충 아는 말 섞어가면서 말한다. 상황이 생길 것 같으면 통역이나 매니저 찾으니까 영어 소통이 안 돼 일어나는 에피소드는 없다.

-- 원정은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힘들다고 하는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 잠만 잘 자면 괜찮다고 하더라. 잠은 어디서나 잘 자는 체질이라 큰 걱정 않는다.

-- 팀 동료 선수들이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 여기 선수들은 파이팅 좋다. 다같이 하이파이브하고 함성 지르고 그런다. 다 홍성흔 선배 같다. 주전 선수들은 다 그렇다.

-- 미국 생활이 어떤가.
▲ 미국이 좀 편하다. 알아보는 사람 적으니까…한국에서는 어딜 가나 신경 쓰이지 않나. 식당 같은 데서도 그렇고…

--그래도 알아봐 주는 게 낫지 않나.
▲ 못 알아보는 게 편하긴 하지만 잘 던지고 한 20승 정도 해서 유명해져서 많이 알아봐 주면 더 좋겠다. 경기장 많이 오시는 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 성격이 어떤가.
▲ 조용하고 낯 가리고 그런 성격이다. 리더가 못 되는 스타일이다.

-- 아픈 데는 없나.
▲ 몸은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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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20승해서 실력으로 인기얻고파”
    • 입력 2013-04-05 08:34:43
    • 수정2013-04-05 08:42:54
    연합뉴스
"미국 생활이 편하다. 어머니가 아침 해주시니 살찐 것 같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제2선발 투수로 뛰는 류현진(26)이 4일(현지시간) 일상을 살짝 공개했다.

경기가 없는 휴식일을 맞아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고급 아파트인 리츠칼튼 레지던스에 한국 보도진을 초청, '미국 생활'을 소재로 간담회를 열었다.

류현진은 다저스 입단이 확정된 직후 약 20억원 짜리 고급 아파트를 구입해 입주했다.

리츠칼튼호텔과 같은 건물에 있는 리츠칼튼 레지던스는 수영장과 헬스클럽에다 호텔 같은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 거주 공간이라서 스포츠 스타와 할리우드 연예인 등이 많이 산다.

류현진은 이곳에서 부모, 형과 함께 지내고 있다.

류현진은 어머니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장을 봐서 매일 한국식 아침식사를 차려줘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오신 다음에 살이 쪘다"고 엄살까지 부렸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오전 11시께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하고 10분 거리인 다저스타디움으로 출근한다는 류현진은 미국 생활에 따른 스트레스는 전혀 없다면서 알아보는 사람이 적어 편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쉬는 날이면 형, 아버지와 골프를 치면서 여가를 보낸다는 류현진은 이날도 간담회를 마친 뒤 골프장으로 향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하루 일과는.
▲ 오전 11시쯤 일어나서 아침 먹고 운동장으로 간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늘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좀 일찍 눈이 떠지는데 가능하면 더 자려고 애쓴다.

-- 어머니가 와계셔서 좋은가.
▲ 아무래도 편하고 좋다. 어머니가 아침 해주셔서 잘 먹고 지낸다. 한국에서 먹던 거 그대로라서 살쪘다. 한인타운에서 장을 봐오신다.

-- 외식도 종종 하나.
▲ 한인타운 가서 맛있는 것 사먹기도 한다. 가면 고깃집 간다. 생갈비를 좋아한다. 한인타운 사우나도 한번 가봤는데 좋았다.

--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은 않는가.
▲ 빨리하고 싶다.

-- 여가는 어떻게 보내나.
▲ 간간이 골프 한 번씩 친다. 형, 아버지와 나간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잘 맞으면 290야드쯤 나간다. 스코어는 비밀이다. 잘 못 친다.

-- 골프도 왼손으로 치나.
▲ 오른손으로 친다. 축구공도 오른발로 찬다. 일상생활은 다 오른손으로 한다. 아, 농구할 때 슈팅은 왼손으로 한다. 그러고 보니 던지는 것은 다 왼손이다.

-- 골프 말고는.
▲ 특별히 없다. 사실 할 것도 없고…야구 다음으로 골프가 재미있다.

-- 바로 옆이 LA레이커스 홈구장인 스태플스센터인데 가봤나.
▲ 지난번에 레이커스 경기 보러 생전 처음 가봤는데 정말 재밌었다. 기회 되면 또 가보고 싶다.

-- 집은 어떤가.
▲ 좋다. 마음에 든다. 경치도 좋고, 무엇보다 안전이 보장되니까… 이 집을 선택한 이유도 첫번째가 안전이었다.

-- 부모님은 언제까지 계실 건가.
▲ 두어 달 계실건데 아마 왔다갔다 하실 듯 하다.

-- 어머니 안 계실 때 식사는 어떻게 하나.
▲ 사먹으면 되고 한 번씩 김치찌개 끓여 먹으면 된다. 야구장 가면 식사는 잘 주니까 큰 문제 없을 듯하다.

-- 한화 경기 봤나.
▲ (한숨) 인터넷으로 보고 있다. 낮 경기인 개막전과 두번째 경기는 인터넷 생중계로 봤다. 그다음부터는 야간경기라 시간이 안맞아서 하이라이트만 본다. 연습 많이 했다니까 앞으로는 잘하리라 본다.

-- 한국 야구 선배들과 연락은 하고 지내나.
▲ 주로 카톡으로 (김)태균이 형, (장)성호 형과 연락한다. 태균이 형은 잘 던지라고만 하지만 성호 형은 좀 구체적으로 말해준다. 공이 높다, 더 낮게 좀 던져라…주로 야구 얘기한다. 추신수 형과는 아직 연락 못 했다.

--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
▲ 아직 스트레스받은 일 없어서…

--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일 없는가.
▲ 영어 스트레스 안 받는다. 대충 아는 말 섞어가면서 말한다. 상황이 생길 것 같으면 통역이나 매니저 찾으니까 영어 소통이 안 돼 일어나는 에피소드는 없다.

-- 원정은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힘들다고 하는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 잠만 잘 자면 괜찮다고 하더라. 잠은 어디서나 잘 자는 체질이라 큰 걱정 않는다.

-- 팀 동료 선수들이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 여기 선수들은 파이팅 좋다. 다같이 하이파이브하고 함성 지르고 그런다. 다 홍성흔 선배 같다. 주전 선수들은 다 그렇다.

-- 미국 생활이 어떤가.
▲ 미국이 좀 편하다. 알아보는 사람 적으니까…한국에서는 어딜 가나 신경 쓰이지 않나. 식당 같은 데서도 그렇고…

--그래도 알아봐 주는 게 낫지 않나.
▲ 못 알아보는 게 편하긴 하지만 잘 던지고 한 20승 정도 해서 유명해져서 많이 알아봐 주면 더 좋겠다. 경기장 많이 오시는 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 성격이 어떤가.
▲ 조용하고 낯 가리고 그런 성격이다. 리더가 못 되는 스타일이다.

-- 아픈 데는 없나.
▲ 몸은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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