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가능한 스마트폰 앱 유통 업자 구속

입력 2013.04.05 (09:35) 수정 2013.04.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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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누군가 내 스마트폰에 도청 장치를 해 사생활을 엿듣고 있다면 어떨까요?

통화 내용은 물론 주변 감청까지 가능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유통시킨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앉아 있을 때도, 길을 걸을 때도 손에서 놓기 힘든 스마트폰.

갖가지 편리한 애플리케이션 홍수 속에 첨단 도청 앱까지 등장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애플리케이션은 이른바 '스파이폰'.

누군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해 도청 앱을 내려받으면 해당 스마트폰 사용자의 통화 내용과 문자메시지 감시는 물론 주변 감청까지 가능합니다.

개인 사생활을 엿듣는 엄연한 불법행위입니다.

<녹취> "여보세요~ 취재 중입니다.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도청된 통화 내용은 피해자의 위치 정보와 함께 의뢰인의 이메일로 즉시 전송됐습니다.

<녹취> 도청 음성 파일 : "취재 중입니다.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도 화면에 표시되지 않도록 조작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녹취> 도청 피해자(음성변조) : "나는 그거(도청) 했는지도 몰랐거든요. 경찰이 얘기해서 알았거든요."

경찰에 적발된 39살 최모씨는 이 같은 앱을 중국 사이버 범죄조직으로부터 사들여 인터넷 광고를 통해 이용자를 찾았습니다.

주로 채무자를 감시하거나 직장 동료의 사생활을 캐려는 사람들이 이용료를 내고 앱을 구매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운(경찰청사이버센터 수사팀장) : "스마트폰 전용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고 타인에게 스마트폰을 함부로 빌려줘선 안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도청 앱을 유통시켜 3백여만 원의 이용료를 챙긴 혐의로 최씨를 구속하는 한편 도청 앱을 구매한 이용자 5명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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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청 가능한 스마트폰 앱 유통 업자 구속
    • 입력 2013-04-05 09:36:57
    • 수정2013-04-05 09: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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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누군가 내 스마트폰에 도청 장치를 해 사생활을 엿듣고 있다면 어떨까요?

통화 내용은 물론 주변 감청까지 가능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유통시킨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앉아 있을 때도, 길을 걸을 때도 손에서 놓기 힘든 스마트폰.

갖가지 편리한 애플리케이션 홍수 속에 첨단 도청 앱까지 등장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애플리케이션은 이른바 '스파이폰'.

누군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해 도청 앱을 내려받으면 해당 스마트폰 사용자의 통화 내용과 문자메시지 감시는 물론 주변 감청까지 가능합니다.

개인 사생활을 엿듣는 엄연한 불법행위입니다.

<녹취> "여보세요~ 취재 중입니다.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도청된 통화 내용은 피해자의 위치 정보와 함께 의뢰인의 이메일로 즉시 전송됐습니다.

<녹취> 도청 음성 파일 : "취재 중입니다.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도 화면에 표시되지 않도록 조작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녹취> 도청 피해자(음성변조) : "나는 그거(도청) 했는지도 몰랐거든요. 경찰이 얘기해서 알았거든요."

경찰에 적발된 39살 최모씨는 이 같은 앱을 중국 사이버 범죄조직으로부터 사들여 인터넷 광고를 통해 이용자를 찾았습니다.

주로 채무자를 감시하거나 직장 동료의 사생활을 캐려는 사람들이 이용료를 내고 앱을 구매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운(경찰청사이버센터 수사팀장) : "스마트폰 전용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고 타인에게 스마트폰을 함부로 빌려줘선 안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도청 앱을 유통시켜 3백여만 원의 이용료를 챙긴 혐의로 최씨를 구속하는 한편 도청 앱을 구매한 이용자 5명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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