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눈’ 태극전사, 세계선수권 첫 출격!

입력 2013.04.05 (14:37) 수정 2013.04.0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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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순수 외국인 국가대표인 브록 라던스키(30·안양 한라)가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라던스키를 포함한 한국 아이스하키 남자 대표팀은 5일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 A(2부) 대회가 열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출국했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현지 클럽팀인 유페스티 TE와 두 차례 연습 경기를 벌여 전력을 최종 점검하고 난 후 1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7일 동안 대회를 치른다.

지난해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B(3부)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해 한 단계 승격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2승을 거둬 그룹 A에 잔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를 달성하고자 선택한 카드는 캐나다 출신 공격수인 라던스키의 귀화였다.

라던스키가 국가대표로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1983년 캐나다에서 태어나 이날 한국에서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이한 라던스키는 고국에서는 대표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주민등록, 여권 발급 등 '파란 눈의 한국인'이 되기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 지은 직후인 지난달 27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해 2주가량 한국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왔다.

이날 출국을 앞두고 상기된 표정을 지은 라던스키는 "긴장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흥분된다"고 대한민국 여권을 손에 든 들뜬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전할 때만큼은 눈빛이 살아났다.

라던스키는 "대표팀 훈련에서 동료와 조직력 강화에 힘썼다"며 "한국 대표로서 나서는 첫 대회인 만큼 지금까지 닦아온 실력을 모두 펼치겠다"고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 "지난해 대회를 통해 한 단계 승격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권 팀들과 맞붙는다"며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팀에 도움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라던스키는 오랜 라이벌인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 아이스하키는 아시아리그에서 많이 경험했다"며 "비디오 분석도 끝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세계 랭킹 28위인 대표팀은 14일 이탈리아(16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헝가리(19위), 일본(22위), 카자흐스탄(17위), 영국(21위) 등 한 수 위의 상대들과 차례로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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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05 14:37:04
    • 수정2013-04-05 14:57:01
    연합뉴스
국내 첫 순수 외국인 국가대표인 브록 라던스키(30·안양 한라)가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라던스키를 포함한 한국 아이스하키 남자 대표팀은 5일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 A(2부) 대회가 열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출국했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현지 클럽팀인 유페스티 TE와 두 차례 연습 경기를 벌여 전력을 최종 점검하고 난 후 1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7일 동안 대회를 치른다.

지난해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B(3부)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해 한 단계 승격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2승을 거둬 그룹 A에 잔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를 달성하고자 선택한 카드는 캐나다 출신 공격수인 라던스키의 귀화였다.

라던스키가 국가대표로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1983년 캐나다에서 태어나 이날 한국에서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이한 라던스키는 고국에서는 대표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주민등록, 여권 발급 등 '파란 눈의 한국인'이 되기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 지은 직후인 지난달 27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해 2주가량 한국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왔다.

이날 출국을 앞두고 상기된 표정을 지은 라던스키는 "긴장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흥분된다"고 대한민국 여권을 손에 든 들뜬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전할 때만큼은 눈빛이 살아났다.

라던스키는 "대표팀 훈련에서 동료와 조직력 강화에 힘썼다"며 "한국 대표로서 나서는 첫 대회인 만큼 지금까지 닦아온 실력을 모두 펼치겠다"고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 "지난해 대회를 통해 한 단계 승격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권 팀들과 맞붙는다"며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팀에 도움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라던스키는 오랜 라이벌인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 아이스하키는 아시아리그에서 많이 경험했다"며 "비디오 분석도 끝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세계 랭킹 28위인 대표팀은 14일 이탈리아(16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헝가리(19위), 일본(22위), 카자흐스탄(17위), 영국(21위) 등 한 수 위의 상대들과 차례로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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